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를 위한 선거이며, 종단은 점점 더 혼란만 가중

불영TV 영상에 비친 청공스님, 도법스님과 철오스님. 이들은 보궐선거 진행과정을 두고 격돌하고 있다.
불영TV 영상에 비친 청공스님, 도법스님과 철오스님. 이들은 보궐선거 진행과정을 두고 격돌하고 있다.
후보자등록을 하고자하는 일로스님, 이를 은근히 저지하면서 호명스님 단독후보등록을 내세우는 멸빈자 전성오, 공정한 채 하면서 호명스님 단독 후보등록을 묵인하는 선관위원장 월봉스님과 부위원장 혜승스님이 일로스님과 논쟁을 하고 있다.
후보자등록을 하고자하는 일로스님, 이를 은근히 저지하면서 호명스님 단독후보등록을 내세우는 멸빈자 전성오, 공정한 채 하면서 호명스님 단독 후보등록을 묵인하는 선관위원장 월봉스님과 부위원장 혜승스님이 일로스님과 논쟁을 하고 있다.

 종단사태가 점점 더 미궁으로 빠져들고 있다. 현 집행부에서는 보궐선거 자체를 부정하면서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결과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종회의 불신임 자체가 절차적 하자를 안고 도광 종회의장이 오기로 밀어 붙인 잘못 끼워진 단추이고, 도광스님 등 8명이 총무원장을 업무상 배임 및 횡령으로 고소한 것이 ‘혐의 없음’으로 처분 결정이 난 상태에서, 불신임 사유가 이미 사라졌다고 보고 있다. 도광의장은 고검에 항고를 했다고 하지만, 고검에서도 이미 기각을 했으며, 업무상 배임에 대해서만 재검토의 지시를 내렸는데, 총무원장스님은 거래통장 내역을 제출함으로써 검찰의 무혐의는 100%이다. 이로써 도광의장 등 8명이 고소한 것은 ‘혐의 없음’으로 처분이 내려진 상황에서, 불신임 그 자체가 성립이 안 된다. 따라서 3.14 종회, 3.20 원로회의 인준, 4.17 종회에서의 보궐선거 결정은 연쇄적으로 원천무효가 되며, 보궐선거는 누가 뽑힌다고 해도 무효이며, 결국 소송에 의해서 판정이 날 것이다.

 보궐선거 자체를 인정하지 않지만, 보궐선거 국면에서 벌어지고 있는 해프닝은 참으로 가관이다. 우리 종단의 현주소를 그대로 노출하고 있어서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 현 집행부에서는 2021년 제27대 총무원장 선거는 선거제도와 법을 개정해서 전 종도의 의사가 반영되고 참종권(參宗權)을 행사할 수 있는 민주적인 직선제를 해야 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이미 집행부에서 월봉 선관위원장스님에게 선거 중지 내지는 연기를 요청했으나, 전화 통화나 만남에서는 긍정적 반응을 보이면서도 실제 행동에서는 보궐선거를 그대로 진행하고 있다. 선관위원장 직인 개인 공고(법보신문), 선거관련 공문 발송, 후보자등록 접수 및 자격심사에 의한 결정을 발표했다. 본인의 소신과 의지와는 관계없이 보궐선거가 진행된 듯 하는 뉘앙스를 풍기면서 표정관리를 하고 있지만, 내용적으로는 보궐선거를 진행하고 있다.

 월봉 선관위원장의 평소 직선제에 대한 소신과 의지에 의심이 가며, 결국 보궐선거를 진행하고 있는 그의 처신은 일파만파의 파장과 후유증을 가져올 수밖에 없다. 자신의 의지보다는 보이지 않는 손들에 의해서 허수아비 위원장이란 점만 노출 시켰으며, 종단사태를 수습하고 해법을 찾는 혜안은 전연 없고 시류에 편승하여 인기 내지는 표정 관리만 하는 줏대 없는 무능한 선관위원장이란 낙인만 찍혔다. 선관위 부위원장이나 여타 위원들에 대해서는 더 이상 언급할 필요조차 없을 정도로 거수기나 다름없는 존재들이다.

