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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62(2018)년 09월 26일 수요일
조계종-태고종, 미래를 위해 함께 합시다
조계종-태고종, 미래를 위해 함께 합시다
  • 한국불교신문
  • 승인 2018.07.04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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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스님이 6월29일 오후 1시 경, 태고종 총무원을 전격 방문해서 편백운 총무원장과 반갑게 악수를 나누면서, “이제 우리 하나가 되어 통합 합시다‘라고 전격 제안했다.

설정 총무원장스님은 ”과거에는 과 태고종 간에 분규 갈등이 있었으나 앞으로는 한국불교 미래를 위해서 통합하자“고 하면서 ”각 종단 역할은 그대로 기능을 하되, 교육.포교 분야에서는 통합하여 함께 가자“고 했다.

설정 총무원장 스님은 ”일불제자로서 양 종단의 공통적 가치와 전통을 되살려 서로 간의 사사로운 이해관계는 사심이 없이 털어버리자“고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이에 편백운 총무원장스님은 ”종무에 바쁘실 텐데, 태고종 총무원을 방문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하고, 편백운 총무원장스님은 ” 원장스님의 말씀에 적극 찬동하며, 통합의 구체적인 사안과 절차와 방법에 대해서는 양 종단이 통합기구를 설치해서 단계적으로 접근하자“고 화답했다.

설정 총무원장 스님의 제안이 인사차 방문한 자리에서 덕담수준이라고는 하지만, 그 이상의 의미와 함축성 있는 여운을 남겼다. 조계종-태고종 간의 통합은 안 될 것도 없다는 것이 양 종 총무원장스님의 인식이다.

편백운 총무원장스님은 설정 총무원장 스님이 당선된 뒤, 지난 2월 28일 조계종 총무원을 방문하여 당선 축하를 한 자리에서도 설정 총무원장으로부터 제의를 받았던 말씀이라서, 뜻밖의 제안은 아니며 덕담수준 이상으로 받아들였다.지난번 조계종 총무원 방문에서도, 설정스님은 “우리나라에 종단이 수 십 개가 난립하고 있다.

신앙의 자유는 좋지만, 한국불교의 승가는 역사적으로 선교양종에 의한 통합승가이다. 모여 살면서 함께 수행하고 하나의 목표를 향해 가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편백운 총무원장스님도 화답하여 말씀하기를, “같은 수덕사 문중으로서 같은 시기에 총무원장으로 취임하니, 감회가 남다르다.”고 전제 한 뒤, “설정 총무원장스님과는 임기도 비슷하니, 하나가 되는 불교대화합의 선언을 임기 내에 이뤄보고 싶다”고 한 바 있다.이에 설정 총무원장스님도 화엄 원융정신을 거론하면서 적극 동감하고, 구체적인 실무단을 꾸리자고 까지 의견이 접근된 바 있었다.

이후 양 총무원장스님이 각기 종단사정으로 인하여 더 이상 진전을 보지 못하다가 지난 6월 24일 청주 그랜드 플라자 호텔과 25일 속리산 법주사에서 개최된 한.일 불교문화교류대회에서 회동하면서 ‘통합의지’를 서로 확인하고 29일 설정 총무원장스님은 답방차원임을 전제로 전격 방문하여 다시 한번 거론한 것이다.

편백운 총무원장스님은 설정 총무원장스님과 30분 정도의 차담을 나누면서 배석자 없이 비공개 회동을 한 것으로 알려져 모종의 구두약속이 있었지 않나 해서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편백운 총무원장스님은 마침 서울.경기 종무원장 회의를 주재하고 있었고, 오후 1시에는 전국 28개 시.도 종무원장회의를 소집, 종무원장스님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회동이 이뤄져서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한편, 설정 총무원장스님과 편백운 총무원장스님의 회동이 있은 후, 열린 태고종 전국 시도 교구 종무원장회에서는 가칭 ‘조계-태고 통합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의하고, 태고종 창종 이전의 통합종단 소속이었던 본종 소속 스님들을 망라한 종회의원 종단 중진 등으로 빠른 시일 내에 위원회를 발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