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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62(2018)년 07월 16일 월요일
“태고종 종지.종풍 선양을 위한 종도가 되어야”
“태고종 종지.종풍 선양을 위한 종도가 되어야”
  • 한국불교신문
  • 승인 2018.07.12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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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경 원로의원 스님 특강, 태고종으로 전종한 종도들에게

 


 

운경 원로의원 큰 스님께서 태고종으로 입종한 종들에게 특강을 하고 있다.
운경 원로의원 큰 스님께서 태고종으로 입종한 종도들에게 특강을 하고 있다.
편백운 총무원장스님은 태고종으로 입종한 종도들을 격려하고 태고종도로태고 종지.종풍 선양에 매진할 것을 당부하고 기념촬영을 했다.
편백운 총무원장스님은 태고종으로 입종한 종도들을 격려하고 태고종도로태고 종지.종풍 선양에 매진할 것을 당부하고 기념촬영을 했다.

   총무원에서는 지난 6월 26일〜27일 양일간 태고종으로 입종한 전종 종도(승니) 24명에 대한 연수교육을 총무원 대불보전에서 실시했다. 태고종의 종법은 다른 종단에서 득도 수계한 승니(僧尼)라고 할지라도 일정한 자격을 갖춘 승니라면 엄격한 자격심사를 거쳐서 태고종으로의 입종이 가능하도록 문호를 개방하고 있다. 2018년 상반기에 입종한 24명의 승니에 대한 연수교육이 실시된 것도 이런 종법에 따른 것이다. 26일 오후 1시 3층 대불보전에서 입재식이 열리고, 오후 2시부터 5시 까지 3시간에 걸쳐 본종 운경 원로의원(백련사 정법원 주석)스님께서 ‘태고종단사와 종승(太古宗團史와 宗乘)’이란 주제로 특강을 했다. 운경원로스님의 특강내용을 교무부에서 요약.정리한 내용을 원응 주필이 감수하여 게재한다. <편집자 주>

  운경 원로스님은 종도들로부터 존경과 신망을 받는 종단의 어른이다. 종단 내에서는 원로스님께서는 태고종을 지탱하는 대들보와 같은 분으로 종도들의 정신적 지주로소 큰 소임을 맡으실 분으로 모두들 생각하고 있는 선교겸수의 선지식이다. 이런 원로스님에 대한 평판이 있었기에 아마도 총무원장스님께서 특별히 전종자 연수교육에 특강 법사로 모시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모두들 긴장한 채, 원로스님께 예를 올리고 좌정을 잠시하고서 청강에 임했다. 원로스님께서는 해맑은 미소와 자비심으로 모두에게 편안한 마음으로 강의를 듣도록 주문하셨다.

특강요약
  “여러분께서는 이미 타 종단에서 수계득도를 하고, 태고종에 오셨는데 왜 태고종으로 전종했는지에 대한 이유는 묻지 않겠습니다. 그래도 태고종에 대한 일말의 관심과 애정이 있기에 태고종도로서의 태고종문에 들어섰다고 보기 때문에 고맙게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태고종에 오면 태고종의 종지.종풍이란 것이 있어서 적어도 태고종이란 종단은 어떤 정체성을 갖고 있느냐 하는 정도는 여러분이 인식을 해야 하고 태고종도로서의 기본자세는 익혀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오늘 여러분이 연수교육을 받는 목적이면서 취지입니다. 우리 불교의 교주는 석가세존이지만, 종조는 태고보우 국사입니다. 교주이신 석가 부처님은 여래 십호처럼 하늘 위나 하늘 아래에서 비할 분이 안 계십니다. 부처님의 제자들은 다 같은 제자들입니다만, 조금 다릅니다. 비유하자면, 다 같은 금(金)인데, 모양이 좀 다르다는 이야기입니다. 모양이 다르다뿐이지 금의 성질이나 순도는 똑 같은 것입니다. 금덩어리나 금반지나 똑 같은 금의 성분을 갖고 있다는 말씀입니다. 이제 이해가 좀 가지요.

