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법 결과에 거취 결정

원로회의 수석 부의장 원묵 스님이 발언하고 있다. 이번 원로회의에서 덕화 의장스님과 인준 강행을 주도했다고 한다.
원로회의 수석 부의장 원묵 스님이 발언하고 있다. 이번 원로회의에서 덕화 의장스님과 인준 강행을 주도했다고 한다.

태고종 원로회의에서 소납의 종회불신임(안)을 출석 18명 중 반대 5명 기권 1명 찬성 12명으로 가결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면서 종회 결의 자체가 법적 하자에 의한 무효이므로 원로회의 결정 또한 원천 무효임을 선언하면서 결코 수용할 수 없음을 분명히 밝히는 바이다.

원로의원들에게 불신임 사유가 분명하지 않고 본인의 소명도 듣지 않고 일방적으로 강행한 종회 결의는 인정할 수 없음으로 불신임 인준을 유보해 달라는 요청을 강력히 했으나, 원로의장단이 강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도광 종회의장을 비롯한 일부의원이 총무원장을 업무상 배임 및 횡령혐의로 검찰에 고소한 상태이므로, 법원의 결과에 따라 거취를 정한다는 본인의 주장을 묵살하고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불법 길거리 종회를 열어서 불신임을 가결하고 원로회의 에 까지 상정한 것 자체를 인정할 수가 없다.

종회결의가 원천무효이므로 그 연장선상에서 원로회의의 결정도 무효임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소납은 법원의 판결이 나오기 이전에는 거취를 결정할 수 없으며, 총무원장으로서 종무를 수행할 것을 천명하면서 제26대 집행부를 그대로 이끌어 갈 것임을 다시 한 번 단호하게 선언한다. 비록 종무행정 과정상에서 진행 중인 행정행위를 문제 삼아 그 결과가 확실하게 종결되지도 않는 상태에서 편견과 사견에 사로잡힌 종회의장과 일부 의원과 원로의장의 사주에 의해서 자행된 종회결의와 원로회의에서 이런 결정을 하게 된 것이라고 할지라도 1만 종도와 4천 사암을 포용한 종단의 행정 책임자인 총무원장으로서 매우 안타깝게 여기면서 소납의 부덕으로 태고종도와 불교도들에게 부끄럽게 생각하여 참회의 말씀을 드린다.

태고종이 비록 사설사암과 독살이 승려들이 주류를 이룬다고 할지라도 법통과 종통이 엄연하게 살아 있으며,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전통종단이다. 승려로서의 기본자격도 구비하지 못한 자들이 종단 고위직을 맡아서 종단을 좌지우지하면서 종단을 파국으로 몰고 간다는 것은 태고종으로서는 너무나 불행한 일이며 그 주모자들은 태고종 역사에 죄인이 될 것이다. 종회의장 원로의장이 구족계를 받지 않은 사미 신분이며 페이퍼(종이=서류상의) 승려 임에도 그들의 주장에 부화뇌동하여 이런 결과를 가져오게 만든 일부 원로와 종회의원들의 작태가 한심천만일 뿐이다. 사설사암에서 독살이를 하면서 종회의원이나 원로의원이라는 신분을 이용하여, 출가사문으로서의 본분을 망각한 채, 오직 원로회의와 종회를 놀이터로 삼아서 자신의 입지만을 생각하는 일부 의원들은 퇴출돠어야 마땅하다고 본다.

그렇지만 건전한 승려관 종단관을 갖고 있는 원로의원들과 종회의원들에게는 한없는 존경을 보내면서 태고종을 지켜주고 성원해주는 지도편달에 감사를 드린다.

이제 소납은 종단이나 종도를 생각하기 보다는 개인의 사리사욕과 편견에 사로잡혀 엉뚱한 생각을 하는 일부종도들은 법적인 대응 외에는 다른 대안이 없음을 예고하면서, 총무원을 고수할 것을 선언한다.

이제 태고종은 새롭게 태어나기 위해서 권력구조와 제도개혁을 위하여 종회와 원로회의가 새롭게 구성되고 부종수교의 종단관을 갖는 참신한 승려(니)들이 참여하는 종단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서원한다.

불기 2563(2019)년 3월 20일

한국불교태고종 총무원장 편백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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