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고종과 공동으로 석가족의 불교개종법회 개최” 요청

사진 왼쪽이 인도 국제불교연맹(IBC) 회장 라마 롭장(Lama Lobzang)스님.
사진 왼쪽이 인도 국제불교연맹(IBC) 회장 라마 롭장(Lama Lobzang)스님.

인도 국제불교연맹(IBC) 회장 라마 롭장(Lama Lobzang, 88세)스님이 2월 21일 원응스님의 안내로 총무원을 방문해 태고종과 공동으로 인도 석가족과 마우리아 왕족 불교 개종법회를 내년 상반기에 인도에서 개최할 것을 정식 요청했다. 이에 총무원장 편백운 스님은 긍정적으로 검토해서 종무회의에서 공식적으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라마 롭장 스님에 의하면, 8백 년 전 인도불교의 쇠락과 함께 거의 모든 불교도들은 힌두교도가 되었으며, 지금까지도 자신들의 정체성을 모르고 있었는데, 최근 자신들이 석가족의 후예이며 아소카 대왕의 마우리아 왕족 후손들이라는 것을 자각하고 수백만 명이 불교로 개종하고 있다고 전해 왔다. 하지만 이들을 지도하고 돌볼 인도 불교단체나 스님들이 부족하다며, 인도불교의 실상을 설명했다. 스님은 한국불교의 전통종단인 태고종에서 큰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했으며 이에 대해 총무원장스님은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라마 롭장 스님은 라다크 출신으로 승랍 80세의 인도고승으로 젊은 시절, 티베트 라사에 가서 수학했으며, 라다크불교와 인도불교를 이끌고 있다. 또한 인도중앙정부의 불교부 장관을 오랫동안 역임하면서 인도불교 부흥에도 힘써 오고 있다.

라마 롭장스님은 인도불교 부흥과 국제불교연합운동을 위해서 지난 2011년 60여 개국 5백 여명의 국제 불교지도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세계불교지도자들의 지혜를 모아서 한 목소리를 내자는 취지로 국제불교연맹(International Buddhist Confederation: IBC)을 창립해 초대 사무총장을 역임하고 지난 12월 10일 열린 총회에서 회장으로 선임됐다. 라마 롭장 스님은 석가족과 마우리아(아소카) 왕족 후예들의 불교로의 개종에 전력을 쏟고 있으며, 히말라야 산록의 불자들을 위한 의료봉사에도 헌신하고 있다며 한국 스님들과 불자들의 관심과 후원을 요청했다.

라마 롭장 스님은 지난 2월 19일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국제지도자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18일 방한했으며 22일 출국했다.

인도 국제불교연맹(IBC) 회장 라마 롭장(사진 오른쪽에서 2번째)스님이 2월 21일 원응스님(사진 맨 오른쪽)의 안내로 총무원을 예방했다.
인도 국제불교연맹(IBC) 회장 라마 롭장(사진 오른쪽에서 2번째)스님이 2월 21일 원응스님(사진 맨 오른쪽)의 안내로 총무원을 예방했다.

 

저작권자 © 한국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