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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63(2019)년 07월 24일 수요일
여래칼럼 2제: 사랑의 소중함 미워하지 말자!
여래칼럼 2제: 사랑의 소중함 미워하지 말자!
  • 한국불교신문
  • 승인 2019.06.28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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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증 받는 것이 총무원장 되는 것은 아니다!!
법장스님
법장스님

입보리행론에 이런 말이 있다. 수 천의 생을 반복한다 해도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만날 수 있는 가는성은 아주 드물다. 그러니 지금 후회 없이 사랑 하라. 사랑할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 眞理大義를 위해 言爭을 벌일망정 서로가 미워하지는 말자. 부모를 죽인 (불구대천(不俱戴天)의 원수도 아니고 조상의 문전옥답(門前沃畓)을 팔아먹은 견원지간(犬猿之間)사이도 아닌 오로지 부처님 가르침이 좋아서 佛法을 따르고자 출가한 승가이기에 서로 화합하고 원융해서 불법의 당간을 높이 들어 弘法大衆 하기에도 아까운 시간이 아니던가?

법화경에 종불구생(從佛求生)이란 말씀이 있다. 불자(佛子)란 부처님에 의해 새로운 삶을 부여받은 사람을 일컫는다. 우리에게 있어 부처님과의 만남은 최고의 인연이며 만남 이라고 할 수있다. <열반경>에서 부처님께 마지막 공양을 올렸던 대장장이 춘다는 부처님과의 만남을 60년 만에 꽃을 피우는 우담바라를 얻음과 같고, 눈 먼 거북이 바다를 떠도는 나무토막의 구멍에 머리를 들어 내민 것과 같은 기쁨이 있다고 찬탄했다. 이는 부처님의 가르침이 우리의 인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우리에게 만남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말이기도 하다. 불교에서는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다라고 한다. 이 말을 바꾸어 말하면 나와 소중한 만남을 한 사람을 귀중히 여겨라는 뜻이 포함되어 있다. 우리가 평생을 살아가는 동안 수많은 인연의 매듭을 엮는다. 그것이 좋은 인연이든 나쁜 인연이든 자의든 타의든 자신도 모르게 인연을 맺게 되는 것이다.

사실 우리는 왜 이 땅에 왔으며 이 땅에 내가 왜 있는지도 모른다. 즉 온 곳을 모르며 가는 곳을 모르는 것이 인생이다. 그러나 우리가 간과하지 말아야 할 사실이 있다. 과거,현재,미래세, 이 삼세 중 나는 현세에 살고 있는데 이 현세의 나는 수많은 인연의 끈으로 이어져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스쳐 지나가는 만남을 단순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이것은 어리석은 마음 때문이다. 현재 나의 곁에 있는 모든 사람들은 귀중한 인연을 통해 만난 사람들이다. 그런 그들을 마음껏 사랑하지 않는다면 이 세상에 살아야할 이유가 어디 있겠는가? 사랑은 위대한 힘이다. 억겁의 인과 속에 맺어진 인연은 고해의 물결을 함께 건너는 소중한 인연인 것이다. 이제 모든 다툼을 멈추고 방하착할 때가 되었다.

 

당선증 받는 것이 총무원장 되는 것은 아니다!!

 

아무리 좋은 스승과 제도가 있다고 해도 공동체 안에 문제가 없기는 어렵다. 승가는 붓다 재세 시에도 다양한 사람들로 구성된 용사혼잡(龍蛇混雜)범성동거(凡聖同居)즉 용과 뱀 범인과 성인이 한데 섞여 사는 공동체였다. 그곳엔 뛰어난 이들도 많았지만 문제 있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 붓다가 성도 후 열 번째 안거를 코삼비에서 보낼 때 일어난 저 유명한 코삼비 비구들의 분쟁이 대표적이다.

코삼비에 살던 한 강사 비구가 용변을 본 후 뒷물을 버리지 않은 이유로 율사 비구의 비난을 들었고, 이 일로 시작되어 강사 비구를 지지하는 그룹과 율사 비구를 지지하는 그룹간의 다툼으로 비화 되었다. 붓다는 서로 갈라져 싸우는 비구들을 찾아가 만약 승단의 분열을 무겁게 여긴다면 이렇게 행동해서는 안 된다고 간곡하게 당부했다. 그러나 그 들이 고집을 꺾기는 커녕 다툼을 계속 하더니 급기야 포살과 갈마까지 따로따로 거행 하였다.

그러자 붓다는 양측의 비구들을 불러 다시 화해의 방법을 일러 주었다. 하지만 양측의 시비는 잦아들지 않았고 저자 거리에서 서로 욕설을 하며 몸으로 싸우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이렇게 세 차례나 말렸지만 싸움을 멈추지 않자 붓다는 "이들은 너무나도 어리석어 어찌해 볼 도리가 없다고 하시며 코삼비를 떠나셨다. 이때 부처님께서 떠난 것을 알게 된 제가 제자들은 비구들을 만나도 절을 하지 않았고, 일체의 공양을 올리지 않았다.

어제(6.27) 오후 총무원 전승관 앞 이면 도로에 또다시 볼썽 사나운 작태를 세간에 들어내어 대중들의 비웃음 을 사고 말았다. 종단위상은 이미 추락할 때까지 갔고 멸빈자와 중앙선관위 그들 일당들의 야합에 의한 단독후보자 호명스님이 받은 총무원장 당선증은 일만 종도를 기만하고 종헌종법을 유린한 종이 한 장에 불과 하며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것이다.

6.27사태에 임하여 저들로부터 총무원을 철통같이 사수하여 굽은 것을 올 곧게 펴 정법의 당간을 높이 들고 앞으로도 기필코 승리하여 파사현정의 정신으로 반듯한 태고종으로 거듭 나겠다고 다짐해 본다.

법장<총무원 문화부장 겸 편집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