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박물관교육학 박사 원주시 치악산 명주사 고판화박물관 관장인 선학스님은 8월 20일 한양대에서 세계 최초로 박물관교육학 박사학위를 받는다. 한양대학교 대학원에 따르면 선학스님은 ‘고판화의 박물관 교육 내용과 방법에 관한 연구’라는 주제로 박사학위논문 심사에 최종 통과해 박물관교육학 박사 학위를 받는다고 밝혔다.한양대에서 받는 박물관교육학 박사학위는 세계 최초로, 박물관학 박사 학위자를 다수 배출한 외국보다 앞선 것이다. 선학스님의 논문은 소장품인 고판화를 해석하여 박물관교육의 내용을 분류하고, 박물관교육의 새로운 방법들을 도출해 박물관 활성화 모델을 제시했다.선학스님은 논문에서 “박물관은 우리가 잃어 버렸던 민족의 뿌리를 찾을 수 있는 유일한 통로이자 창의성을 교육할 수 있는 ‘또 하나의 학교’ ” 며 “다른 나라의 박물관들은 이미 유물의 보전이나 전시기능을 넘어 교육기관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박물관의 기능을 설명했다. 스님은 논문을 통해 “고판화가 가지는 기능은 부처님 말씀으로 전해주는 수단으로 발전했기 때문에 고판화의 삽화 기능을 해석해 불교 교육에 활용하면, 시청각적인 역할을 통해 입체적으로 불교를 이해하고 불교 대중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 고 밝혔다. 또한 “한국불화판화가 중국, 일본, 티벳, 몽골과는 다르게 극소수에 머물고 있다” 며 “숭유억불 정책 등 다양한 시각으로 불화판화가 연구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학스님은 동국대학교 불교미술학과를 졸업하고 군승장교로 임관 15년간 국방부법당 호국원광사 주지 등을 역임했다. 1998년에 치악산 명주사를 창건하고, 2004년에는 한국, 중국, 일본, 티벳, 몽골 등지에서 수집한 고판화 유물 3,500여점을 중심으로 국내 유일의 고판화박물관을 개관하였다. 고판화박물관의 유물 중 7점이 2008년에는 강원도 유형문화재(4점), 강원도 문화재자료(3점)로 지정되었으며, 중국 티벳 고판화 유물은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고판화컬렉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선학 스님은 “박사학위 취득을 계기로 지금까지 노력하였던 고판화를 통한 박물관교육의 포교사 역할을 더욱 확대하여 국내 뿐 아니라 중국 일본 등과의 교류도 확대하여 박물관교육을 통해 불교 포교에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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