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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63(2019)년 05월 21일 화요일
부처님 출가-열반일 기념 지상성지순례-부처님 탄생지 룸비니
부처님 출가-열반일 기념 지상성지순례-부처님 탄생지 룸비니
  • 한국불교신문
  • 승인 2019.03.14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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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천하 유아독존 외친, 룸비니 동산
고오타마 붓다가 탄생한 지점의 룸비니 동산 터.
고오타마 붓다가 탄생한 지점의 룸비니 동산 터.
‘아시아 태평양 정상회의 2018’ 대회 조직위원장인 마다브 쿠마르 전 네팔수상과 함께 포즈를 취한 편백운 총무원장스님.
‘아시아 태평양 정상회의 2018’ 대회 조직위원장인 마다브 쿠마르 전 네팔수상과 함께 포즈를 취한 편백운 총무원장스님.
고오타마 싯다르타가 탄생했던 룸비니동산, 마야 데비 사원 무수아래 모인 불자들.
고오타마 싯다르타가 탄생했던 룸비니동산, 마야 데비 사원 무수아래 모인 불자들.

네팔은 부처가 탄생한 나라이다. 불교 4대 성지인 룸비니가 네팔에 속해 있다. 룸비니는 고오타마 붓다의 탄생지로서 가장 유명한 것은 마야 데비 사원과 고오타마 싯다르타를 목욕시킨 연못, 무우수로 알려진 살 트리(Sal tree)와 아소카 석주 정도이다. 또한 2013년에 기원전 6세기 것으로 보이는 목재가 발견되었다. 영국 네팔 합동 고고 발굴단은 이 목재가 바로 고오타마 싯다르타가 태어난 지점에서라고 하는데, 고오타마 싯다르타 탄생 때부터 건물을 지어서 기념해 온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데, 불교 고대사연구가와 고고학자들을 흥분시키고 있다. 고오타마 삿다르타의 고향인 카필라와스투 또한 네팔 땅에 속한다. 고오타마 붓다 당시에는 인도 땅이었지만, 현재는 네팔 땅이 되어 있는데, 파키스탄 방글라데시와 네팔은 모두가 인도 땅이었고, 인도 권에 속했었지만, 현재는 역사적 정치적 종교적 이유로 분리되었다. 네팔에서 고오타마 붓다와 직접 관련된 곳은 이곳 룸비니와 카필라와스투 두 곳인데, 불교도들은 룸비니를 성지순례 필수 코스로 여긴다. 고오타마 붓다는 기원전 563415(음력)에 이곳 룸비니에서 탄생했다. 고오타마 싯다르타의 탄생은 불교의 시작으로 보기 때문에 고오타마 붓다의 고향과 함께 의미 있는 성역으로 믿고 있다. 다른 종교에서도 마찬가지로 교주의 탄생지를 성지로 받드는 것은 이런 종교적 이유에서다. 하지만 유교의 경유, 공자나 맹자의 사당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데, 아마도 그것은 중국의 사상과 문화에 따른 영향이라고 생각한다.

네팔불교를 역사적인 면에서 접근하다보면, 룸비니가 단연 중심이지만 현대 네팔불교는 카트만두 계곡에 집중되어 있다. 그렇지만, 지금 네팔의 종교지형은 힌두교세가 매우 강하다. 힌두교가 주류 종교로서 타 종교에 미치는 영향력은 무시할 수가 없다. 힌두교와 불교는 종교적 교리가 근본적으로 다르다. 힌두교는 범신론적 신관(神觀)을 원리로 하고, 불교는 전연 다른 관점이다. 중국에서 석유도(釋儒道=불교 유교 도교)가 섞여서 비슷하게 닮아 가고, 한국에서도 유불선(儒佛仙) 3교의 친근성을 강조한다. 조선 선비들은 유불선 3교에 정통한 것을 식자(識者)로서의 갖춰야할 이상으로 생각했다. 네팔도 예외가 아니다. 불교지성인들은 힌두-불교에 정통해야 지식인 행세를 할 수 있다.

네팔의 종교는 힌두교가 단연 압도적이다. 거의 85%이다. 불교는 지금 10%선에 이르고 있다. 무슬림도 3% 기독교도 3%선에 이르고, 자이나교도 소수 종교이지만, 몇 만 명이 있을 정도다. 불교 인구는 네팔인구 2천 만 명 가운데 10%선인 2백 명 내외다. 2종교인구이다.

