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국 ㈜ M&K 회장은 6월 27일 오후 2시 태고종 총무원장 편백운 스님을 예방하고, 앞으로 태고종의 대북관계 일을 전담해서 자문하기로 했다.

  최 회장은 군인, 종교인, 정치가인 고 최덕신(1914년〜1989년) 천도교 교령의 자제로서, 그동안 북한을 자주 내왕하고 있다. 아버지와 어머니가 북한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정당으로, 종교적 색채를 띤 유일한 정당인 천도교 청우당(天道敎靑友黨) 위원장을 지낸 바 있다.

최 회장은 이런 인연으로 북한을 수차례 방문했으며 북한 종교계와 긴밀한 관련을 맺고 있다. 태고종에서 추진하는 홍 가사 100바탕(벌)을 조선불교도련맹에 기증하여 북한 스님들이 착용할 수 있도록 하고, 태고종 총무원 청사가 있는 ‘불이성 법륜사가 대본산 금강산 유점사 경성(서울) 포교소’란 역사적 인연을 상기하여 태고종 대표단의 금강산 유점사 방문이 성사되도록 돕겠다고 했다.

최 회장의 부친인 고 최덕신 천도교 교령은 평안북도 의주 출생이었으며 할아버지는 독립운동가인 최동오(東旿) 선생이다.

최덕신 교령은 1936년 중국 황푸군관학교를 졸업하고 광복군에 복무하며 민족운동에 참여하였다. 8·15광복으로 귀국하여 이듬해 1946년 육군사관학교 특별반 과정을 마치고 1949년 미국 포트릴리육군종합학교를 거쳐 다음해 미국 포트베닝보병학교를 졸업하였다.

6·25전쟁 때 제8사단과 제11사단의 사단장으로 참전하였다. 1953년 휴전협정 때 국군소장으로 UN군사령관 클라크(Clark,M.W.)장군을 보좌하여 휴전협정조인에 관여하였다. 1956년 육군중장 예편 후 주베트남공사, 5·16군사정변 후 1961년 10월부터 1963년 3월까지 외무부장관을 지냈다. 외무부장관 재임 중 1961년과 1962년 UN총회 한국수석대표로 참석하였다.

1963년 주서독대사를 역임하고 1967년부터 제7대 천도교 교령을 오래 맡아 민족종교의 위상을 높여나갔다. 1969년 국토통일원 고문, 이듬해 새인간연합회 총재, 1971년 종교협의회 회장과 한중문화친선협회 회장 그리고 3·1국민회 회장, 1973년 유신학술원 회장과 국제라이온스309A지구 총재, 1974년 반공연맹 이사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그 뒤 천도교계에서 물러난 뒤, 1981년 6월 북한 평양을 방문하고, 1986년 9월 북한으로 가서 같은 해 10월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 1989년 3월 천도교 청우당 중앙위 위원장, 조선천도교회 중앙지도위 위원장, 같은 해 5월 조선종교인협의회 회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최인국 회장의 어머니인 류영미 여사는 천도교 청우당 위원장을 지낸 바 있다. 최덕신 교령의 저서로 《내가 겪은 판문점》 《제2의 판문점은 어디로》 등이 있다.

저작권자 © 한국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