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고종 비구니 전문 강원(보덕사)을 찾아서-③

편백운 총무원장스님은 “종단발전과 안정은 태고종도의 교육에 달려 있다”고 격려사를 하고 있다.
편백운 총무원장스님은 “종단발전과 안정은 태고종도의 교육에 달려 있다”고 격려사를 하고 있다.
졸업을 축하하기 위하여 참석한 대덕스님들과 재가불자들.
졸업을 축하하기 위하여 참석한 대덕스님들과 재가불자들.
사교반 지오 비구님 스님이 송사를 하면서 눈물을 글썽이고 있다.
사교반 지오 비구니 스님이 송사를 하면서 눈물을 글썽이고 있다.
대교반 혜원 비구니 스님이 답사를 하면서 정든 도량을 떠나감을 아쉬워하고 있다.
대교반 혜원 비구니 스님이 답사를 하면서 정든 도량을 떠나감을 아쉬워하고 있다.
편백운 총무원장 스님을 모시고 졸업생과 참가 대중이 기념촬영.
편백운 총무원장 스님을 모시고 졸업생과 참가 대중이 기념촬영.

보덕사에 태고종 비구니 전문강원이 개설되어 있지만, 종단에는 총무원에 중앙승가강원이 있어서 선암사나 보덕사에 상주하면서 학인생활이 어려운 분들에게 통학 강원 생활을 하면서 한문불전 공부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선암사나 보덕사에서 전통방식의 산사생활을 하면서 대중생활을 함께하고 서당식 교육을 받도록 하고 있는데, 이것은 매우 바람직한 교육방법이 아닌가 한다. 한문독해력을 배양하고 경전 공부를 하는 데는 어떤 방법을 택한다고 할지라도 무방하겠지만, 승가생활을 하면서 습의를 익히고 대중생활이란 공동체 의식을 갖게 하는 데에 큰 뜻이 있다고 본다.

편백운 총무원장스님은 격려사에서 “우리 종단은 99.9%가 사설사암이고, 거의 99%의 스님들이 사설사암에서 독살이 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에 선암사나 보덕사 같은 공동체 대중생활에서 수행이나 학인생활을 하는 것은 큰 도움이 되는 중요한 경험이다”라고 하면서 “우리 종단도 안정이 되고 체제정비가 이루어지면 이런 식의 생활방식이나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종단 차원에서 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셨다.

사교반 지오비구니 스님은 송사에서 “ 복덕이 구족하시고 욕심을 여의시어 무상정등정각을 이루신 부처님께 예경올립니다.”라고 하면서 “ 홍매향이 나고 진달래 봄기운이 완연한 오늘, 선배님들과 헤어져야 되는 졸업식을 맞이하고 보니 만감이 교차합니다.”라고 하면서 “ 강주스님 모시고 선배스님들과 함께 했던 시간들을 소중한 기억으로 간직하고 아쉬운 마음 남겨 놓겠습니다.”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대교반 혜원스님은 답사에서 “ 엊그제 강원 입학한 것 같은데, 벌써 4년이 되어 졸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강주 스님의 가르침이 언제 부터인가 쏙쏙 귀에 들어올 때 부처님의 명훈가피로 눈물을 흘린 적도 있었고 무더운 여름 날 아이스크림으로 더위를 달랬고, 서예와 사군자를 배우며 고마움에 혼자 웃은 적도 있었습니다.”라고 4년을 회고하면서 “초발심자경문부터 화엄경까지 접하면서 무한한 법미에 감동하고 저절로 부처님께 고개 숙여졌습니다.”라고 학습과정의 즐거움과 대교(화엄경)의 경지까지 가면서 느끼는 학업성취의 법열을 스스로 허심탄회하게 솔직히 고백하는 감정표현이 참석자들로 하여금 공감을 갖게 했다.

혜원스님은 또 무엇보다도 외호를 맡아서 애써주신 법선 주지스님과 강주 성인스님께 “ 열악한 환경에서도 앞에서 끌어주시고 뒤에서 밀어주시고 학인스님들께도 화합대중으로 협력하여 주신 점 감사드린다.”고 했다.

가지산 동인암(보덕사 전신)사적비와 송덕비구니 사리탑과 중창 주 비구니 신오선사 사적비가 보덕사의 역사를 증명해 주고 있다.
가지산 동인암(보덕사 전신)사적비와 송덕비구니 사리탑과 중창 주 비구니 신오선사 사적비가 보덕사의 역사를 증명해 주고 있다.

가지산 동인암 사적비와 보덕사 사적비에 따르면 보덕사는 처음엔 동인암으로 출발을 했고, 송덕 비구니 스님이 어렵게 창건했고, 이후에는 비구니 신오 선사가 중창하여 오늘의 보덕사 모습을 갖춘 것으로 기록은 전하고 있다. 비구니 스님들께서 이런 헌신적인 노력과 멸사봉공의 정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본다. 두 분의 비구니 스님께서 이런 공덕을 지어 놓았기에 오늘날 비구니 스님들이 이 도량에 와서 부처님 법과 인연을 맺으면서 경학 공부를 하는 것이다. 송덕 비구니와 신오선사가 아니었던들 어찌 지금의 비구니 스님들이 이 도량에서 한문불전을 독해할 수 있는 인연을 맺을 수 있으리오.

공든 탑은 결코 무너지지 않으며  불조의 혜명을 이어가는 태고법손들의 정법안장 실상묘법 미묘법문은 영원하리라! 

정리=원응 <주필>

사진=법승<홍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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