불심이 지극한 한 여성 불자.
불심이 지극한 한 여성 불자.

현대 네팔불교는 거의가 카트만두 계곡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티베트-버마어를 구사하는 인종이 믿고 있다. 이들은 불교-힌두가 어느 정도 섞인 종교적 전통을 갖고 있다. 네팔의 산간지방과 고지대에 사는 인종들이다. 대표적인 절이 해발 8천 미터에 위치한 무크티나스 절이다.

해발 8천 미터에 있는 무크티나스 템플.
해발 8천 미터에 있는 무크티나스 템플.

절마다 다 이런 전통을 지닌 것은 아니지만, 네팔인들의 종교적 정서는 이렇게 양면성이 있다. 그렇지만, 카트만두 계곡으로 내려오면 불교와 힌두교는 그 성격이 뚜렷이 갈린다. 게다가 최근엔 티베트 불교가 강세를 보이면서 불교 전통이 다양해 졌다.

네팔의 현대불교전통은 라나 왕조(18461951)치세에서 찾는다. 현대 네와르 불교는 힌두교와의 관련 속에 있다. 네와르 불교의 많은 종교적 요소들은 힌두교로 흡입되기도 했다. 네와르 불교의 신행과 예술 카스트(계급)는 힌두교도들의 문화에 스며들어 있다. 하지만 티베트 국경 근처의 티베트인들은 티베트 불교전통을 그대로 고수하고 있다. 또한 1920년대에 상좌부 전통을 복원하려는 시도가 있었고, 현재는 룸비니와 카트만두의 일부에서 상좌부 전통이 살아 있다.

라나 왕조가 멸망하고 1951년 샤 왕조(19512006)가 들어서면서, 불교가 어느 정도 종교적 활동에 대한 자유가 보장되었다. 1920년대부터 상좌부 불교전통에 대한 복원운동이 전개되면서, () 카스트 운동도 곁들여 지고 있는데, 불교도들에게 다소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현재 네팔에는 티베트 불교, 네와르 불교와 상좌부 불교의 전통이다. 티베트 불교는 순수한 티베트 불교를 말하며, 네와르 불교는 힌두적인 불교이며, 상좌부는 동남아시아의 인도 원형불교 전통을 말한다.

현대불교는 뭐니 뭐니 해도 룸비니 공원의 성역화 프로젝트이다. 룸비니 성역의 핵심은 길이가 4.8km 폭이 1.6km이다. 성역 중심부에는 국제사원구역으로 각 나라의 사원들이 들어서 있다. 가게나 호텔 식당들은 들어설 수 없도록 규제하고 있다. 국제사원 구역도 동서로 구분하여, 동쪽은 상좌부 불교권인 태국 미얀마 스리랑카 라오스 캄보디아 사원이 자리 잡고, 서쪽은 대승불교권인 한국 중국 일본 티베트계통의 사원이 건립되어 있다. 네팔정부는 석가모니 부처님 탄생지인 룸비니를 성역화하여 전 세계불교도들과 일반인들이 방문하여 부처님의 위대한 발자취와 가르침을 경함할 수 있는 성인탄생지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네팔과 티베트에 걸쳐 있는 히말라야 산맥.
네팔과 티베트에 걸쳐 있는 히말라야 산맥.

 

