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9-09-16 16:18 (월)
   |   
불기 2563(2019)년 09월 17일 화요일
편백운 총무원장스님 특별담화문: 민주적인 직선제에 의한 총무원장 선거를 한다면, 방하착하겠다!
편백운 총무원장스님 특별담화문: 민주적인 직선제에 의한 총무원장 선거를 한다면, 방하착하겠다!
  • 한국불교신문
  • 승인 2019.07.05 09: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종단원로 중진 대덕 스님들에게 드리는 편백운 총무원장스님의 특별 담화문
담화문을 발표하는 편백운 총무원장스님
담화문을 발표하는 편백운 총무원장스님

존경하는 종단의 원로중진대덕 큰스님들께 인사 올립니다. 삼복염천이 다가오는 맹하(孟夏)지절에 법체 청안하심을 불전에 기원 드립니다.

종단이 파국직전에 이르게 된 모든 도의적 책임을 통감하고 이유와 원인이 어디에 있던지 종무행정 책임자로서 무한한 자책과 함께 진심으로 참회의 말씀 올리면서 용서를 구합니다.

종단이 부채더미에서 신용불량 종단으로 전락하여 실추된 종단의 위상을 되찾고 태고종승을 선양하여 불교의 본분을 다하는 종단으로 만들어보자는 일념에서 총무원장으로 취임한지도 2년여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소납은 공약대로 종단부채를 상환해결하고 종단을 안정시켰습니다. 다만 종단재산을 환수하기 위하여 업무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매끄럽지 못한 부분은 있었다고 할지라도 본인이 횡령을 한 사실이 없으며, 이미 검찰에서도 혐의 없음의 처분 결정을 받았습니다.

태고종은 지금과 같은 종회는 종단에 전연 도움이 되지 않는 불필요한 기구라고 생각합니다. 종단의 권력체제가 3원 분립에 의한 상호견제라고는 하지만, 사설사암이 99%인 태고종의 현실에서 종회 기능은 맞지 않는 기구입니다. 이런 권력구조상의 모순과 상충으로 인하여 종회에서는 총무원장을 견제한다는 구실아래 결국 검찰에 까지 업무상 배임 및 횡령으로 고소를 했지만, 검찰로부터 무혐의 결정이 났습니다. 그렇다면 종회에서는 총무원장 불신임이란 카드를 철회해야하고 보궐선거를 중지했어야 합니다.

지금 종단에 총무원장이 두 명이라는 이런 불행한 사태는 정말 종단에 있을 수 없는 최악의 불행한 사태입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종단원로대덕 중진 종도여러분!

저는 총무원장 자리에 더 이상 연연하지 않겠습니다. 저를 비롯한 종단의 현지도급 인사들이 과감하게 자리를 내려놓고 다수 종도들의 의사가 반영된 민주적인 직선제로 총무원장을 선출한다면 저는 총무원장 자리를 내려놓겠습니다. 다만 종단이 종무행정정상화를 기하고 제15대 종회와 원로회의를 새롭게 구성하고 종헌.종법을 개정해서 선거를 원만히 치룰 수 있도록 행정적인 선거관리를 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준다면 저는 임기가 남아 있지만, 구종이라는 대승적 차원에서 임기 전에 총무원장직을 그만두겠습니다. 또한 차기 총무원장직에도 출마하지 않을 것입니다.

저는 이미 보궐선거를 중지하고 저를 포함한 후보들이 재선거를 직선제에 의해서 치르자고 제안을 한 바 있으며, 비정상적인 절차적 하자를 안고 단독 후보로서 무투표 당선을 앞둔 호명스님에게도 제안한 바 있었으나 종회, 선관위, 호명스님은 일언반구의 응답이 없었고, 결국은 지금과 같은 상황이 되고 말았습니다. 저는 이런 상태로 버틸 수 있으며, 임기를 다 채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임기를 다 채우는 것이 능사는 아니라고 봅니다. 식물종단 식물 총무원을 붙들고 있다고 한들, 무슨 의미가 있을 것이며 종단과 종도들에게 무슨 도움이 되겠습니까. 결국 종단이 파국으로 이르게 되는 결과만 가져오게 됩니다.

존경하는 원로대덕 중진스님들이시여!

종단과 종도들을 위해서 한번 냉정하게 생각해보시고, 저의 제안을 받아들여 공론화 했으면 합니다. 저는 2년여 동안 총무원장으로서 할 일은 사실상 다 했다고 봅니다. 종단부채 청산했으면 제26대 총무원장으로서 90% 할 일 다 한 것입니다. 다만 종단체제정비와 제도개혁을 통한 새로운 종단을 재정립해보겠다는 것이 남은 과제였습니다. 적어도 새로운 태고종을 위한 뭔가 새로운 체제를 만들어야 한다는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종도들에게 공감대를 형성한 것은 분명하며 이 또한 절반의 성공이라고 봅니다.

종단의 원로 중진 대덕 스님들께서 앞장 서 주시고, 지금과 같은 종회나 거수기 종회의원들 가지고는 새로운 태고종은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반 정도의 종회의원스님들은 사고와 관점이 옳은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솔직히 의장을 비롯한 일부 종회의원들은 더 이상 종단사를 논하는 자리에 나타나지 않아야 할 사람들이라고 단언합니다.

종단사찰이나 재산(재단법인)을 사유화하여도 말을 못하는 종회는 더 이상 종단을 위한 종회가 아니라고 봅니다. 총림주지를 총무원장으로 가는 징검다리로 활용하는 호명스님의 태도는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아무튼 종단의 원로 대덕 중진 스님들께서 종단과 종도들 생각하고 태고종승을 선양하는 애종심에서 냉정하게 사려해주시기 바랍니다.

                            불기 2563(2019)73

                        한국불교태고종 총무원장 편백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