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나 신도들을 가르칠 수 있는 자격을 구비

졸업식 식사를 하는 동방불교대학 총장 원응스님
졸업식 식사를 하는 동방불교대학 총장 원응스님

졸업식을 맞이해서 참석하신 편백운 총무원장스님을 비롯해서 종단 간부스님들과 대덕 큰 스님들 그리고 내외귀빈들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그동안 강의에 수고가 많으신 교수님들께도 감사드리고 학사운영에 실무를 담당한 교직원 여러분의 노고에도 심심한 감사를 드립니다. 아울러서 무엇보다도 오늘 영광의 졸업증서를 받는 졸업생 여러분들에게 축하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우리가 졸업이란 말을 사용하는 진정한 의미는 어떤 단계를 마쳤다고 할 수 있을 것이며, 대학에서의 졸업이란 가르칠 수 있는 자격을 구비했다는 의미가 되겠습니다. 서구에서 대학이란 교육기관설립과 운영은 성직자를 양성하기 위한 자격자를 길러내는 하나의 과정이었는데, 그것은 바로 스승으로서의 진리를 가르칠 수 있다는 자격을 인정해서 하나의 단계를 마쳤다는 의미가 강했고, 졸업식은 일종의 의식이었습니다. 불교식으로 말한다면 제자나 신도들을 가르칠 수 있는 자격을 구비한 법계를 의미한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우리나라에서의 대학교육은 이런 종교적인 의식보다는 하나의 학문적 과정으로서의 교과과정 이수에 더 무게를 두고 있지만, 본래의 의미는 인격을 갖춘 성직자를 양성하는 것이 본래 대학교육과정의 목표요 취지였다는 것을 상기하면서, 오늘 졸업하는 여러분들이 졸업증서와 품계를 받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축하드립니다.

다만 졸업이란 끝이 아니고 또 다른 시작이라는 의미에서 불교대학을 졸업하는 분들은 보다 더 상위의 학위과정이나 또는 불전한문 전문교육과정인 중앙승가강원에서 경전한문독해과정에 입할 수도 있을 것이며, 중앙승가강원을 졸업하는 분들은 더 심화된 과정을 향해서 부단한 정진이 있기를 바라면서 여러분의 앞날에 보람되고 사회와 대중을 위해서 보람과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대승보살도 구현에 정진해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졸업을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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