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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63(2019)년 05월 27일 월요일
편백운 총무원장스님: 부처님 오신 날 봉축사
편백운 총무원장스님: 부처님 오신 날 봉축사
  • 한국불교신문
  • 승인 2019.05.08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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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가 평안하고 국민들이 신명나도록 염불기도 정진하여 지혜광명의 연등을 밝히자”
편백운 총무원장스님이 봉축사를 발표하고 있다.
편백운 총무원장스님이 봉축사를 발표하고 있다.

부처님은 항상 우주법계에 편만해 계십니다. 우리 중생계에서는 부처님 오신 날만 이 사바에 머무르시는 것처럼 생각하기 쉽지만 석존은 항상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석존께서 이 사바예토에 오신 이유는 중생계의 미혹과 무명을 타파하여 지혜광명을 베풀기 위해서입니다.

불교의 생명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부단하게 세상에 알려서 더 많은 사람들이 부처님의 지혜로 정의로운 삶, 행복한 삶을 살아가도록 종교적 열정을 베풀어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종교도 국가와 국민이 전제된 뒤에 평안하게 그 종교적 목적과 방편을 구사하여 정토사회를 구현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남북의 화해와 평화는 우리 모두의 바람입니다. 분단된 조국의 현실에서 한민족의 단결과 정체성 확립은 우리 민족의 지상과제라고 생각합니다. 불교를 위시한 모든 종교는 한민족의 하나 됨에 이념과 종교를 초월해서 협력하고 동참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이 땅에 수용된 불교는 국가와 민족을 떠나서 홀로 존재한 적이 없습니다. 항상 호국이라는 명제 앞에서 불교는 그 역할과 책임을 다해 온 자랑스러운 역사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한국불교의 전통이면서 유산입니다. 불교가 사회와 대중을 위하여 그 역할과 기능을 상실할 때 존재가치는 무의미하며, 자칫하면 존립마저 위태로운 일이라고 할 것입니다.

사회와 대중이 걱정해야하는 불교가 되어서는 안 되겠으며, 이런 걱정의 대상이 되는 종단이 있다면 정말 불행한 일입니다. 불교의 시대적 책임과 사명을 외면한 채, 소수집단의 사사로운 이해관계와 이익을 위해서 공적인 종단기능을 마비시키고 파국으로 몰고 간다면 참 불교인이라고 보기엔 어려울 것입니다. 우리 모두 각성하고 부처님 오신 날을 기해서 참회하고 엎드려 국민들에게 용서를 구해야할 것입니다.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해서 사회가 평안하고 국민들이 신명나도록 염불기도 정진하여 지혜광명의 연등을 밝혀 온 누리에 두루 하도록 발원합시다.

불기 2563(2019)512

한국불교 태고종 총무원장 편백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