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무원장스님 연두기자회견

편백운 총무원장스님이 종단의 권력구조를 개편하고 직선제로 종무 당담자를 선출하는 제도개혁이 필요하다고 연두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총무부장 도진스님, 재경부장 선진스님 등 부장스님들이 배석했다.
편백운 총무원장스님이 종단의 권력구조를 개편하고 직선제로 종무 당담자를 선출하는 제도개혁이 필요하다고 연두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총무부장 도진스님, 재경부장 선진스님 사회부장 청담스님 교무부장 법도스님 문화부장 법정스님 규정부장 혜암스님 홍보부장 지행스님 등 부장스님들이 배석했다.
30여명의 기자들이 참석, 총무원장스님의 연두 기자회견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열띤 취재를 했다.
30여명의 기자들이 참석, 총무원장스님의 연두 기자회견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열띤 취재를 했다.

 

편백운 총무원장 스님의 2019년 연두기자회견이 1월 31일 총무원 전승관 1층 홀에서 30여명의 각 언론사 기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총무원장스님은 기자회견문을 통해서 간략한 서두의 말씀에서 “한국불교태고종은 한국불교계에서 1만 종도와 4천 사암을 포용하고 있는 큰 종단이지만, 제대로 된 평가를 받고 있지 못하고 있다” 면서 “이것은 전적으로 우리 종단에 책임이 있고, 이에 대한 타결책으로서 태고종 몸에 맞는 권력구조개편과 제도개혁이 필요하고 직선제로 총무원장을 선출하는 종법개정의 추진을 제안한다.”고 회견을 시작했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추진방안으로서 종단내부 추진목표는 ‘종단권력구조개편과 제도개혁, 민주적인 직선제, 종단조직의 현대화에 의한 사회 복지 활동 강화’이며, 대외적으로는 ‘종단위상제고와 이미지변신, 대사회활동과 이웃종교와의 연대, 국제 불교교류와 해외포교활동’임을 역설했다.

이에 대부분의 기자들은 ‘종단의 권력구조와 제도개혁’에 지대한 관심을 가졌으며, 참종권(=종단에 참여할 권리)’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 부탁과 종단의 민주적인 직선제에 의해서 종무담당자를 선출해야 된다고 했는데, 총무원장직도 포함이 되는지에 대한 관심이었다. 또한 뜨거운 이슈로는 중앙종회에서 총무원장 탄핵을 요구하고 있는데 그 점에 대해서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에 대해서 질문이 있었다.

총무원장스님은 답변에서; “권력구조가 총무원장 중심제이긴 하지만 지금과 같은 종헌 종법 상에 의한다면 총무원장은 종회에 불려나가서 일일이 다 인준 받고 승인받아야 하는 구조이다. 태고종 사찰 99.5%가 사설사암인 현실에서 사찰주지가 태고종이 마음에 안 들면 내일이라도 당장 떠나버리면 그만이다. 그리고 관광사찰이 없다. 첫째 예산이 넉넉하지 않는데, 종회에 견제 감시를 받는다는 자체가 권력구조상의 모순이고 자승자박이다. 우리 스스로 만들어 놓은 법망에 구속되어서 아무 일도 할 수 없는 종단구조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연구하고 토론하고 해서 태고종에 맞는 법제도를 정비하고 제도를 현대화 하자는 것이다.”라고 했으며 참종권에 대해서는 “99.5%가 사설사암이다. 총무원장에게 주지 인사권이 있는 것이 아니고, 자기 절이기 때문에 주지 임명장 주는 것은 요식행위일 뿐이다. 재산상으로는 총무원장이 권한이 없지만, 태고종단이라는 종교적 정통성 법통성으로서 이념적으로 종조나 홍 가사 같은 한국불교의 전통성이라는 유산을 지니고 있는 종단이기 때문에 승니(남자승려와 비구니)의 자격이나 신분에 있어서의 상징적 의미는 크고 이념 종단으로서의 태고종의 총무원장이라는 위치는 그 권위와 무게감은 크다고 본다. 재산상의 권한은 없지만, 이념종단의 수장으로서의 총무원장은 바로 한국불교의 전통성에 입각해서 막강한 자리이기 때문에, 총무원장은 사찰주지와 승랍이 10년 정도 이상이 된 소속 종도들이 민주방식에 의해서 직선으로 선출해야 되지 않겠가 하는 차원에서 참종권을 말씀드리는 것이다.”라고 했으며

직선제에 대해서는 “1만 종도에 4천 사암인데 총무원장을 종회의원 61명과 플러스 선거인단 몇 명 더해서 150명 정도가 선출한다면 이것은 종도의 올바른 민의가 대변되는 것이 아니라고 보는 것이다.”라고 답변했으며 뜨거운 이슈인

종회의장의 탄핵(불신임)에 대해서는 “참으로 중앙종회에서는 할 일이 그렇게 없는지 한심스러운 일이다. 종단과 종도를 생각해야지 의장과 일부 종회의원 몇 사람의 야욕에서 빚어진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보고, 자기들 몇 명이 불신임한다고 해서 되는 일이 아니다. 탄핵사유가 되어야 종회에서 불신임을 하는 것이지 그렇게 쉽게 말을 하고 선동을 하면 안 된다고 본다. 집행부에서는 절대 부당하다고 보고 있다. 최악의 경우, 당하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러나 중앙종회와의 갈등을 어떻게 풀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이미 대화를 제안해 놓고 있는데도 시위를 하고 선동을 하고 언론에 의존해서 집행부가 무슨 잘못이라도 있는 것처럼 호도하고 있는데, 화합을 해야겠지요.”라고 소통과 창구는 열어 놓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지난 1월 25일 발표한 연두백서는 종단에 큰 변화를 가져 올 것이라고 했다. “태고종은 한국불교 1천 7백 년 역사에서 두 가지 자랑스러운 전통을 물려 받은 종단이다. 첫째는 한국불교 종조인 태고보우 국사이다. 조계종의 큰 스님들도 이 부분은 인정했던 사항이다. 여기서 길게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불교 전체에서는 당연히 부처님이시지만 한국불교에서는 역사상 가장 정신적으로 법통을 계승한 분이 바로 고려 시대 태고보우국사라고 할 수 있는데, 태고종에서는 종조로 받들고 있고, 조계종 태고종이 갈라지기 전까지 한국불교의 종조였다. 여기서 종조논쟁을 하자는 것이 아니고, 우리 태고종에서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우리 불교의 법통성 적통성을 말씀드리기 위한 것이고 둘째는 홍 가사이다. 우리 한국불교에서는 스님을 일컬을 때 녹라의상 홍 가사라고 지칭하는데, 불교가 중국(전진)에서 한반도에 들어올 때 고구려 시대부터 이 홍 가사를 수해 왔고, 가사에는 일.월광이란 것을 가사에 부착하는데 거기에는 해를 상징하는 삼족오라는 세 발 달린 까마귀가 그려져 있는데 이것은 고구려의 국조였다. 한국 1천 7백년의 역사가 바로 이 홍 가사에 나타나 있다. 이 부분을 기자 여러분들이 이해를 해야 왜 태고종에서 연두백서를 발표해서 변화를 꾀하는지를 밝히기 위해서인데, 이런 자랑스러운 한국불교의 전통과 역사를 갖고 있지만, 종단체제가 너무 구식이어서 현대적으로 시대에 맞게 한번 틀을 바꿔보자는 것이고, 혁신을 한번 해서 제대로 불교본래의 목적을 실현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라고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합동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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