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산 전 총무원장스님, 도광종회의장스님, 법담스님께

이른바 12.5 길거리 종회에 나들이를 하고 있는 도산 전 총무원장스님의 회심의 미소.
이른바 12.5 길거리 종회에 나들이를 하고 있는 도산 전 총무원장스님의 회심의 미소.

도산 전 총무원장스님께,

보우승가회장 때 만해도 종단을 개혁할 수 있는 참신한 기수라고 무언의 지지를 보낸바 있었으나, 제25대 총무원장에 취임하면서 종무행정 수행하는 것을 보고는 실망이 너무 컸습니다. 종권을 쥐고서 너무 무소불위로 흔드는 바람에 내적으로 내홍이 깊어졌고, 외적으로도 종단위상과 이미지를 추락시키는데 결정적 역할을 하셨습니다. 이유여하를 불문하고, 영어의 몸이 되었다는 것은 종단에 엄청난 누를 끼쳤습니다. 그렇더라도 전직 총무원장이었던 것은 분명합니다. 재임 시 업적의 공과를 떠나서 태고종사에 길이 남을 역사적 사실입니다.

조용히 자숙하면서 칩거했으면 하는 종도들의 바람이었는데, 더 요란하게 동분서주하는 모습을 보고 적이 실망이 컸고, 게다가 아직도 종단분란의 수면 하에서 소용돌이의 진원지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은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입니다. 훌훌 털어 버리고 방하착하고 계시면 지금과 같은 시비에 휘말리지는 않았을 것인데, 끝까지 자신의 정당성을 주장하면서 배후에서 총 감독역할을 하고 있음은 종단과 종도를 위해서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현 집행부에서는 전임 총무원장이란 예우 차원에서 모든 것을 덮어두려고 했지만, 도산 전 총무원장스님께서 전면에 나서서 현 집행부에 타격을 가하니, 어쩔 수 없이

전 총무원장님의 재임 시 소송비용이나 부당 과다 지출 억 여 원을 종도 앞에 밝히지 않으면 안 될 상황에 이르고 말았습니다. 엄청난 후폭풍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왜 그렇게 안심정사 법안스님을 끼고 도시는지요. 법안스님을 비호하시면서 후견인 역할을 하시는데 모양새와 행보가 보기에 좋지 않습니다.

도산 전 총무원장스님께서는 지난 2014년 5월 종단부채에 대한 청문회를 개최, 청문회 결과에 따라서 자신이 책임을 지고 해결책을 강구하겠다고 하여, 2014년 10월 15일 태고원 천중사 및 주지 운산스님을 상대로 14억 원의 대여금 반환 청구 소를 제기, 동년 12월 23일 조정절차를 통해 피고인 천중사와 운산 스님의 채무인정 및 변제 의사를 확인한 뒤 조정이 성립되어 실질적으로 채무를 변제받는 후속조치를 취해야 함에도 운산스님과 야합하여 직무유기를 한 것은 분명 스님의 책임입니다.

이런 사실을 보도한 것을 부당하다면서 사회법에 고소한 것은 정말 적반하장이며 자가당착입니다.

종회의장에 취임하면서부터 사사건건 시비를 걸고 모욕적안 폭언을 하고 있는 도광의장의 횡포.
종회의장에 취임하면서부터 사사건건 시비를 걸고 모욕적안 폭언을 하고 있는 도광의장의 횡포.

도광 종회의장스님,

의장스님! 이제 그만하시죠. 탄핵(불신임) 종회를 강행하실 모양인데, 정말 종단 또 망가집니다. 모든 책임 지셔야 합니다. 의장스님은 임기마치고 가면 그만이지만 태고종은 영원해야 합니다. 물론 지금까지의 행태로 보면, 종단이 망가지던지 종도에게 피해가 가든지 상관없이 의장스님 하고 싶은 대로 하면 된다는 논리인 것 같은데 그래봐야 결국 남는 게 뭐가 있겠습니까. 사회법에 고발했으면 결과가 나온 다음에 탄핵을 하던지 불신임을 하든지 해도 늦지 않을 것인데, 서두르는 이유가 무엇인지요. 자칫하면 의장스님이 모든 책임을 져야할지도 모를 일입니다. 의장이란 자리에 앉았으면 중립성을 지키면서 의사진행을 여법하게 해야 하는데, 의장이 너무 혼자 말이 많고 종회를 졸속으로 운영하고 질이 낮게 이끌어 가고 있습니다.

