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한국불교신문 발행 700호 기념시리즈-②

한국불교신문 제2호(1988년 9월 15일자) 4면에 게재된 이청 작, 소설 ‘어둠과 빛’의 태고보우국사 일대기 1회분.
한국불교신문 제2호(1988년 9월 15일자) 4면에 게재된 이청 작, 소설 ‘어둠과 빛’의 태고보우국사 일대기 1회분.

한국불교신문 창간호는 3면에 특별좌담 기사를 싣고 있다. 1988년 8월 1일 총무원 회의실에서 박승룡 총무원장, 이재복 중앙종회의장, 이영무 동방불교대학장이, 사회는 홍성복 주간이 맡았다. 정리는 박명옥 기자가 했다. 특별 좌담 주제는 ‘한국불교태고종’의 나아갈 길이다. ‘민족정신 선양은 우리의 임무’라고 주 표제어를 달았고, ‘자율성 바탕으로 조직력 응집, 교육.포교사업 등 활력 찾아야’라고 소 표제어를 달았으며, ‘종풍.종지 선명히 표방해야...’라고 가로 소표제어로써 할말은 다하고 있다. 30년이 지난 지금에도 이 표제어는 태고종의 화두이다. 창간특집은 이영무 동방불교대학장, 이은윤 중앙일보 문화부장, 김동현 변호사, 고준환 경기대학 법정대학장의 논설을 싣고 있다. 공종원 중앙일보 논설위원의 ‘불교언론의 새 도전’이란 칼럼(만파식적)을 게재하고 있다. 창간호는 8면 발행이었다. 제2호(1988년 9월 15일자)에는 일부 사암의 탈종에 즈음한 종정 유시를 싣고 있다. 충남교구의 일부 사암에서 탈종계를 제출한데 대한 종정예하의 유시로서 탈종을 만류하는 내용이다.

종단협의회 행사로서 올림픽 성공을 기원하는 20만 명이 동참하여 한강유등제가 열렸다는 기사를 톱으로 실었다. 동시에 태고.조계 분규종식회의가 태고종은 11인의 ‘사찰분규종식대책위원회’를 구성, 조계종과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고 보도하고 있다. ‘종식되어야할 불교분규’ 사설이 돋보인다. 3면에 실린 일부 사찰 탈종 사태에 대한 총무원의 “해종행위 엄단할 터‘란 톱기사가 눈에 띄는데, 충남과 서울, 경기의 일부 사찰 탈종사태에 대한 기사이다. 사단법인 한국불교태고종 중앙회’는 제1차 대의원 총회를 개최했다고 보도하고 있다. 박용훈 총무원 교무부장스님의 ‘새롭게 부각되는 영산재: 불교예술의 꽃. 겨레의 자랑”이란 논설이 읽을 만하다. 종조이신 보우스님 일대기 연재소설, ’어둠과 빛‘을 이청 작가의 글과 박명옥 그림으로 선보이고 있다.

제3호(1988년 10월 1일자)에는 좀 특이한 총무원장스님의 담화문이 1면 하단 광고란에 등장하고 있다. 법보신문에 ‘한국불교승가회 서무공’명의의 집행부 비방하는 성명서와 제2차 탈종공고에 대한 박승룡 총무원장스님의 담화문이다. 서무공스님은 나중에 총무원에 적극 협조하고 ‘대륜.덕암불교문화사상연구회’ 회장으로 활약하면서 종단에 많은 기여를 하셨다. 하지만 그 신문은 지금도 총무원 반대편의 주장의 광고나 기사로 재미를 톡톡히 보는 습관은 여전하다. 3면에는 박승룡 총무원장스님의 ‘조직 재정비의 새로운 계기’로 삼겠다는 탈종사찰에 대한 대책기사이다. 홍인곡 태고신용협동조합 이사장의 태고신협 탐방기사가 새롭다. 제4호는 1면 톱기사가 ‘88올림픽 기사로 장식하고 있다. 1988년 11월 3일 제7회 합동득도식을 거행한다는 예고 기사이다. 2면에는 원의범 동국대 교수의 ’대승불교 흥기의 사회적 배경‘이라는 소론이 읽을 만하다. 3면에는 박지암 중앙사정원장 명의의 탈종 주동자 9명을 체탈 도첩 한다는 기사이다.이 분들은 체탈을 당한 다음에, 법륜종을 창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5호는 한국불교신문이 정식 복간되었음을 알리는 기사이다. 2면에는 정병조 동국대 교수가 동방불교대학 개교기념강연회에서 ’민족통일과 불교‘란 강연 내용을 싣고 있다. 3면에는 ’충남.경기 교구 종무행정 조직 정상화‘란 보도가 돋보인다. 동시에 충남교구 주최로 ’호국안민 기원 영산대재‘를 봉행한다는 광고가 실리고 있다. 4면에는 영산작법보존회(회장 김춘명)의 ’봉서사 영산작법‘이 29개 민족단체가 출전한 제29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영예의 대통령상을 수상했다는 전주 이왕선 기자의 기사 내용이 새롭다.

제6호(1988년 11월 15일자)에서는 ‘남북불교도 교류추진위원회’ 결성 기사가 톱으로 실리고 있다. 2면에는 종단간부 연찬회 토론 ‘전환기에 있어서 태고종의 나아갈 길’이란 기사를 정리해서 싣고 있다. 제주교구 종무원장 이성환스님이 특별기고 ‘ 태고종의 이념정립에 대하여’를 싣고 있다. 태고종단다운 개혁불교를 지향하자는 대승불교이념을 구현하자는 주장이다. 3면에서는 종단합동득도식 입재식 기사를 싣고 있는데, 100여명의 출가자가 입재했으며, 4백여 사부대중이 참석했다는 기사이다. 제7호(1988년 12월 1일자)는 ‘종단법인설립 결실 이뤄’란 톱기사를 싣고 있다. 불재법 폐지이후 모범적 선례로서, ‘사단법인 한국불교 태고종 중앙회’로 박승룡 이사장, 23명이 임원으로 등록했다는 내용이다. 2면에는 ‘종단의 법인설립과 향후진로’라는 제하의 논설을 법인설립위원회 이규범(운산)의 이름으로 게재하고 있다. ‘법인이란 무엇인가’란 해설을 싣고 있다. 3면에는 ‘태고.조계 분규종식 합의안 마련’이라는 표제에 ‘① 사찰분규는 현상태에서 ②신설법인은 양종단 대표 공동운영 ③ 중앙 종의회에 각각 5인의 대표선정 ④5인 委 법인설립제반 권한 위임’이란 합의안을 소개하고 있다.

 

한국불교신문 제 8호(1988년 12월 15일자)
한국불교신문 제 8호(1988년 12월 15일자)

제8호(1988년 12월 15일자)는 ‘신임 총무원장에 이운제스님’이 중앙종회에서 만장일치로 선출되었음을 보도하고 있다.

 

 

정리= 원응<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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