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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63(2019)년 04월 20일 토요일
누더기 종법체계와 종회의 월권
누더기 종법체계와 종회의 월권
  • 한국불교신문
  • 승인 2019.04.01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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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고종 새 출발해야 한다-④
3.14 길거리 종회가 열리고 있다.
3.14 길거리 종회가 열리고 있다.

태고종 종법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정말 한숨 밖에 안 나온다. 종교의 목적이 무엇인가. 누구를 위한 종교단체인가. 성직자를 위한 종교단체가 된다면 그 종교는 죽은 단체이다. 불교단체 즉 종단은 왜 존재하는가이다. 세계불교계에는 다양한 전통과 종파가 존재한다. 모든 불교단체나 종파가 한마디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고 전파하는 것이다. 부처님의 가르침은 수승한 진리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에게 전파해서 보다 많은 중생들이 부처님의 가르침대로 실천하고 수행해서 이고득락의 해탈자유를 얻겠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불교단체인 종파는 이런 이념을 잘 구현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보편적인 진리의 이익이 가도록 노력하는 집단이 되어야 한다. 태고종은 석가세존의 혜명(慧命)을 받들고 역대 전등조사의 전법심인을 계계승승한 태고보우원증국사의 일불승의 대법을 크게 제창하여 종승을 널리 선양하는 것이다.

여기서 일불승(一佛乘)이라고 표현한 것은 중생을 깨달음으로 인도하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뜻한다. 태고국사라고 해서 무슨 특별한 가르침을 펴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인 대법(大法=무상정등정각)을 제창한다는 것은 부처의 경지에 이르게 하는 오직 하나의 궁극적인 가르침이며 모든 중생을 성불하게 하는 부처님의 유일한 가르침으로서의 대법이다. 하지만 아무나 부처님의 법을 제창한다고 해서 되는 것은 아니고, 부처님의 대법을 확실하게 깨친 분이 태고보우국사이기에 태고국사께서 제종(諸宗=여러 종파 이론)을 포섭하고 통불교의 단일법맥을 수립한 태고국사의 정혜겸수(定慧兼修)와 이사무애(理事無礙)의 대승사상과 이념을 구현하여 성불도생의 종승을 선양하고자 하는 것이다.

태고종은 바로 이런 태고국사께서 선양하셨던 종승(宗旨)의 부종수교의 일념으로 시대에 적응할 수 있는 정통교단을 재건 발족한다는 취지에서 창종된 종단이다. 그렇다면 이런 종단의 이념을 구현하기 위해서 이론적 체계를 갖춘 기구가 바로 종회이고, 이런 이념을 구현하는 분들이 종회의원들이다. 종회란 이런 태고종의 종승 선양을 위해서 종단이 잘 운영되고 조직체가 민주적인 화합승가의 원칙에서 공동체가 건전하게 발전하고 종단의 입법체계가 튼튼하게 잘 구축해서 종통이 잘 계승되도록 해야 한다.

그러면 종회의원들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종법이 종단현실에 맞지 않고 시대에 뒤 떨어진 입법체계라면 개정해서 개혁을 해야 하는데, 대부분의 종회의원들이 이런 부분을 인식도 하지 못한 상태에서 몇 사람의 종회꾼들의 놀이터로 변해버린다면 되겠는가이다. 종회가 있으니까, 종법이 있으니까 그대로 지키고 따른다고 한다면, 이것은 종회입법취지를 전연 모르는 우매한 일이다. 종회의원 다수가 그런 것은 절대 아니라고 본다. 적어도 반수 이상은 그저 종회의원이라는 이름만의 의원이고, 종법이 누더기인지 아니면 종단 현실에 맞는 종법인지 생각도 해보지 않고 수동적으로 그저 거수기 노릇만 하고 있는 것이다.

의장단이나 한 두 명의 종회 꾼이 앞에서 선동하면서 집행부 잘못되었다 갈아 치우자 하면, 그런가 하고 이리저리 갈대처럼 휩쓸리는 것이다. 자기 주관도 소신도 없이 4년 동안 발언한마디 못하고 속으로만 끙끙 앓으면서 혼자 중얼거리다가 끝나버리는 결과가 오고 마는 것이다. 종회에 불리한 발언을 하는 의원에게는 발언권도 주지 않고 감초의원 몇 사람만이 중언부언 핵심도 없는 발언으로 시간을 다 보내버리는 것이다.

의안도 꼼꼼히 챙겨보지도 않고 대강 훑어보면서 딴 생각하면서 눈치나 보고, 혹시 뭐 없나 하는 식의 의정활동을 한다면 종단 망하게 하는 데에 일조를 하는 종회이지 종단발전을 위한 종도의 대표라고 할 수 있겠지 통탄할 일이다. 불신임을 하려면 충분한 토론과 의논을 하고 당사자의 소명도 듣고 해야 하는데, 이런 과정들이 생략되고 오직 주저앉힌다는 목적 하나만이 목적일 뿐이었다. 바로 종회의 월권이다.

종법체계를 연구 분석해서 과연 태고종의 현실에 맞는지 안 맞는지도 따져보지도 않고 미우니까 끌어 내리자는 식의 월권을 부린다면, 종단안정이나 발전은 뒷전이고 우선 갈아치우고 보자는 식이다. 건전한 생각을 갖고 있는 종회의원 들에게는 미안한 일이지만, 이번 3.14 종회에서 생각도 없이 어떤 후유증과 파장이 온다는 것도 생각하지 않고 감정적으로 처리한 이번 종회의 결의는 분명 잘못되었다고 본다,

계속 현행 종법에 의해서 종회가 구성되고 종단이 지속된다면 누가 총무원장을 하고 종회의장이 되더라도 분란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대부분의 종회의원들의 자질과 양식이 이런 누더기 종법의 문제점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데에 더 비극이 있다. 여기에다가 법적으로 종법을 어겨가면서 탈법행위를 하는 종도들을 오히려 더 보호하려는 정실주의가 또 문제이다. 건전한 입법한건 제정하지 못하고 사사건건 물고 늘어지면서 립 서비스만 하는 몇몇 종회꾼들의 놀이터로서의 종회는 태고종을 망가지게 하는 요인일 뿐이다. 거기다가 몇몇 악성 교계 언론과 결탁해서 집행부를 흠집 내는 것도 하나의 문제점이다. 지난 10여 년 간 끊임없이 이들의 먹잇감으로 자료를 제공해 왔고, 종단의 위상과 이미지는 생각하지도 않으면서 해종 행위를 일삼아왔다.

봉원사에다 사이비 총무원을 차리는 모양이다. 이해가 맞아 떨어지는 자들끼리의 연대라고 할 수 있는데, 얼마가지 못해서 결판이 날 것이다. 이제 불법으로 종단을 망가뜨리고 불안을 조성해서 시위까지 벌이려고 계획 중인 그들의 음모를 보면서 통탄을 금치 못한다. 문제의 인물들이 행동대원 노릇을 하고 총무원에서 실무를 경험한 한 국장급 승려가 사무보조를 하고, 이른바 대전 친구들이 실무를 보면서 유령 집행부를 사칭하고 종도들을 현혹할 모양이다.

 

원응<주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