종회의원들 가운데 능력 있고, 판단력이 분명하고 종단관이 뚜렷하고 구족을 갖추신 분들이 다수입니다. 너무 그러지 마세요. 다수의 의원스님들을 꼭두각시나 거수기로 만들지 마십시오. 12.5 길거리 종회도 원맨쇼를 하신 것입니다. 혼자 상정하고 혼자 통과 시키는 일방통행이었으며, 회기 100일이라니, 이런 코미디가 어디 있습니까. 집행부에서 원천무효로 규정해서 다행입니다만, 종단을 너무 혼란으로 몰고 가고 있습니다.

일부 악성 해종 언론에 보도의 빌미를 줘서, 결국 태고종 이미지만 추락시키는 꼴이 되었습니다. 스스로 승려로서의 자격이 있고, 구족했는지 자신을 한번 냉철하게 돌아보세요. 결국 도광스님만 우습게 됩니다. 그렇게 억지로 무슨 일을 도모하시면 탈이 납니다. 연수스님을 종회사무국장으로 앉혀 놓고 있는데, 당장 해임하십시오.

억지로 물리적으로 일을 하려다보면 탈이 납니다. 지금은 그런 시대가 아닙니다. 지난번 1월 25일 연두백서 발표 때, 대불보전에서 하신 행동은 너무 잘못되었습니다. 최소한의 예의는 지켜야 하는 것 아닙니까. 도산 전 총무원장의 직무유기에 대해서는 왜 침묵을 지키는지요. 앞으로 도산 전 원장의 부당지출이나 비리가 밝혀진다면 행동에 나설 것인지요. 두고 볼 일입니다.

태고원 천중사가 종단에 빚이 없다고 시종일관 변명하는 법담스님의 궤변.
태고원 천중사가 종단에 빚이 없다고 시종일관 변명하는 법담스님의 궤변.

법담스님께,

그래도 우리 종단에서는 엘리트 스님으로 평판이 있는 분인데, 왜 그렇게 종단 분란의 중심의 물밑에서 끊임없이 모사를 도모하시는지요. 천성적으로 타고나신 것 같은데, 종단이 법담스님의 모사대로 흘러가겠습니까. 아무리 그렇지만 역사가 있는 종단이고 탁자 밥 먹은 지가 50년 넘는 스님들이 제법 있는데, 스님의 꾀 가지고 종단이 좌지우지 되겠는가요. 나서지 않아서 그렇지 태고종에는 초초명장들이 많이 웅크리고 있습니다. 봉황은 오동나무가 아니면 앉지를 않고, 학은 청송이 아니면 날개를 접지 않으며, 용은 구름 속에서 놀지, 참새처럼 덤불이나 조그마한 나뭇가지에서 놀고 미꾸라지처럼 진흙 속에서 살지를 않습니다.

앞으로 종단에서 큰 꿈을 한번 펴보시려면 지금부터 터전을 잘 가꾸십시오. 지금처럼 종단을 그렇게 생각하시고 비전이 있다면, 따지면서 궤변을 늘어놓는 것 보다는 차기나 차 차기를 염두에 두시고 표밭을 일구세요. 지금 당장 행동에 옮겨도 시간이 없습니다. 잠룡들이 좀 있는 것 같으니까, 긍정적인 마인드로 종도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각인시켜야 그런 꿈이 이루어지지 않겠는지요.

제가 너무 희화화 했다면 용서를 바랍니다. 법담스님의 능력과 소진 장의를 능가하는 모사력을 인정하기에 드리는 고언이니 너무 섭섭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스케일을 크게 보고 한번쯤은 종단과 종도들 생각하는 마음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또 한 가지는 좋은 의견이나 주장 있으면 서슴지 마시고 기탄없이 기고해 주세요.

세 분의 스님들께 고언을 드렸는데, 용서하시고 종단이 이렇게 벼랑 끝으로 가서야 되겠는가 하는 충정에서 말씀드린 것입니다. 지금 종단 분란의 중심에는 이 세 분이 핵심 인물들입니다. 1만 종도와 4천 사암의 뿌리를 흔들고 있는 분들입니다. 그리고 도산 전 총무원장스님께서는 부인(보살님)까지 동원하셔서 앞장 세워 총무원까지 와서 고성을 높이시도록 하시면 예의가 아니지요.  저도 신문사 편집국장으로서 소임을 다해야 할 책임과 의무가 있어서 펜을 들었고, 이런 사실을 종도들에게 알릴 필요가 있다는 책임감에서 말씀드리는 것이니 넓으신 아량으로 자신들의 주장만 내세우지 마시고 섭수하는 아량을 가져 주셨으면 합니다.

법장 합장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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