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일대기, 수상록 등도 함께 실어“지금 우리는 매우 혼란스런 세상에서 살고 있습니다. 우리는 빈 껍데기뿐인 풍요를 손에 넣기 위해 실로 많은 것들을 희생시켰습니다. 숲을 황폐화시키고 바다를 오염시키며, 공생공존을 버리고 이기적인 마음을 양산해 왔습니다. 그러면 이런 혼란스런 세상을 조화로운 세상으로 변화시킬 수는 없을까요. 그 해답 중의 하나는 우리 각자가 진정으로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입니다.”중앙종회 의장 권한대행이자 청주 보현사 주지인 원봉스님이 최근 법문집 ‘회향’을 출간했다. 원봉스님이 법회와 지역불교 행사에서 한 법문뿐 아니라 수행 일대기, 수상록 등도 함께 담아 깨달음의 잔잔한 향기를 전하는 내용들이다. 출가수행 60년에 고희를 맞이하여 불자들에게 들려주는 참다운 부처님 말씀을 담았다. “이 책은 나의 인생 전반에 걸친 고통과의 싸움 끝에 얻은 산물입니다. 고통은 나의 위대한 스승이었고, 고통이 오늘의 나를 키웠습니다. 여기에 실린 글은 출가 이래 수행과 교화활동을 전개하면서 얻은 경험과 지식을 틈틈이 모은 것입니다.”“입산 60년을 통해 깨달은 게 있다면 인생항로에서 고통을 이겨낸 자만이 승자가 되고 즐거움을 맞이할 수 있다는 진리”라 털어놓은 원봉스님은 “무한한 고통을 이겨낸 그 자리가 바로 더할 나위 없는 즐거움의 자리, 즉 열반”이라고 역설한다.“이 책을 읽는 불자 모두가 삶의 위대한 전사가 되어 만난을 극복하고 깨달음을 향해 나아가는 구도자의 삶을 열어 나가길 기도한다”는 스님은 “최선을 다 해 열심히 산 뒤 기도도 재산도 모두 사회에 회향하겠다”며 큰마음을 내는 사람이 큰사람임을 새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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