 멸빈자 전성오는 호명스님을 단독후보로 만들기 위해서 애를 쓰는 모습이 역력했으며 멸빈자를 직대로 뽑는 종회가 웃음거리일 뿐이다.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임의로 진행하는 보궐선거에 대해서 아무런 행정적 절차마저 취하지 못하고 가짜 직무대행으로서 전산망을 해킹하도록 방조한 범법행위를 저질렀다. 앞으로 법적 대가를 톡톡히 받아야할 사항이다. 종단이 지금 누구에게 정통성이 있느냐하는 문제로 소송 중이면 좀 기다리면서 자제하고 최소한의 파국은 막아야 하는데 입으로는 종단화합을 말하면서 실제 행동은 종단혼란과 종도분열을 책동하고 있다. 결과를 두고 보면 알겠지만, 멸빈자 전성오는 종단에서 영원히 아웃될 것이다.

 후보자등록과정을 살펴보자. 애초에 능해 혜일 지홍 호명 멸빈자 전성오가 후보로 부상한다는 소문이 떠돌았으나, 불영TV영상에 나타난 보도에 의하면 어인 일인지 호명스님 단독 후보로 압축되었고, 30일 오후 1시 30분 경, 일로스님이 후보등록을 하려 했지만 접수를 받아 주지 않했다. 짐작하건대 호명스님을 단독 후보로 내정해 놓고 일로스님의 후보자등록을 방해한 것이다. 멸빈자 전성오는 일로스님과 입씨름을 하면서 종단화합을 위해서 호명스님을 단일후보로 밀자면서 일로스님의 후보자 등록을 만류하는 모양새를 취했고, 월봉스님은 원칙대로 운운하면서 결과는 호명스님 단독 후보로 결론이 났다.

 호명스님은 태고총림 주지 임기를 채우지 않고 중요한 자리를 가볍게 던지고 종권을 차지해 보겠다는 과욕을 부리면서 종단 싸움판에 끼어들었는데 차후에 본격적으로 해부하기로 하겠다. 종단의 이런 중차대한 업무를 일개 승려인 철오 스님이 혼자서 좌지우지 한다는 자체가 종단의 비극이면서 종단사태가 더욱 혼란의 늪으로 빠져들어 가는 양상이다. 집행부에서는 보궐선거를 원천 무효로 하고 있어서 누가 선출된다고 해도 인정할 수가 없으며, 또 한차례 격돌이 예상되지만 결국 현 집행부의 승리로 귀결 될 것이다.

 사미 때부터 총무원에 근무해서 운산스님부터 인공, 도산스님 집행부에서 업무를 익혀왔는데, 지금은 재단법인 청련사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파악이 된다. 누가 파견했는지 상상이 가는 일이고 철오 스님이 총무원 근무 때 저지른 비리와 불법 행정사무 행위에 대하여 제보를 받을 필요가 있다.

 이번 보궐선거는 표면적으로는 도광 종회의장이 호명을 밀고 멸빈자 전성오가 양념을 치고, 월봉선관위원장이 상을 차려 주고 있는 형국이다. 뒤에서는 전 D 총무원장이 훈수를 두고, 법담스님이 조언을 하고 공찰을 재단법인으로 바꿔서 자신의 아성으로 만든 S스님이 후원하고 종찰 수용으로 한몫 챙긴 D스님이 직.간접으로 후원을 한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현 집행부에서는 일이 이 정도로 진행되면서 꼬이고 있는 상황에서 특단의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종단을 놀이터로 삼았던 자들의 구태가 또 다시 재연된다고 우려하면서 종도들에게 진상을 밝힌다는 입장이다.

<합동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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