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6일 오후 1시, 옥천범음대학 주관으로

봉원사 옥천범음대학장 현성스님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봉원사 주지 운봉스님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편백운 총무원장스님이 축사를 하고 있다.
총무원장스님, 봉원사 주지스님, 내빈, 발표자들과 기념촬영.
봉원사 주지스님과 총무원장스님을 비롯한 부장스님들과.

태고종 총본사 봉원사(주지 운봉스님)는 12월 6일 오후 1시 (사) 한국불교영산재 보존회.국가무형문화재 제50호 영산재보존회 부설 옥천범음대학 주관으로 ‘2018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영산재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주제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영산재의 원형전승과 문화콘텐츠 전략화’란 주제로 1부와 2부로 나눠서 주제발표를 했다. 이에 앞서서 개회식은 개회사(조현성 옥천범음대학장), 인사말(이운봉 영산재보존회장, 봉원사 주지), 축사(편백운 태고종 총무원장), 격려사(김구해 영산재보존회 보유자) 순으로 진행됐으며, 김용범(한양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교수가 ‘인류무형문화유산 영산재의 새로운 활로’란 제목으로 기조발제를 했다.

영산재부설 옥천범음대학장 현성스님은 개회사에서“ 영산재의 깊은 숭고한 정신은 매년 학술 세미나를 통해 그 이론적 가치를 굳게 하고 다각적인 방면에서 불교적 요소를 찾는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서 “ 영산재 학술 세미나는 여러 국가의 불교연구 학자와 전문가를 모시고 논문발표와 활발한 토론을 통하여, 불교문화의 각 나라의 고유한 전통문화가 어떻게 불교와 융화되고 발전되었는지에 대한 심층적인 논의와 마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봉원사 주지 운봉스님은 인사말씀에서 “‘60년대 옥천범음대학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옥천범음회 설립 이후 범음.범패는 체계적인 계보와 깊이 있는 학술 기반을 마련하였고, 국내의 인지도를 비롯하여 세계화의 첫 관문인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기에 이르렀다”고 했다. 주지스님은 계속해서“ 유네스코 등재는 영산재의 보존회의 목표가 아니었다.”고 했다. “영산재는 부처님의 큰 가르침을 세계 곳곳에 전파하여 철학적 가치와 평등에 기초하고 있는 ’불국토 정립‘이라는 궁극적인 목표의 도구로서 영산재를 계승.발전 시켜왔다.”고 말했다. 이어서 “영산재는 불교의 예술적 가치를 높이고 일반인들의 인지도를 높이고 부처님과 중생들의 사이를 좁히는 매개체로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으며, “영산재가 불교계만의 의식이 아닌 우리 전통의식으로 혹은 세계적인 문화유산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학술적 기반이 마련되어 이를 바탕으로 종교를 넘어선 연구가치가 높은 문화의 위상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편백운 총무원장 스님은 축사에서“ 봉원사 주지 운봉스님을 비롯해서 대중스님들의 노고를 치하드린다.”고 하면서, “오늘 이 세미나에 수준 높은 학술적 온구(論究)를 거쳐 발표하는 이 분야의 전문가들께도 감사드린다.”고 축사를 했다. 국가무형문화재 제 50호 영산재 보유자 구해스님의 격려사가 이어졌다.

1부에서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영산재의 원형 전승’이란 주제로 이창경 신구대 교수가 진행했으며, 부산대 서정매 교수가 ‘범패를 통해본 영산재의 경재와 영재의 비교분석’을. 법륜사 주지 보명스님이 ‘범패 중제의 특성 및 범패승의 법맥고찰’을 발표하고, 제2부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영산재 문화콘텐츠화’란 주제로 권갑하 박사가 ‘인류무형문화유산 영산재의 국가문화브랜드화 전략’을, 나진억 성동문화재단교육문화팀장이 ‘영산재 문화콘텐츠화의 의의와 전망’을, 신현덕 한성대 교수가 ‘VR기술을 활용한 영산재 문화콘텐츠화 연구 –영산재의 힐링 콘텐츠 개발 방안을 중심으로-’란 주제 발표를 했다.

 

<봉원사 영산재 세미나 총무원장스님 축사>

한국불교태고종 총본산 봉원사에서 제12회 유네스코 인류문화유산 영산재 학술세미나를 개최하는 봉원사 운봉주지스님을 비롯해서 대중스님들의 노고를 치하 드립니다. 또한 오늘 이 세미나에 수준 높은 학술적 논구(論究)를 거쳐 발표하시는 이 분야의 전문가 여러분께도 심심한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그리고 이 세미나를 찾아주신 사부대중께도 감사드립니다.

불교의 긴 역사에서 ‘영산재’라는 독특한 한국불교문화예술은 세계불교의례 가운데서도 뛰어난 한국불교만이 간직한 예술의 정수라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영산재의 찬불의식은 한국불교전통에서 매우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우리 불교문화예술로서의 국가 무형문화재 50호이며, 2009년 9월 30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린 제4차 무형문화유산 보호 정부간위원회에서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재됐습니다.

이러한 인류문화유산의 맥락에서 오늘 1부와 2부로 나눠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영산재의 원형전승, 영산재 문화콘텐츠화란 측면에서 학술적으로 연구하여 보다 더 대중과 함께 하는 영산재가 되기 위하여 이 분야의 전문가 분들께서 소중한 논문을 발표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영산재가 불교의례로서, 유네스코에 등재된 무형문화재로서의 보존.전승도 중요합니다. 그렇지만 그 예술적 의례적 가치를 넘어서, 거기에 함유된 영산에서의 찬불과 석존의 가르침의 핵심인 ‘불립문자 교외별전 직지인심 견성성불(不立文字 敎外別傳 直指人心 見性成佛)’이라는 의미를 찾는 작업은 더욱 중요하다고 봅니다. ‘불조(佛祖)의 혜명(慧命)과 전법심인(傳法心印)’이 사회와 대중 속에 널리 승화되는 것은 바로 부처님의 가르침이 일체군생들에게 회향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오늘 제12회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영산재 학술 세미나는 더없이 소중한 학술적 조명이라고 믿습니다. 오늘 이 세미나를 통해서 ‘영산재’가 보다 더 불교문화 대중화의 기반을 마련하고 문화콘텐츠로서 활용되는 계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마지 않습니다.

 

불기 2562(2018)년 12월 6일

한국불교태고종 총무원장 편 백 운

태고종 총본사 봉원사= 취재: 원응 <주필>

사진: 성지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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