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마찰 프로젝트가 원만하게 성취 회향되어
인도불교의 옛 영화가 다시 구현되기를

100만 불자 담마찰 대법회에서 편백운 총무원장스님이 설법을 마치고 태고종 대표단 스님들과 인도불교부흥 승리 ‘제이빔’을 외치고 있다.

 

<담마찰 100만 불자 대법회 편백운 총무원장스님 축하설법전문>

오늘 담마찰 대법회에 참석하여 한국불교대표단을 대신해서 축사의 말씀드리게 된 것을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하면서 담마찰 프로젝트의 원만한 회향을 기원합니다. 오늘 이렇게 많은 불교도들이 인도 전역에서 이곳 아잔타 담마찰 불도량에 참석해서 대법회를 갖는 것은 참으로 인도불교의 미래를 밝게 해주는 청신호라고 생각합니다.

저 멀리 극동의 아시아인 한국에서 온 우리 한국불교태고종단 중진스님들과 불자들은 백만 대중이 운집하여 개최되는 담마찰 대법회의 광경에 감격하였으며, 앞으로 담마찰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결실로 이곳이 불도량으로서 많은 사람들에게 부처님의 지혜를 주고 귀의처가 되도록 온 정성을 다하여 기원 드립니다.

오늘 이 대법회는 8백년간 잠을 자고 있던 인도불교를 다시 일깨운 빔라오 람지 암베드카르 (Bhimrao Ramji Ambedkar, 1891년 4월 14일~1956년 12월 6일) 박사의 불교개종과 인권운동의 지도노선을 따라서 불교도로서의 자주성과 평등성을 회복하고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서 행복하고 평화로운 삶을 추구하기 위한 숭고한 대법회라고 믿습니다. 한국불교를 대신해서 축하드리고 인도 아잔타 담마찰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회향을 다시한번 더 부처님께 발원합니다.

오늘 이 대법회에 참가하여 의미를 다시 되새겨 보는 것은, 무엇보다도 반가운 것은 인도의 독립운동가요, 정치인이며, 교육자이면서 인권 운동가였던 암베드카르 박사가 현대 인도불교 각성운동에 끼친 영향과 공로가 너무나 크다고 하는 사실입니다.

암베드카르 박사는 인도 건국 헌법 제정을 주관했으며, 인도 참여인권운동의 선구자이면서, 인도불교의 부흥자요, 정치인, 대학교수, 변호사로서 인도불자들의 권익을 위해서 집단 불교 개종운동을 이끌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암베드까르 박사의 위대한 불교정신과 불교개종운동과 활동에 깊은 존경의 뜻을 표하면서, 앞으로 보다 많은 사람들이 부처님의 평등사상과 차별 없는 행복한 삶을 추구할 수 있는 권리를 누리도록 부처님께 기원합니다.

부처님은 인도에서 태어난 여러분과 똑같은 인도인이었습니다. 비록 왕자의 신분이었지만, 인간과 우주의 근본진리를 터득하고자, 출가사문의 길을 걸었고, 드디어는 무상정등정각을 성취하여 깨달은 자인 부처님이 되셨습니다.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시기를, “모든 존재는 각기 위대한 존엄성을 지니고 있으며 자주적이며 독립적인 인격과 주권을 가진 인격체로서 지혜인이 될 수 있다.”라고 천명하셨습니다.

여러분과 나는 독자적이고 자주적인 인격을 가진 존엄한 인권을 가진 인간으로서, 그 어떠한 인격차별이나 사회에서 신분의 차별을 받아 불평등한 조건에서 고통을 받는 다는 것은 있을 수 없으며, 21세기 현대사회에서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이 같은 불평등과 인권차별은 마땅히 추방되어야할 인류의 적입니다.

인간은 누구나 행복추구권 있으며 평화로운 삶을 살아갈 권리가 있습니다. 이것은 바로 부처님의 가르침이요 사상이기도 합니다. 우리 불교도는 그 어떠한 초월적인 신도 믿지 않습니다.

우리 불교도는 우리 마음속의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자신의 참 자기를 믿고 자성을 깨우쳐서 참 지혜를 얻어 자주적인 인격체로서의 인간다운 삶을 살아가는 것이지, 나 밖의 그 어떠한 초월적인 신의 노예가 아님을 우리는 다시한번 깨닫고, 오직 부처님께서 교시하신 진리의 정법에 귀의하는 불교도로서의 정신을 가져야 합니다.

 

사랑하는 인도불자여러분!

여러분은 암베드카르 박사라는 위대한 보살을 만나서 불교도로 개종하였기 때문에 자주적인 인격체로서 평등한 인권을 갖고 사회에서 그 어떠한 신분의 차별도 받지 않으면서 떳떳하게 살아가는 자주적인 인권을 향유하면서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존엄한 존재입니다.

앞으로 담마찰 프로젝트가 원만하게 성취 회향되어서 인도불교의 옛 영화가 다시 구현되기를 진심으로 바라며, 많은 불자들의 귀의처로서 지혜의 선불장이 되어 용기를 얻어서 강한 불자로서 기를 받고 원력이 성취되는 영험스러운 불도량이 될 것을 축원 올립니다.

