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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62(2018)년 11월 13일 화요일
75년간 땅속에서 선정삼매, 등신불 보러 전 세계에서
75년간 땅속에서 선정삼매, 등신불 보러 전 세계에서
  • 한국불교신문
  • 승인 2018.07.06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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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불교 총본산, 이볼긴스키 닷산 사원, 부랴트 울란우데
러시아 부랴트공화국 이볼긴스키 닷산 러시아 불교 전통승가회 라마들과
러시아 부랴트공화국 이볼긴스키 닷산 러시아 불교 전통승가회 라마들과
75년간 땅속에서 선정삼매에 들었던 제12대 판디토 함보라마의 등신불전 앞에서
75년간 땅속에서 선정삼매에 들었던 제12대 판디토 함보라마의 등신불전 앞에서
러시아 불교 라마들이 사시예불을 드리는  장면
러시아 불교 라마들이 사시예불을 드리는 장면

 

러시아 불교 전통승가회  부종정과 주지함보라마와 함께
러시아 불교 전통승가회 부종정과 주지함보라마와 함께
러시아불교대학과 동방불교대학과의 교류를 약속하면서 학장라마와 함께악수
러시아불교대학과 동방불교대학과의 교류를 약속하면서 학장라마와 함께악수

 

등신불을 참배하러 온 불자들
등신불을 참배하러 온 불자들

  본종 기관지 한국불교신문 원응 주필은 7월 5일 오전 10시 러시아 부랴트 공화국 울란우데에서 23km 떨어진 베르카냐 이볼가 마을에 소재한 이볼긴스키 닷산 러시아 불교 전통승가회 (러시아 불교협회)를 방문, 러시아 불교 전통 승가회 간부스님들과 주지, 불교대학 학장스님을 만나서 한국불교태고종과는 물론 동방불교대학과의 교류에 대해서 의견을 교환했다.

  닷산 사원은 1945년에 문을 열었다. 그 전에는 조그마한 말사에 불과했으나, 1945년 이후 러시아 불교 총본산으로 지정하고 러시아 불교 전통승가회장(종정 및  총무원장 격)인 판디도 함보라마의 주석사찰이 되었다. 러시아 불교 전통 승가회가 있는 이볼긴스키 닷산 사원은 러시아 불교 전통의례를 보유하고, 의약과 전통승가학원이 있으며, 전통승가학원은 1991년 다시 쵸인크롤링 불교대학으로 개교했다. 현재 학생은 약 2백여 명이며 러시아 전역에 있는 61개 사원에서 유학 온 라마들이 공부하고 있다.
 

  이 사원에는 매우 인상적인 등신상이 봉안되어 있다. 주인공은 다시 도르죠 이티겔로프( 1852〜1927) 라마 큰 스님이다. 그는 제12대 러시아 불교의 정신적 지도자(종정)인 판디토 함보라마였다. 그는 1927년 열반에 들면서 제자들에게 유언하기를 자기가 죽거든 땅속에 매장을 한 후 30년 후에 확인해 보라고 했다. 그러면서 결가부좌를 틀고 앉아서 선정삼매에 들면서 입적하자, 제자들은 독송을 하면서 기도정진을 했다. 제자들은 스님의 유언대로 했으며, 30년 후에 땅을 파고 관을 열어보더니, 놀라지 않을 수 없는 불가사의한 일이 일어났다. 시신이 상하거나 썩지 않고 그대로 있었다. 불과 몇 시간 전에 죽은 사람 같았다. 라마들은 놀라서, 정부당국에 알리자 모스크바의 크레믈린궁에서도 지시하기를 다시 묻도록 했다. 라마들은 잊지 않고 이후 35년이 지난 다음 2002년 9월11일에 다시 살펴봤다. 과학자들과 병리학자들이 입회하여 확인한 결과, 피부와 내장 까지도 그대로였다고 한다. 논의한 결과, 이볼긴스키 닷산 사원에 봉안하기로 하여, 이후 등신불을 친견하기 위해서 러시아 유럽 몽골 등지에서 매일 수백 명이 참배하러 오고 있다는데 이것은 사실이었다.

다시 도르죠 이테겔로프 라마.
미라로 분장하기 전 나신의 모습. 

  우리 일행이 이볼긴스키 닷산 사원을 방문했을 때, 등신불을 참배하기 위해서 긴 줄을 서고 있었다.  주지스님의 설명에 따르면 하루에 평균 수백 명이 등신불을 참배하러 온다고 했다. 이런 기적이 일어난 후부터 라마와 불교도 수가 급증해서, 러시아 전역에 61개의 사원과 7800명의 라마들이 수행하고 있다고 한다, 러시아 전통 승가회는 칼미크 공화국, 투바 공화국과 자바이칼 지방의 치타와 러시아 연방을 다 통괄하고 있다. 칼미크는 전인구의 53%가, 투바는 52%, 부랴트는 20%, 치타는 15%이며 러시아 연방은 0.65가 불교도인데, 백오십만명 정도가 된다고 한다. 칼미크 공화국은 러시아의 공화국으로 수도는 옐리스타이며, 카스피 해 북서쪽과 볼가 강 하류 서쪽에 위치한 몽골계 공화국이다. 투바 공화국은 러시아의 공화국으로, 국교는 불교이며, 수도는 키질이다. 자바이칼 지방은 시베리아 연방관구에 위치해 있으며 중심지는 치타이다. 인종적으로 칼미크, 부랴트와 치타가 몽골계라면 투바는 튀르크계이다.
 

 필자는 한-러 수교 직후 바이칼과 부랴트 공화국 울란우데와 이볼긴스키 닷산을 다섯 차례 정도 방문했으며, 2000년대 이후에는 이르쿠츠크쪽 방향의 바이칼을 다니다가 이번에 몽골-부랴트 불교행사에 참석하면서 이볼긴스키 닷산을 방문해 보니, 상황이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 푸틴 대통령도 이런 기적 같은 등신불에 신뢰를 보내고, 현재의 판디토 함보라마(러시아 불교 전통 승가회 회장)와 친구가 되고, 러시아 불교 발전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몽골불자들은 이곳 이볼긴스키 닷산 등신불을 참배하고 바이칼 호수에서 휴식을 취하는 성지순례 코스를 개발, 여름철이면 줄을 잇는다고 한다. 앞으로 중국인들까지 오게 될 것을 고려하여 이볼긴스키 닷산은 대형법당을 신축 중에 있었다. 러시아는 동방정교회의 러시아정교회 국교나 다름없다. 러시아 정교회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카자흐스탄 등 구 러시아 제국과 소련 지역에 주로 분포되어 있다. 중국, 오스트레일리아, 미국, 캐나다, 중남미, 일본 등 기타 일부 지역에 전파되어 있으며, 한국 정교회도 1900년 러시아 정교회 선교사들이 건립한 바 있다.        

러시아 부랴트 공화국 울란우데(바이칼 호수)= 원응 <주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