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스님 구족계 빨리 받으세요-

본의 아니게 의협심을 과시한 점에 대해서 종도들에게 참회하고 반성한다. 특히 도광사미에게는 미안한 마음도 있다. 하지만 그의 언행을 보면서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 종회의장으로서 저럴 수가 있는가 하는 생각에서 종회가 끝나고 부딪쳤는데,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결국 나의 허물이 되고 말았다. 하지만 꼭 하고 싶은 말은 도광스님은 빨리 구족계를 받아야 한다. 종회의장이 어떻게 구족계도 안 받고 종단의 중요사를 논하는 입법기구의 수장이 될 수 있으며 그 자리에 버젓하게 앉아서 종회를 좌지우지 한단 말인가. 참으로 이해하기 힘든 태고종 중앙종회의 풍경이다. 누구하나 말 한마디 못하는 종회의 진풍경이다. 사실, 태고종이 지금과 같은 종회 기능과 역할이 과연 필요한지 냉정하게 재검토해야할 시점이라고 본다. 비단 최근 종회의장단이나 분과위원회의 활동과 행보 때문만은 아니고, 근본적으로 태고종 중앙종회의 구조와 기능을 공론화해서 과연 태고종 현실에 부합하는 종회인가를 냉철하게 분석하여, 종단권력구조나 제도상으로 개혁해야한다고 본다.

지금과 같은 종회가 존재하는 한, 진정한 태고종의 발전은 없다고 본다. 이런 식으로 계속해서 종회가 집행부와 부딪힌다면 종단이 어디로 가겠는가를 깊이 생각하는 종회가 되었으면 한다. 4년간 발언한마디 못하는 종회의원이 부지기수이고, 자신의 의사나 판단에 의하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의장단의 꼭두각시로서 로봇과 같은 의원노릇을 할 바엔 차라리 걸망을 싸야 하는데, 염치없는 의원이 한두 명이 아니다. 지방교구대표로 중앙종회의원이 되었으며 대표성을 갖고 움직여야 하는데, 지방교구나 종단전반에 대한 안목이나 의견은 전연 없고, 수동적으로 움직이는 그런 허수아비 종회의원이라면 있으나마나한 의원이 아니겠는지.

아마도 모르긴 해도 종회와 집행부의 대립은 얼마동안 지속되지 않을까 한다. 최근의 중앙종회 행보는 종단발전은커녕 오히려 종단 망신을 시키고 태고종 전 종도를 모욕하는 악수를 두고 있다는 것 밖에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의장단은 스스로 종법을 지키지 않으면서 꼼수 종법개정만을 일삼고 있다. 종회가 종단을 좌지우지 하는 양, 기세등등하게 파국으로 몰고 가고 있는데 결국 피해는 종단과 종도들이 본다는 것을 종회 특히 의장단과 분과위원장 스님들은 각성했으면 한다. 그리고 도광 의장스님은 솔직히 사미로서 의장 자격이 없음을 인정하고 구족계부터 빨리 받는 참회와 모범 승려로서의 성의를 보여야 한다. 스스로 양심을 속이는 행위를 먼저 발로 참회해야 한다. 종도들은 도광의장스님이 구족계도 받지 않고 의장직에 앉아 있는 한, 의장으로서 무슨 말을 하고 결정을 해도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도광스님과는 아무런 사감도 없다. 다만 그가 종단 지도자로서, 입법부의 수장이면 언행이나 종회를 이끌어 가는데 무게감 있게 했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종회의 격을 떨어뜨리고 종단 얼굴에 품격을 잃게 하는 질 낮은 언행과 행보를 더 이상 하지 않고 이성을 되찾는 입법부 수장이 되었으면 한다.

홍보부장 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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