  남방불교 스님이나 북방불교스님이나 티베트나 몽골이나 한국이나 일본이나 중국이나 다 같은 일불제자인 것입니다. 우리 한국불교에서도 종단이 난립되어 있지만, 어떻게 보면 다 같은 일불제자로서 기본적으로는 같다는 말씀입니다. 그렇지만 종지(宗旨)와 종풍(宗風)은 다른 것입니다. 말할 필요도 없이 종단이라면 종조(宗祖) 또한 다른 것입니다. 그러므로 긴 설명이 필요 없이 태고종의 종승(宗乘)을 알아야 하고 태고종단사를 알아야 태고종도로서의 기본 자격을 갖추는 것입니다. 종승이란 말은 참으로 중요한 개념입니다. 종지.종풍이 바로 종승입니다. 소승 대승 하듯이 종승은 바로 한 종단을 규정짓는 단어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한국불교는 여러 종단이 있습니다만, 태고종은 ‘전통 종단’ ‘정통종단’이라고 주창합니다. 전통과 정통을 설명하려면, 긴 시간이 필요합니다. 여러분은 태고종사(太古宗史)를 읽어야 합니다. 나중에 시간을 내서 《태고종사》를 정독해야 합니다. 역사를 모르면 전모를 파악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역사는 중요한 것입니다. 그러면 ‘태고종사’는 여러분이 시간을 갖고 정독하도록 하고, 종명과 종지에 대해서 한번 이야기 해 봅시다. 왜 ‘한국불교태고종’이냐 하는 것입니다. ‘태고종’이란 종명은 태고보우 국사로부터 연원 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당연히 태고국사에 대해서 알아야 하겠지요. 물론 오늘 이 시간에 다 말씀드릴 수가 없기 때문에 여러분께서는 태고국사에 대해서 공부를 해야 하겠지만, 간단하게 결론적으로 말해서 태고보우국사를 왜 한국불교의 종조로 모셨는지 입니다. 1956년 이전에는 한국불교는 하나였습니다. 여기서 또 이른바 ‘비구.대처 분규사’를 논하려면 장시간이 필요합니다. 다른 기회에 말씀드리기로 하고 또 여러분이 ‘태고종사’를 정독하다보면 분규사의 체계가 서게 될 것입니다. 왜 태고보우 국사가 한국불교의 종조였고, 태고종의 종조인가 하는 점에 대해서 말씀드리면, 한국불교 1천 7백년사에 태고보우 국사가 법맥으로 보나 깨달은 견처(見處)로 보나, 부처님 경지에 가장 가까운 분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한국불교 역사상 태고보우 국사를 한국불교의 종조로 모셔 왔던 것입니다.
 종단에 관계없이 태고보우 국사를 종조로 모시는 큰 스님들이 한 두 분이 아니라는 사실을 여러분은 알아야 하고, 여러분은 차차로 이런 사실을 알게 될 것입니다. 종세(宗勢)가 강하고 교세(敎勢)가 강하고 큰 사찰을 점유하고 있다고 해서, 종조문제 까지도 정당화 되는 것은 아닙니다. 태고보우국사를 종조로 모셔온 한국불교가 어느 날 갑자기 환부역조(換父逆祖: 아버지와 할아버지를 바꾼다는 뜻)를 한 것입니다. 진실은 잠시 속일 수 있을지라도 영원히 속일 수는 없는 것입니다. 종헌 제2조에 ‘본종은 여말 제종포섭(諸宗包攝)으로 단일종(單一宗)을 창수(創樹)하신 太古普愚國師를 宗祖로 한다.’로 되어 있습니다. 한마디로 고려시대 모든 종단을 한마로 통합해서 하나의 종파로 만들었다는 뜻입니다. 종지(宗旨)는 ‘본종은 석가세존의 자각각타(自覺覺他), 각행원만(覺行圓滿)한 근본교리(根本敎理)를 봉체(奉體)하고 太古宗祖의 宗風을 宣揚하여 見性成佛 傳法度生함을 宗旨로 한다.’로 되어 있습니다. 
  풀어서 설명해 보면, 자각각타란 말은 나도 깨닫고 다른 사람도 깨닫게 한다는 의미입니다. 각행원만한 근본교리의 봉체는 바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들어 실천궁행한다는 뜻입니다. 태고종풍을 선양하여 견성성불 전법도생함을 종지로 한다는 것은, 태고스님의 수행법을 따른다는 의미인데, 그것은 바로 견성성불을 위한 참선수행을 말하고 중생제도란 포교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는 말입니다. 태고종의 소의경전을 한번 이야기 해 봅시다. 소의경전은 《금강경》과 《화엄경》이라고 했습니다. 또한 기타 경전의 연구와 지송(持誦)은 제한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여러분은 경학 공부를 어느 정도 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한문공부 한역불전은 동아시아 불교에서 매우 중요한 텍스트입니다. 한글을 경시하자는 것이 아니고, 동아시아 불교는 인도의 불전을 전부 한역(漢譯)을 해서 체계화했기 때문에 한역경전을 보고 연구하지 않으면 불교의 체계를 세우는데 어렵기 때문입니다. 현대적인 신학문도 중요하고 박사학위도 필요하지만, 불교 공부는 전통적인 강원 공부가 중요합니다. 종단에서는 그래서 중앙승가강원이 있고, 선암사에 승가대학이 있습니다. 《금강경》 《화엄경》이 본종의 소의경전이기 때문에 한역 《금강경》 《화엄경》 원문을 읽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경의 뜻을 이해하는 것이 본분이지만, 우선은 한문 실력이 있어야 독해(讀解)를 하는 능력이 생기는 것입니다. 불공시식이나 하고, 승복만 번지르르하게 입는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대중생활을 하면서 공동체의 습의(習儀)를 익혀야 하고, 승가화합의 육화(六和) 정신을 익혀야 합니다. 출가득도수계 산림을 할 때, 본종에서는 선암사 정수원에 가서 3개월간 합동 수련을 하도록 하는 것은 다 이 같은 기본교육을 받기 위해서입니다.
 승니(僧尼) 수 늘린다고 이런 기본교육 과정도 거치지 않고 받아들이면, 나중에 꼭 탈이 나고 맙니다. 대개 보면, 적당히 수계 득도한 친구들이 사고를 칩니다. 부처님 시대에는 6군비구라고 했고, 적주비구라고도 했습니다. 인도에도 가짜 비구가 많았었습니다. 외도(外道)라고도 하지요. 딴생각하면 바로 외도인 것입니다. 중이 중생각하지 않고 엉뚱한 생각하고 딴 짓한다면 그들이 바로 6군 비구요 적주 비구입니다. 출가의 근본이 무엇입니까.

 이제 결론적으로 말해서, 여러분들은 태고종도가 되었으니까, 태고종도다운 언행을 해야 하고 태고종도로서의 종지종풍을 따르는 태고종도가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

 운경원로 큰스님께서는 특강을 열정적으로 마치시고 또 일일이 눈여겨보면서 눈을 마주 쳤다.  자상한 할아버지 같은 인상으로 전종 종도들에게 각인되었다. 태고종으로 전종하여 입종한 종도들은 운경원로 큰스님의 특강 법문을 경청하고 모두들 밝은 모습으로 대불보전을 나섰다. <총무원 교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