태고종도들이여! 각성하자

승가를 분열시키는 과보! 오역죄(五逆罪)가운데 파승가(破僧伽)라는 죄목이 있다. 이것은 율장에 기록되어 있다는 사실을 출가자라면 누구나 알고 있다. 그런데 승가의 분열이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사실 사람들은 그 내용을 잘 모른다.

부처님께서는 <분열경>에서 승가의 분열이 무엇인지 우빨리 존자에게 말씀 하셨다. 여기서 중요한 사실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조직을 분열시키는 것만이 ‘승가의분열’ 이 아니라는 점이다. 이것을 명백하게 알아야만 한다. 부처님께서 우빨리 존자를 향해 “우빨리여, 여기 비구들이 법이 아닌 것을 법이라고 말하고 법을 법이 아니라고 말하며, 율이 아닌 것을 율이라고 말하고, 율을 율이 아니라고 말하며, 여래가 설하지 않았고 선언하지 않은 것을 여래가 설했고 선언 했다고 말하며, 여래가 설했고 설한 것을 여래가 설하지 않았고 선언하지 않았다고 말하며, 여래가 실천하지 않은 것을 여래가 실천했다고 말하며, 여래가 실천한 것을 여래가 실천하지 않았다고 말하며, 여래가 제정하지 않은 것을 여래가 제정 했다고 말하고 여래가 제정한 것을 여래가 제정하지 않았다고 말하며, 우빨리여, 그들은 이러한 열 가지 경우로 회중을 분열시키고, 불화하게 하고 분리시키는 업을 짓고, 독단적인 다른 학습계목을 제정한다. 우빨리여 이런 것이 승가의 분열이다.

예나 지금이나 각종 명분을 들먹이면서, 또는 잘 몰라서 이러한 행위를 하는 이들이 얼마나 많은가. 두렵고도 두려운 일이다. 그리고 부처님께서는 아난다 경에서 승가를 분열시키는 과보를 설하셨다.

부처님의 말씀을 마음에 새겨서 무서운 악행을 범해서는 안 되겠다. 아난다가 부처님께, “세존이시여, 승가를 분열시키면 어떤 것을 쌓게 됩니까?” 부처님께서 “아난다여, 수명의 겁이 다하도록 지속되는 악덕을 쌓게 된다.“ 아난다가 부처님께 ”세존이시여, 그러면 어떤 것이 수명의 겁이 다하도록 지속되는 악덕 입니까?“ 부처님께서 ”아난다여, 수명의 겁 동안 지옥에서 있게 된다. “승가를 분열시킨 자는 불행한 곳으로 가고 지옥에 태어나서 수명의 겁이 다하도록 지속되는 악덕입니까?”

부처님께서 “아난다여, 수명의 겁 동안 지옥에서 있게 된다. 승가를 분열시킨 자는 불행한 곳으로 가고 지옥에 태어나서 수명의 겁이 다하도록 머물게 되리라. 불화를 좋아하고 비법에 굳게 서며 열반의 평안으로부터 떨어져 화합하는 승가를 분열시킨 뒤 수명의 겁 동안 지옥에서 있게 되리라.”

우리 태고종단의 현실을 마주하는 전체 종도들은 다시 한번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경고와 같은 준엄하신 말씀이 참으로 두렵고도 두렵다는 것을 가슴에 새겼으면 한다.

법장< 문화부장 겸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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