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자님들에게 드리는 새해 행복선물,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

수묵화가 정선스님(총무원 부원장)이 그린 황금돼지띠 해의 십이지 상.

재미로 풀어보는 돼지띠에 대한 이야기

돼지띠는 12띠 중 열두 번째 띠로 해년 생(亥年生)을 말한다. 시(亥時)는 오후 9시부터 오후 11시까지, 방위는 북북서(北北西), 달은 가을 10월, 계절은 10월 입동에서 11월 대설 전날까지, 오행은 수(水), 음양은 음(陰), 대응하는 서양별자리는 전갈좌에 해당한다. 돼지는 십이지 중 열두 번째 동물로 해에 해당하는데, 역사 속의 돼지는 주로 제사의 희생으로 등장한다. 복의 상징물이기도 하다. 흔히 돼지꿈을 꿨다고 하면 길몽이라고 여겨진다. 2005년 농협중앙회가 조사한 결과 대한민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돼지부위는 삼겹살로 밝혀졌다. 돼지는 아이들이 살이 쪄서 뚱뚱한 사람을 놀림조로 비유할 때 쓰는 말이기도 하다. 삼국지 위지 동이전(三國志 魏志 東夷傳, 3세기)과 성호사설(星湖僿說, 18세기) 등의 고문헌에 제주에서 흑돼지를 길렀다는 기록이 전해지고 있으며, 2015년 3월 한국 문화재청은 '제주흑돼지'를 천연기념물 제550호로 지정했다.

돼지 또는 집돼지는 가축화된 멧돼지를 말한다. 전 세계에서 약 8억 4천 마리가 사육되어 사람들의 중요한 영양원이 된다. 약 9,000년 전에 중국과 근동 지역에서 가축화되었다고 여겨진다. 돼지는 유럽과 아시아 전역에 걸쳐서 발견된다. 야생종과 가축의 차이는 아주 적으며, 일부 지역(뉴질랜드 등)에서는 야생화된 돼지가 환경에 피해를 주기도 한다. 돼지는 개와 돌고래에 견줄 만큼 매우 영리하며 깔끔한 것을 좋아한다. 돼지의 가축화는 근동 또는 중국에서 멧돼지를 기르면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기를 얻기 위해 사육되었지만, 가죽은 방패, 뼈는 도구와 무기, 털은 솔을 만드는 데 쓰이기도 했다. 이슬람과 유대교 같은 종교에서는 돼지를 부정한 짐승으로 보아 금기시하여 돼지고기를 식용하지 않는다. 중동지방에서, 지리적으로 사육하기 적합하지 않은 가축이라는 것은 돼지를 식용으로 생소하게 여긴 이유 중의 하나이다. 그밖에, 문화적인 요인에서 기인하는 기피현상이 있다.

몸이 뚱뚱하고 다부지며, 털은 거칠고 뻣뻣하다. 머리는 짧고 두툼한 목으로 몸통과 바로 연결돼 있고, 머리 앞으로 툭 튀어나온 주둥이에 코가 있다. 가죽은 두껍고, 몸을 식힐 수 있는 땀샘이 없기 때문에 몸을 식히기 위해 진흙탕에 자주 뒹군다. 눈이 작아 잘 볼 수 없지만, 후각이 예민하여 먹이를 잘 찾는다. 돼지의 꼬리는 짧고 대개 말려 있다. 코는 넓은 판처럼 생겼고, 가운데에 콧구멍이 두 개 있다. 이는 모두 33-44개로 이 중 8개는 송곳니로, 다 자란 수퇘지의 경우는 날카로운 엄니로 자란다. 이 엄니는 땅을 파는 데나 공격 무기로 사용한다. 돼지는 위험에 부닥치면 보통은 도망을 가지만, 막다른 곳에 도달하면 돌아서서 덤비거나 문다. 발가락이 네 개이고 각 발가락 끝에는 발굽이 있는데 가운데 두 발굽은 갈라져 있다.

<편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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