오늘 담마찰 아잔타 대법회에 참석한 인도 불자여러분에게 부처님의 자비광명과 무량복덕의 가피가 두루 하여 항상 가정의 행복과 번영과 평화와 영광이 가득하도록 불보살님 전에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불기 2562(2018)년 11월 23일

한국불교 태고종 총무원장 편 백운

 

한국-인도 불교 국제회의 발표요지

편백운 총무원장스님 기조연설

 

편백운 총무원장스님

오늘 인도 스와미 위베카난다 수바라티 대학교와 한국불교태고종 동방불교대학교가 공동 주관하는 인도-한국 국제불교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지난 봄에 수바라티대학교와 동방불교대학이 MOU를 체결하고 상호교류를 위한 자매대학이 되어서 이렇게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오늘 30명의 한국불교대표단을 대표해서 수바라티대학교 이사장님 총장님 이하 교수님과 학생여러분들께서 환영해 주신데 대해서 한국불교태고종 총무원장으로서 동방불교대학 이사장으로서 1만 태고 종도와 4천 사암과 3백만 신도를 대표하여 감사드립니다. 또한 인도불교승가회 스님들께도 함께 세계불교에 대해서 의견을 나누는 기회를 갖게 된 것을 유익하게 생각합니다. 우리 불교 승려들이 불법전파와 중생제도를 위해서 인도불교와 한국불교의 지혜를 모아서 세계를 향하여 한 목소리를 내기 위한 이런 회의를 갖는 다는 것은 매우 건설적이고 보람된 활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역사적으로 인도는 오랜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국가입니다. 인도문명은 세계 4대문명가운데 하나로서 이집트문명 메소포타미아문명과 중국의 황화문명의 중간에 있으면서, 인류문명의 독특한 영역을 개척하여 인류사회의 지성사에 끼친 영향은 실로 지대하다고 할 것입니다. 인도문명은 단순히 인도인만을 위한 문명이 아닌 세계문명으로서 우리 인류의 문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오랜 역사와 문명을 간직한 인도를 방문하게 된 것을 다시 한번 우리 한국불교태고종 대표단을 대신해서 감사드립니다.

우리가 이번 인도방문을 하게 된 것은 무엇보다도 양국의 불교교류를 위해서입니다. 인도불교가 존재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동아시아 즉 한국불교가 존재할 수 있겠습니까. 부처님이 성도하여 지혜를 성취하지 않았다면 불교와 출가사문은 존재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인도불교와 인도승가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할 것입니다. 부처님의 고향이며 불교가 시작된 인도를 찾는 우리 대표들은 너무나 기쁜 환희심으로 감격에 차 있습니다.

먼 옛날 아시아의 구법승들은 새도 날지 않는 황량한 사막을 가로 지르고 험산준령인 파미르고원을 넘어서 인도까지 와서 인도불교를 공부한 다음, 육로나 해로나 다시 중국이나 한국에 와서 불법을 전파했습니다. 짧게는 수년에서 수십 년이 소요됐습니다.

21세기인 지금은 불과 10시간이면 인도 땅을 밟을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오늘을 사는 스님들이나 불자님들은 이렇게 항공편으로 편리하게 오고가는 것도 힘들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그 험한 여정을 힘들다고 생각하지 않고 구법이라는 지혜의 법을 찾는다는 일념으로 왔던 아시아의 구법승들을 생각하면서 조금 힘들고 피곤하더라도 기꺼이 참고 견디는 인내가 필요하며, 우리 대표들은 모두 즐겁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인도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해줬던 그 감사의 은덕은 영원히 빛날 것입니다.

역사란 돌고 도는 것이어서, 부처님의 참 가르침은 이제 아시아 그것도 한국 땅에서 꽃을 피웠습니다. 부처님은 어디 계시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로 우주에 편만해 계십니다. 그래서 우리 선조님들은 ‘불신보변시방중’이라고 했습니다. 부처님은 인도 땅이나 한국 땅을 가리지 않고 시방에 편만해 있습니다만, 우리는 아직 중생계의 경계를 넘지 못한 관계로 부처님께서 호흡하고 몸소 생활했던 불적지를 순례하면서 부처님과 인도 고승들의 발자취를 순례하는 것은 매우 의의 있고 우리들에게 신심과 지혜를 주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역사적으로 인도는 세계 모든 불교도의 고향이며 부처님의 나라입니다. 비록 지난 8백년간 인도불교는 불행하게도 잠을 자고 있었지만, 부처님의 가르침과 불교는 아시아에서 빛나고 있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아시아에서 간직한 불교의 모든 것을 인도에 다시 전해주고 함께 연구하고 같은 불자로서 공동체의식을 갖고 협력해서 부처님의 정법을 펴고 인류에게 희망과 행복 그리고 평화를 주는 그런 종교적 사명을 다하는 불교도들로 다시 태어나는 지혜를 발휘하는 한 목소리를 내야 하겠습니다.

