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단 내정에 깊숙이 관여, 언론 정도 벗어나

법보신문은 태고종에 관한한 언론 정도를 벗어난 기사를 쓰고 있다. 그래도 교계신문으로서는 통찰력 있는 안목으로 한국불교 전체를 조망하는 보도 논평을 해온 정론지로 한 때 기대와 인기를 모은 바 있었다. 신문의 질과 기자들의 자질을 높이 평가한다. 다만 태고종 기사에 관해서는 어쩐지 이상한 편파왜곡보도를 하고 있다.

 신문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재정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고, 다소 미담 기사를 쓰지 않을 수 없다. 그렇지만 한 종단의 내부 종권싸움에 까지 관여해서 어느 한 쪽의 편을 든다는 것은 언론으로서 정도를 벗어난 행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지금 태고종은 종권분쟁으로 내홍을 겪고 있는데,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것도 아니고, 너무 한 쪽 편에 기울어져서 종단 내정에 깊숙이 관여해서 편파왜곡 보도를 하고 있다.

 태고종이 현재 소송 중에 있는데, 마치 호명스님이 정당한 것처럼 기사를 쓰면서 현 집행부를 은근히 꼬집는 기사를 쓰고 있다. 법보신문은 지난 20여 년 동안 항상 태고종 총무원 집행부 반대편에 있는 반 총무원 세력 편을 들어서 기사를 일방적으로 써 왔다. 이번에도 마찬가지 행보를 취하고 있다. 사건의 진상은 차치하고 무조건 한 편의 말을 듣고 그들의 입맛에 맞게 왜곡보도를 하고 있다. 남의 종단 문제에 선입견을 갖고 색안경을 끼고 기사를 써주고 있는 것이다.

 객관적 보편성을 상실한 보도 논평은 어딘가 유착의 냄새가 날 수밖에 없고, 이면에는 부정한 비리와 결탁하는 이해관계와 음모가 있는 것이다. 신문 운영이 어렵다고 이런 식으로 한 종단의 내정을 마음대로 유린하여 왜곡 보도한다면 진정한 불교 언론이라고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다른 불교계 신문들은 침묵하는데 유독 법보신문만이 이런 이상한 행보를 하는 것은 분명 어떤 결탁이 있지 않고서는 이런 편파왜곡 기사를 써 대지는 않을 것이다.

 법보신문은 이미 청련사와 깊은 결탁을 하였고, 호명스님을 비호하는 언론으로 앞장서고 있으며 대변지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면서 한국불교신문을 원장의 홍보지 운운하고 있다. 한국불교신문이야 태고종의 기관지이기 때문에 종단과 총무원에 국한하여 기사를 쓴다고는 하지만, 법보신문은 초종파 범불교지를 표방하면서 어느 개인과 사찰, 그리고 일파의 대변지 역할을 한다는 것은 어딘지 석연치 않으며 언론으로서의 정도를 걷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런 식으로 남의 종단을 폄하한다면 결국 상호 논쟁밖에 더하겠는가. 중립을 지켜주기 바란다.

 

법장<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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