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9-08-19 10:43 (월)
   |   
불기 2563(2019)년 08월 19일 월요일
경전산책 중국불교 13경-⑧: 관자재보살과 성관세음
경전산책 중국불교 13경-⑧: 관자재보살과 성관세음
  • 한국불교신문
  • 승인 2019.08.09 16: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바로키테스바라와 구경열반
1025년경 중국(북송)에서 제작된 관세음보살 목상
1025년경 중국(북송)에서 제작된 관세음보살 목상

반야심경의 주인공은 관자재보살이다. 관자재보살은 문자 그대로 스스로를 자유자재로 관찰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보살이다. 관자재보살의 명칭은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이라고 하는데, 산스크리트어로는 아바로키테스바라(Avalokiteśvara)이다. ‘모든 것을 내려다보시는 지배자정도의 뜻을 갖고 있는데, 불교의 보살 가운데 가장 잘 알려진 보살 중 하나로, 석가모니의 입적 이후 미륵이 출현할 때까지 중생들을 고통으로부터 지켜주는 대자대비(大慈大悲)의 보살이다. 관자재보살(觀自在菩薩), 광세음보살(光世音菩薩), 관세자재보살(觀世自在菩薩), 관세음자재보살(觀世音自在菩薩), 또는 줄여서 관음보살이나 관음(觀音) 등으로도 불린다. 중국에서는 남해관음(南海觀音), 남해고불(南海古佛)이라고도 불린다. 티베트에서는 달라이 라마를 관세음보살의 현신으로 보고 받들고 있다.

 

중국 구화산 천수관음
중국 구화산 천수관음

본래 인도에서의 관세음보살은 아바로키테스바라 인데, 원래는 아랴 아바로키테스바라 (āryā-avalokiteśvara)’라고 했다. 우리말로는 성관음(聖觀音)이라고 한다. 정관음(正觀音)성관자재(聖觀自在)라고도 한다. 관은 보살은 그 형상이 33종이 있다. 기본신형은 성관세음(聖 觀世音)’이다. 일본 진언종 계통의 6관음중의 하나가 성관음이다. 천태종에서는 대자관음(大慈觀音)이라고 부르며 아귀도의 중생들을 구원하는 보살이다. 자항관음(慈航觀音)이라고도 한다. 천수관음(千手觀音)은 지옥도의 중생들을 구원하는 관음보살이다. 십일면관음(十一面觀音)은 수라도의 중생을 구원하는 관음을 말한다. 수라도는 아수라를 말한다.

준제보살
준제보살
싱가포르 불아사 용화원 여의륜보살
싱가포르 불아사 용화원 여의륜보살
독목주(하나의 통나무로 만든 배)
독목주(하나의 통나무로 만든 배)

준제보살은 인도(人道)의 중생을 제도하는 보살이다. 여의륜관음(如意輪觀音)은 천도를 담당한다. 도교에서는 자항대사(慈航大士)라고 부른다. 자항대사는 하얀 옷을 입고, 용이나 구사(龜蛇=현무 즉 거북이와 뱀의 형상), 독목주(獨木舟)를 타고 다닌다고 했다.

그러므로 성관세음은 다양한 신형으로 현신하는 것이다. 관세음보살이라고 해서 기능이 다 똑 같지는 않다. 하지만 기본신형은 성관세음(聖觀世音)이지만, 역할과 기능에 따라서 달라지는 것이다. 불설대승장엄보왕경(佛說大乘莊嚴寶王經)Kāraṇḍavyūha Sūtra에 따르면 해와 달은 아바로키테스바라의 눈빛에서 탄생했다고 한다.

12세기 인도에서 산스크리트 경전에 그려진 삽화:아바로키테스바라.
12세기 인도에서 산스크리트 경전에 그려진 삽화:아바로키테스바라.
네 개의 손을 가진 티베트 스타일의아바로키테스바라.
네 개의 손을 가진 티베트 스타일의아바로키테스바라.
인도 아잔타 석굴에 그려진 아바로키테스바라
인도 아잔타 석굴에 그려진 아바로키테스바라

인도 티베트 중국 불교에서의 아바로키테스바라 즉 성관세음의 신앙은 이처럼 널리 유포되고 진진하게 숭배되었다. 우리나라에서도 관음신앙은 민간에 깊이 뿌리내렸던 것이다. 동해 낙산사 홍련암 서해 보문사 남해 보리암 등 성관세음 신앙은 한국불교에서도 큰 부분을 차지한다.

관세음보살 신앙이 대승불교에만 있는 것 같지만, 상좌부 권에서도 한 때 성행했다.

동으로 만든 아바로키테스바라, 스리랑카 750 CE.
동으로 만든 아바로키테스바라, 스리랑카 750 CE.
인도 타밀나두 주 포티 가이 산, 성관세음 주처(住處).
인도 타밀나두 주 포티 가이 산, 성관세음 주처(住處).

성관세음 이처럼 상좌부 대승 티베트 불교에 널리 퍼져서 신앙되고 있다. 심경에서 관자재보살은 오온이 개공하다는 것을 알고 깊은 지혜로써, 부증불감(不增不減) 불구부정(不垢不淨) 불생불명(不生不滅)이 다 제법공상(諸法空相)이라는 것이다.

심경의 목적은 차안에서 피안에 이르는 것이다. 차안이라고 하는 것은 아직 깨닫지 못한 우치의 세계를 말하며 피안은 깨달음의 지혜의 세계를 말한다. 심경은 구경열반을 성취하는 지혜의 과정을 압축해서 체계화한 논리이며, 자각 각타 각행원만의 불교수행의 최고 과위(果位)를 얻도록 하는데 있다. 부처님은 3각을 구유하신 분이다. 자각 각타 각행원만의 3각이다. 심경은 단순한 교리체계인 것 같지만, 대반야경의 진리를 260여자에 함축한 것이다. 반야심경의 내용만 제대로 터득해도 불교철학은 거의 달통한다고 봐야 한다. 하도 흔해서 가치 없는 것 같지만, 알고 보면 진주와 같은 보배로운 경전이 것이 심경이다.

중국불교 13경을 소개하면서 가장 먼저 심경을 소개했는데, 그만큼 가치 있고 짧지만 불교의 핵심을 담고 있어서 중국불교에서는 일찍이 13경의 으뜸으로 여겨왔던 것이다. 심경의 소개는 이 정도에서 마치고 다음은 금강경을 소개해 보자.

정현<불이성 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