끝으로 한국불교태고종 동방불교대학과의 자매대학인 이곳 수바라티대학교에서 인도불교승가회와 이런 뜻깊은 국제불교대회를 갖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이런 자리를 마련해주신 이사장님 총장님께 감사드리면서 수바라티대학교의 무궁한 발전을 부처님 전에 기원 드립니다.

충북교구 종무원장 도안스님
충북교구 종무원장 도안스님

오늘 인도의 유명한 대학에서 우리 태고종과 인도불교승가총회와 동방불교대학이 합동으로 국제회의를 갖게 된데 대해서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부처님의 나라 인도에 와서 이렇게 불교학과가 있는 이 대학에서 한국스님들과 인도스님들과 유명한 학자님들과 양국 불교발전을 위해서 논의하게 된다는 것은 참으로 양국불교발전과 학술교류의 의미 있는 기회라고 보며, 이런 행사에 참석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하며 앞으로도 양국불교가 상호 교류해서 불법선양에 노력하기를 바라면서 여기 참석하신 모든 분들에게 부처님의 자비광명이 두루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경남남부교구 종무원장 혜창스님
경남남부교구 종무원장 혜창스님

모두 반갑습니다. 인도와 한국은 아주 옛날부터 인연이 있다고 할 것입니다. 지리산 칠불암은 칠불조사(七佛祖師)인 문수보살이 머무는 곳이기 때문에 칠불암이라고 하였다고 하는데, 가락국 7왕자의 성불과 창건전설이 전해져 오고 있습니다. 가락국 김수로왕은 인도에서 온 왕비 허황후와 인연을 맺었고, 불교가 이때 가락국에 전해졌습니다. 이처럼 한국과 인도는 불교로 맺어진 나라입니다. 앞으로도 더욱더 교류를 증진해서 양국 불교전에 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부산교구 종무원장 자관스님
부산교구 종무원장 자관스님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 11월 4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인도를 방문했습니다. 현직 대통령 부인의 단독 인도 방문은 인도와 가락국과의 역사적 인연이 직접적인 방문 이유인 것으로 압니다. 삼국유사의 <가락국기>에 의하면 허황후는 본래 인도의 아유타국의 공주인데 부왕과 왕후가 꿈에 상제의 명을 받아 공주를 가락국 수로왕의 배필이 되게 하였다고 합니다. 공주는 많은 종자들을 데리고 김해 남쪽 해안에 이르렀고, 수로왕과 결혼하였습니다. 황후 허황옥은 김해 허씨의 시조가 되었습니다. 지금도 수로왕릉 정문 대들보에 새겨진 두 마리의 물고기는 인도 아요디아 지방의 건축양식에서 볼 수 있는 문양이라고 합니다. 제가 바로 가락국이 있었던 부산에서 왔습니다. 감사합니다.

태고종 전국 비구니회장 법정비구니스님
태고종 전국 비구니회장 법정비구니스님

오늘 종단의 큰스님들과 함께 인도 승가회 스님들과 좋은 자리를 마련한 대학 측에 감사드립니다. 인도 성지순례를 몇 차례 했지만, 이번 인도방문은 매우 의미가 깊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인도에서 유명한 스와미 비벤카난다 수흐바라티 대학과 동방불교대학이 자매대학이라서 이렇게 공동으로 국제회의를 하게 된 것은 우리 태고종의 자랑이라고 생각하며 앞으로도 더욱더 양국불교와 대학이 서로 교류하고 자주만나서 일불제자로서 우의를 돈독히 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중앙종회의원 보각스님
중앙종회의원 보각스님

본 태고종 총무원장스님을 비롯해서 종무원장스님들과 함께 이번 인도 법회에 참석하게 된 것을 매우 영광으로 생각하면서 이런 의미 있는 모임에 참석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전생 고향에 온 것 같은 포근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오늘 인도스님들을 보고 인도분들을 보니, 아주 옛날부터 만났던 것처럼 반갑습니다. 이번 인도 방문에는 보다 더 인도를 이해하고 배우는 기회가 될 것으로 믿으면서 모든 분들이 부처님의 무량한 가피가 함께 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종회의원 허주스님
종회의원 허주스님

부처님이 탄생하셨고, 무상대도를 실천하여 많은 중생들을 제도하셨던 불교의 나라 인도에 온 것을 정말 기쁘게 생각합니다. 저 동진의 법현 대사나 당나라의 현장 삼장이나 신라의 혜초스님 같은 구법승들은 경을 구하고 불법을 배우기 위해서 험준한 산을 넘고 바다를 건너서 인도까지 왔다는데, 우리는 9시간 정도 하늘 길로 인도 땅에 왔습니다. 엣날 그 구법승들이 아니었다면 오늘날 한국불교가 어떻게 존재할 수 있겠습니까. 듣자하니 인도불교가 많이 쇠퇴했다고 하는데, 이제는 우리가 인도불교를 위해서 도움을 주는 그런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을 느끼면서 오늘 이런 듯 깊은 국제회의에 참석하게 되어서 정말 기쁘고 반갑습니다. 인도불교의 무한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사진: 법승<홍보국장>

성지<편집국장 내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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