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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63(2019)년 06월 16일 일요일
영남기행: 호국성지 표충사와 사명대사 향사
영남기행: 호국성지 표충사와 사명대사 향사
  • 한국불교신문
  • 승인 2019.04.10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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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 두 차례 사명대사 춘추 향사 봉행
영남제일호국도량 재악산 표충사 도량. 일 년에 두 차례 사명대사 춘추제향을 봉행한다.
영남제일호국도량 재악산 표충사 도량. 일 년에 두 차례 사명대사 춘추제향을 봉행한다.

표충사는 호국도량이다. 임진왜란 때 의승병장으로 활약한 사명당 송운대사의 영정이 모셔져 있다. 휴정 서산대사, 기허 영규 대사의 영정도 함께 봉안되어 있다. 사명대사는 1544년 경남 밀양군 무안면 고라리에서 출생, 어릴 때 사략과 맹자를 배우고 15세 때 황악산 직지사로 입산득도, 신묵화상에게 머리를 깎았다.

표충사 사천왕문, 호국도량의 관문인 사천왕문에는 사천왕이 수문장으로 호국도량을 지키고 있다.
표충사 사천왕문, 호국도량의 관문인 사천왕문에는 사천왕이 수문장으로 호국도량을 지키고 있다.

사명당 유정대사는 18세 때, 승과에 급제하고 32세에 선종사찰인 봉은사 주지로 천거되었다. 1592년 임진란이 일어나자 금강산에서 유점사를 보호하고, 도총섭 서산대사의 격문을 받고 700여명의 의승병을 모집, 순안 법흥사로 집결해서 평양성을 탈환하는데 용맹을 떨쳤다. 또한 한양 삼각산 오관동 전투에서 큰 공적을 세웠다. 1594년 울산 서생포에서 왜장 가등청정과 회담을 하고, 가등청정이 조선에 보배가 있느냐고 물으니, 사명대사 왈 조선에는 보배가 없고 너의 머리가 조선의 보배다라고 하여 왜장의 간담을 서늘하게 일침을 놓았다고 하였다.

사천왕문안에서 바라보는 표충사 경내, 대광전 관음전 시왕전 등이 보인다.
사천왕문안에서 바라보는 표충사 경내, 대광전 관음전 시왕전 등이 보인다.

1596년에는 왜군의 재침을 막기 위해서 의승병 규정소(훈련소)를 설치하여 재악산 사자평에서 승병을 훈련시켰으며, 사명대사는 팔공 달성 부산 등에 산성을 쌓는데 기여했다. 1597년 정유년 3월 남한산성을 쌓던 중, 가등청정의 요청으로 네 번째 만나서 회담을 하고 조선 땅 4개도를 요구하고 왕자를 일본에 데려가겠다는 요구를 통박하여 거절한 바 있다. 이에 왜적의 재침을 경고하고 국방강화를 역설하는, 정유재란의 상소를 선조임금께 올렸다. 군량미 4천 여석과 군기 1만 여기를 비축해 바치니 이 공덕으로 가선대부로 사액하고 그해 12월 사명대사는 울산 도성을 공격하고 순천 예교 전투에도 참가했다.

봄비가 촉촉이 내리는 표충사 요사채.
봄비가 촉촉이 내리는 표충사 요사채.

1604년에는 서산대사의 원적 소식을 듣고 묘향산으로 가던 도중, 선조임금의 부름을 받고 강화사의 교지를 받들어 일본으로 건너가 덕천가강과 담판으로 7년 왜란의 침략죄장을 엄중히 추궁하고 다시는 재침하지 않겠다는 조복을 받았다. 300년간의 평화조약을 맺고 다수의 문화재와 동포 35백 여 명을 데리고 귀국하니, 선조 임금은 사명대사에게 가의대부의 품계를 내렸다.

표충사에는 백일홍이 유명하다. 왼쪽 아래로는 유교영역인 표충서원과 영각(사당)이 있고, 오른쪽은     불교영역으로 선방 법당 스님들의 승방 등이 있다.
표충사에는 백일홍이 유명하다. 왼쪽 아래로는 유교영역인 표충서원과 영각(사당)이 있고, 오른쪽은 불교영역으로 선방 법당 스님들의 승방 등이 있다.

표충사는 한국불교에서 유일하게 유석합동(儒釋合同) 공간이 있는 곳이다. 사명대사는 1608년 선조임금이 승하하자, 가야산 해인사에서 요양하시다가 1610년 열반에 드셨다. 세수 67, 법랍은 53세였다. 이후 조정에서는 사명대사의 제향을 춘추로 표충사에서 모시도록 했고, 표충사는 호국도량의 총본산이 되었으며 한 때는 조선불교의 총본부 역할을 하기도 했다. 매년 음력 39월 첫 십간(十干) () 자 들어가는 날에 춘추 제향을 봉행하도록 명문화 했다.

올해 춘계향사는 제551회가 되며 양력 410(음력 36丁丑)이다.

표충사 주지 도원 법기스님이 춘계향사 준비에 바쁜 가운데 가야산 해인사 선원장, 지리산 심적사 선원장  진불암 도감, 진관 시인, 원응 주필과 행사 진행을 협의하고 있다.
표충사 주지 도원 법기스님이 춘계향사 준비에 바쁜 가운데 가야산 해인사 선원장, 지리산 심적사 선원장 진불암 도감, 진관 시인, 원응 주필과 행사 진행을 협의하고 있다.

호국도량 표충사=원응<주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