히말라야 산록과 불교

네팔은 세계의 지붕이라고 일컫는다. 수천 년의 인도 역사에서 히말라야는 수많은 성자들의 수행 처이기도 하다. 인도인들은 원래 북방의 스텝 지방과 캅카스 지역 등에서 유목 생활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기원전 3천 년 전에 남방과 서방으로 이동하는 가운데, 일부 무리는 중앙아시아의 이란 고원에 정착하여 소그드인, 메디아인으로 고대 이란인의 효시가 되었다고 하는데, 이란에서 또 일부는 인도로 남하하고, 어떤 무리는 서진을 계속해서 켈트족이나 슬라브족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기원에 관하여서는 아직도 논란이 많지만, 언어적으로 보면 라틴어, 그리스어, 고대 페르시아어와 현대 유럽 언어들 사이의 유사성으로 볼 때 이 언어들의 공통된 조상이라는데는 이론이 없는 것 같다. 인도의 산스크리트어가 라틴어와 고대 그리스어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을 발견한 18세기의 영국인 윌리엄 존스에 뒤이어 '인도유럽어족' 이라는 용어를 영국의 토마스 영이 처음으로 사용했으며 그는 "하나의 발상지에서 나온 단일민족이 이웃민족들을 잇달아 침략하여 자기네 언어를 전파했다."라는 학설을 발표하기도 했다. 인도유럽어족은 하위분류로서 10개 언어 파가 있는데 아나톨리아어파, 발트어파, 슬라브어파, 인도이란어파, 아르메니아어파, 알바니아어파, 게르만어파, 그리스어파, 이탈리아어파, 켈트어파, 토하라어파가 있다. 아리아라는 말은 산스크리트어 아리야(आर्य, [ārya])에서 유래한 것으로 고귀한이란 의미로서 그들이 자칭하는 말이다. 아베스타어(조로아스터 경전어)로 아이리야이며, 고대 페르시아어로는 아리야라고 한다.

네팔의 카트만두 계곡에 있는 불탑사원과 히말라야의 풍경.
네팔의 카트만두 계곡에 있는 불탑사원과 히말라야의 풍경.

정설은 없지만, 대체로 인도유럽어족은 같은 조상이 사용하던 언어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어딘지 인종 면에서는 상이한 점이 없지는 않다. 예를 들면 지금 중국을 보면, 다민족들이 함께 살면서 중국어를 쓰다보면 다 중국인처럼 보인다. 그렇지만, 중국인과 만주족이나 몽골족 조선족과는 다른 것이다. 마찬가지로 인도-유럽어족도 언어상으로 유사성이 있다고는 하지만 인종 면에서는 생각해 볼 여지가 많은 것이다.

네팔의 한 티베트 불교전통을 따르는 네팔사원에서 생활하는 젊은 라마승들이 법문을 듣고 있다.
네팔의 한 티베트 불교전통을 따르는 네팔사원에서 생활하는 젊은 라마승들이 법문을 듣고 있다.

이제 네팔불교에 주목하면서 히말라야 산록의 불교를 알아보자. 히말라야 불교라고 하면, 티베트, 부탄, 네팔 지역, 인도지역의 라다크, 히마찰 프라데시 우타라칸드, 다르질링, 시킴과 아루나찰 프라데시이다. 히말라야의 불교라고 하면 이렇게 범위가 크다. 지금은 히말라야 불교라고 하면 거의가 티베트 불교 전통이지만, 인도불교가 이슬람으로 대체되기 전에는 거의가 인도불교일색이었다. 인도불교라고 하면 부파불교가 주류가 된다. 인도불교라고 할지라도 불교가 발생하면서 1천 여 년 간 인도의 원형불교가 인도 전역에 널리 유포되었고, 부파불교와 대승불교가 공존하면서 발전했다. 5세기 무렵부터는 힌두교의 의례가 불교에 섞이면서 이른바 탄트라 불교가 유행하게 되었다. 대승불교와 힌두적인 사상이나 의례가 가미되면서 탄트라 불교가 형성되었고, 이 불교의 전통이 티베트로 전파되어 오늘날 티베트 불교가 되고, 히말라야 일대에는 티베트 불교가 강세이다.

인도에서는 불교가 거의 전멸하다시피 했지만, 티베트에서는 불교가 고스란히 보존되고 있었다. 인도에서는 거의 8백년간 불교의 공백상태가 생겼고, 인도에서 전해졌던 탄트라 불교가 티베트로부터 다시 히말라야를 넘어서 인도로 역수입되었다. 쉽게 말하면 인도에서의 마지막 불교의 모습이 히말라야 산맥을 넘었다가 다시 인도로 돌아온 것이다. 이제는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 법왕까지 인도에 와 있을 정도다. 인도에 가면 티베트 불교만은 아니다. 인도에서 남진했던 인도의 원형불교 전통은 인도 남단 끝에 있는 섬나라 실론(스리랑카)에서 보존됐던 상좌부 불교전통이 동남아시아에 전파되었다. 실론과 동남아시아에 전파되었던 인도의 원형불교가 다시 인도에 되돌아와서 부분적으로나마 활동하고 있다.

