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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62(2018)년 09월 26일 수요일
태고종 ‘천수천안 500인 바라행진단’으로 ‘연등회’ 봉축행사 동참
태고종 ‘천수천안 500인 바라행진단’으로 ‘연등회’ 봉축행사 동참
  • 이경숙 기자
  • 승인 2018.03.30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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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5월 12일 연등행렬서 ‘큰 볼거리’로 시민들과 외국인관광객의 눈길 모을 듯
종단 ‘단일 최다 인원 태고종 바라춤 행진단’으로 기네스월드레코드 심사 요청 예정

   “대~한민국~~ 채쟁~~챙 챙 챙~~

    연~등축제~~ 채쟁~~챙 챙 챙~~

    부처~님 오신 날~~ 채쟁~~챙 챙 챙~~

    태고~종 만 만세~~ 채쟁~~챙 챙 챙~~”

종단사정으로 지난 2015, 2016, 2017년, 3년 내리 부처님오신날 봉축 연등회에 동참하지 못했던(총무원장스님만 법회에 참석) 태고종이 오는 5월 12일 열리는 연등회에서는 그동안의 축적된 열정을 폭발시키며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여줄 예정이라 벌써부터 불교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태고종은 홍가사를 수한 스님들과 전법사들, 법복을 깔끔하게 차려입은 재가자들이 양손에 바라를 들고 행진하는 ‘천수천안 500인 바라행진단’을 연등회 제등행진에서 선보인다.

지난 2008년 부처님오신날 봉축행사때 '한국불교태고종 바라행진단'의 모습. 사진제공= 범패박물관
지난 2008년 부처님오신날 봉축행사때 '한국불교태고종 바라행진단'의 모습. 사진제공= 범패박물관

스님과 전법사, 재가자 500명이 양손에 바라를 들고 위의 구호를 우렁차게 외치며 행진, 구호에 맞춰 바라를 친다. 바라마다 양쪽에 ‘지혜의 눈’이 2개씩 붙여져 있다. ‘천수천안(千手千眼)’이다. 천개의 눈으로 모든 중생들을 낱낱이 살피어, 천개의 손으로 모든 중생을 구제한다는 관세음보살님을 상징한다. 부처님이 이 땅에 오심은 중생세계가 겪고 있는 무명(無明)에서 비롯된 번뇌망상을 소멸하게 함으로써 온갖 고통과 근심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바른 길을 보여주기 위해서이니 무명에 가리워진 어리석은 중생들을 따뜻하게 감싸 안아 바른 길로 안내함을 상징하는 ‘천수천안’이다.

2017년 세계 기록을 모은 2018년도 기네스북 한국판.
2017년 세계 기록을 모은 2018년도 기네스북 한국판.

‘천수천안 500인 바라행진단’ 행사를 주관하는 총무원 교육부원장 능화스님(인천광역시 지정 무형문화재 10-1호 범패와작법무 보유자, 동국대 철학박사)은 ‘천수천안 500인 바라행진단’이 상징하는 의미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바라 자체가 삿된 것을 부숴버리는 의미가 있어요. 바라가 위로 올라갈 때는 ‘상구보리(上求菩提)’, 아래로 내려갈 때는 ‘하화중생(下化衆生)’을 상징합니다. 몸 안쪽으로 돌릴 때는 ‘부처님법을 받아들인다’는 뜻이고 펼칠 때는 ‘널리 전법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지요.”라면서 바라가 단순한 의식법구(儀式法具)가 아니고 부처님 가르침을 상징하고 있음을 상기시켰다.

‘바라행진단’은 제등행진 당일인 오는 5월 12일 오후 3시 동국대 만해광장에 집합해 리허설을 마치고 연등법회에 동참하고난 후 행진을 시작한다.

20여명의 기수단을 앞세우고 열과 오를 맞춰 석가모니불 정근을 하며 행진하게 된다. 동대문, 종로3가 탑골공원 앞과 종각에서는 잠시 멈추어 바라를 크게 계속 쳐 ‘우리나라 국운융창과 세계평화, 각 개인의 행운’이 용솟음치도록 기원하는 퍼포먼스도 펼칠 예정이다.

이번 행사를 종단에서는 영국 기네스북에 ‘단일 최다 인원 태고종 바라춤 행진단’으로 기네스월드레코드 심사를 요청할 예정이다. 세계 최초가 인정돼 공식 인증을 받게 되면, 세계적인 장수 베스트셀러인 <기네스북>에도 실리는 쾌거를 이루게 될 것이다. 동참한 500명 한명 한명에게 기네스 레코드 인증서도 나오게 된다. 능화스님은 “500명 한명 한명의 얼굴과 연등행렬에서의 행진 장면을 다양하게 촬영한 화보집도 종단 차원에서 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3월 15일 서울중서부교구 자문위원 선진스님(사진 맨 왼쪽)의 안내로 신길자 바윗소리예술단장(사진 왼쪽에서 4번째)과 회원들이 총무원을 방문, 회원들의 ‘바라행진단’ 신청서 108장을 총무원장스님에게 전달했다.
3월 15일 서울중서부교구 자문위원 선진스님(사진 맨 왼쪽)의 안내로 신길자 바윗소리예술단장(사진 왼쪽에서 4번째)과 회원들이 총무원을 방문, 회원들의 ‘바라행진단’ 신청서 108장을 총무원장스님에게 전달했다.

태고종의 상징인 영산재의 장엄하고도 아름다운 모습을 바라춤행진으로써 일반 시민들과 세계에서 온 수많은 관광객들에게 보여줄 이번 ‘천수천안 500인 바라행진단’에는 3월말 현재 400여명이 모집됐다. 스님들과 전법사, 재가자들이 앞 다투어 신청하고 있어 마감이 얼마 안 남았다. 경남교구 등 각 교구별로 단체 참가를 신청했고, 사찰별, 합동득도 기수별, 단체별로의 참가 신청도 줄을 잇고 있다.

지난 3월 15일에는 서울중서부교구 자문위원인 선진스님의 안내로 신길자 바윗소리예술단장과 회원들이 총무원을 방문해 회원들의 신청서 108장을 전달했다.  신길자 단장(대진대 교수)은 “각 지역 불교행사에 많이 참여했는데 이번에 ‘천수천안 500인 바라행진단’ 일원으로 연등회 큰 행사에 동참하니 기쁘기 한량없다”고 토로했다. 원당 자비정사에 다닌다는 자비행 보살도 “예전에는 제등행진을 구경만 했는데 이번에 바라행진단원으로 직접 참여하니 벌써부터 가슴이 두근거린다”며 기회를 준 종단에 감사를 표했다.

글 · 사진=이경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