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불교대학 총장 원응스님, 아시아불교평화회의(ABCP)이사회에 참석
5월 1일∼4일 방글라데시 담마라지카 사원, 다카 코뮈니케에 ‘판문점 선언’ 환영지지

태고종 종립 동방불교대학 총장 원응 스님은 지난 5월 1일부터 4일까지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 담마라지카 사원에서 열린 아시아불교평화회의(ABCP, Asian Buddhist Conference for Peace) 이사회에 한국대표 자격으로 참석했다. ABCP는 1970년 몽골 울란바토에서 공산.사회주의 국가들 중심으로 WFB(세계불교도우의회 1950년 창립, 본부 태국)에 대항하여 창립됐었다. 1990년 소련연방이 무너지면서 몽골도 공산국가에서 민주국가로 전환하면서, ABCP도 문호를 개방하여 이념을 초월한 국제 불교기구로 전환했다. 한국에서는 이치란 박사가 처음으로 가입, 활동했으며 초대 한국회장에는 장이두 스님이, 제2대 회장에는 월탄스님이 역임했으며 1998년 이후 지금까지 이치란 박사(원응스님)가 회장직을 맡고 있다.

이번 이사회는 방글라데시 다카에서 개최됐으며, 총회는 2년에 한번씩 열린다. 2019년에sms 몽골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다카 이사회에서는 아시아의 평화를 위해서 남북정상회담에서 이뤄진 ‘판문점선언’을 환영지지하고, ‘다카 코뮈니케’에 판문점선언을 명시하고 이의 실현을 희망하는 의견을 피력했다.

원응스님은 10세기 방글라데시 출신으로, 티베트에 밀교를 전한 아티사 디팡카르 스님을 추모하여 설립한 아티사 디팡카르대학과 동방불교대학 간의 교류에 서명했다. 현재 방글라데시에는 3천개의 사원과 3500명의 승려들이 수행하고 있다. 주로 불교는 남동부에 위치한 항구도시인 치타콩과 인근 산간 지역에 분포하고 있다. 상좌부 불교가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인도 팔라왕조(8∼12세기)시대에는 불교가 국교로서 이 지역에서 전성을 이루었었다. 날란다 대학과 쌍벽을 이루는 대학들이 이 지역에 설립되어 불교학 연구의 중심이 되기도 했었지만, 12세기 이슬람의 공격으로 불교가 큰 타격을 입었었지만, 15세기까지도 불교는 명맥을 이어가다가 자금은 극히 소수의 종교로 전락하고 말았는데, 250만 정도가 불교도이다. 만일 한국불자들이 방글라데시 불교의 현주소를 안다면 한 때 주류 종교의 교세를 누렸던 불교가 소수 종교로 전락, 힘겨운 생존의 몸부림을 보면서 결코 남의 일 갖지가 않다는 것을 느끼면서 만감이 교차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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