불교가 서서히 되살아나고 있지만, 인도인들에 의한 인도불교가 활성화되려면 앞으로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고 하겠다. 네팔불교도 순수한 네팔인들의 불교라기보다는 네팔 티베트인들의 불교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룸비니 같은 데에는 다국적 불교가 형성되어 있다. 룸비니는 부처님 탄생지이다. 네팔은 힌두국가이다. 힌두교를 국교로 하고 있다. 다만 룸비니는 부처님이 탄생한 성지이기 때문에 성지로 개발하려는 정책적 배려에 의해서 국제불교 타운으로 발전시키면서 세계평화도시로 만들려고 추진 중이다. 이 정책에 따라서 각 나라 불교가 들어와서 각각의 불교전통과 건축 양식으로 사원을 건립할 수 있도록 국제사원구역을 지정해서 대지를 분할해줘서 여러 나라의 불교가 들어와 있다.

세계 각 나라의 스님들이 부처님 오신 날 행사를 공동으로 개최, 평화행진을 하고 있다.
세계 각 나라의 스님들이 부처님 오신 날 행사를 공동으로 개최, 평화행진을 하고 있다.
룸비니 동산의 연못가에 세워진 사원.
룸비니 동산의 연못가에 세워진 사원.

지금 네팔은 힌두국가이지만, 룸비니는 세계 여러 나라의 불교가 공존하는 국제 불교 타운으로 성장하고 있다. 2600여 년 전 고오타마 싯다르타는 무우수 가지를 붙잡은 마야 부인으로부터 이 세상에 출현했지만, 이젠 그의 가르침을 따르는 세계의 수많은 불교도들이 각기 다른 모습을 하고 각양각색의 승복을 입은 승려들과 건축 양식을 한 사원이 룸비니에 들어 와 있다.

석가모니 부처님 탄생지, 룸비니 공원은 세계평화를 상징하는 ‘평화마을’로 개발 중.
석가모니 부처님 탄생지, 룸비니 공원은 세계평화를 상징하는 ‘평화마을’로 개발 중.

싯다르타 고오타마가 천상천하 유아독존을 외치면서 탄생한 룸비니 동산은 지금 세계평화를 상징하는 평화마을로 개발 중이다. ‘룸비니개발위원회1985년 네팔정부에 의해서 창립되었다. 싯다르타의 어머니 마야 데비는 친정으로 가는 길에 싯다르타를 낳았다. 당시 인도의 풍습은 출산을 위해서는 대개 친정집에 가서 출산하는 전통과 관습이 있었다. 동서사방으로 칠보를 행하면서 외친 선언은 인간의 존엄성을 상징하는 구호의 의미가 크다. 부처님 탄생 기원(紀元)은 여러 설이 있는데, 대체로 기원전 563 483’ 설로 통일 되어 있지만, 이것은 남방불교설을 따르는 것이고, 북방불교설(중국)3천년설을 따른다.

 

1950년 불교의 3대 종파 지도자들이 스리랑카에서 남방설을 따라서, 2500년 설로 통일 시켜서 올해는 불기 2563년이다. 그런데 불기(佛紀)는 부처님 탄생을 기년(紀年)으로 삼지 않는다. 불멸(佛滅=부처님 돌아가신 해=열반)을 기원으로 삼는다. 그러므로 불기는 부처님 열반으로부터 기원한다. 그렇지만, 남방설에도 1년의 차이가 나는데, 그것은 인도권에서는 부처님께서 열반한 당해 연도를 불기 1년으로 기산하고, 태국에서는 1년이 지난 다음 해를 불기 1년으로 삼는다. 한국불교는 인도설을 따르고 있다.

 

네팔불교에서는 싯다르타의 탄생을 기원전 623년으로 보고 있다. 남방설과는 60년 정도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고대 인도를 통일했던 아소카 대왕은 불교로 개종한 다음, 기원전 249년 이곳 룸비니를 방문했다. 네 개의 탑과 석주 한 개를 세워서 브라미 글자로 새겼다. ‘(아소카)은 대관 20년 만에 존경하고 사랑하는 부처님 탄생지를 방문하여 탑과 석주를 세우고, 이곳이 부처님 탄생 장소임을 확인한다.’는 정도의 글씨를 새겼다. 또한 이 지역은 세금을 면제한다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이 비문은 인도역사 연대와 부처님 탄생지 등, 귀중한 고고학적 자료와 부처님 탄생 연대를 추정케 해 준다. 참으로 중요한 역사적 단서가 되는 이정표가 되는 것이다.

백만 불을 지원하여 고고학적 연구와 개발프로그램 마스터플랜을 준비하도록 했다. 유엔은 1960년대부터 지원하여 1978년 개발계획이 완성되었다. 실제로 룸비니에 가보면 자동차로 이동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광범위한 지역이다. 룸비니는 3개의 구역으로 개발되고 있다. 1. 새 룸비니 마을 2. 문화 공간 및 사원구역 3. 성지(聖地)로 나뉜다. 룸비니 마을은 기존에 있던 마을 사람들이 살도록 배려했다. 호텔 상업지구 등이다. 문화 공간과 사원 구역은 연구소 문화 갤러리 도서관 대학 평화연구소 등이 자리 잡는다. 또한 사원 구역도 이 구역에 들어서는데 남방 불교권 사원과 북방 불교권 사원들이 긴 수로(水路)를 사이에 두고 양편으로 건립되고 있다.

마야 데비 사원과 연못가에서 명상하면서 조용히 기도정진하고 있는 네팔스님들.
마야 데비 사원과 연못가에서 명상하면서 조용히 기도정진하고 있는 네팔스님들.

성지구역에는 마야 데비 사원과 연못 아소카 석주 등이 자리 잡고 있다. 이 구역은 신성한 구역으로 참배의 대상이 되며, 2구역은 문화공간으로서 평화무드를 조성하여 세계평화에 기여 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과 기능을 하게 한다는 것이다. 룸비니가 개발되게 된 직접적인 동기는 1956년 네팔 카트만두에서 개최된 제 4차 세계불교도우의회 대회가 결정적이었다. 세계불교지도자들은 룸비니가 황폐화된 채, 방치되어 있는 것을 목격하고 당시 네팔 왕에게 청원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네팔 정부는 룸비니에 관심을 갖게 되고, 부처님 탄생지로서의 불교성지로 개발, 세계의 불교도들이 참배할 수 있도록 문을 열었다. 이후 1967년 우탄트 유엔 사무총장은 이곳 룸비니를 방문하고, 네팔정부와 협력하여 공동으로 개발할 것을 제안하게 된다. 우탄트 사무총장은 미얀마 출신으로 독실한 불교신자였다. 우탄트 유엔 사무총장의 제안으로 197013개 국가로 구성된 룸비니개발위원회를 발족하게 되었다. 여기에 동참한 나라들은 아프가니스탄, 미얀마, 캄보디아, 인도, 인도네시아, 일본, 라오스, 말레이시아, 네팔, 파키스탄, 싱가포르, 스리랑카와 태국이었다. 1972년에는 방글라데시와 부탄이 합류했다.

필자는 룸비니 공원을 몇 차례 방문한 바 있다. 필자가 처음 찾았던 80년대 초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90년대와 2천 년 대에 접어들면서 룸비니는 많은 변화를 겪었다. 지금 룸비니는 엄청난 규모의 평화공원으로 변모했다. 숲과 새들의 천국이 되었다. 필자는 5년 만에 룸비니를 찾았는데, 많이 달라져 있었다. 대개 인도불교성지를 가는 불자들은 델리-바라나시-보드가야-왕사성-날란다대학 터- 바이샬리-쿠시나가라-룸비니-사위성-아그라 순으로 일정을 짜게 된다. 필자도 이번 인도-네팔 불교성지 순례도 이런 코스로 다녀왔다. 불교성지는 갈수록 진화하는 모습이다. 다른 종교성지와는 다르게 불교성지는 그 범위가 광범위하다.

불교성지는 4대 성지, 8대 성지, 16대 성지로 성지영역이 확장된다. 8대 성지가 부처님과 직접 관련이 있을 정도로 부처님은 재세 시에 행동반경이 넓었다고 해야 하겠다. 성도(成道) 후에 45년간 활동했기 때문에 공간을 넓게 사용했고, 다니던 역정 또한 긴 여정이었었다고 할 것이다.

룸비니 동산을 직접 찾은 필자.
룸비니 동산을 직접 찾은 필자.

원응<주필, 동방불교대학 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