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태고종의 창종주이며 불이성 법륜사의 중창건주인 진종대륜 대종사 열반 제 39주기 추모 다례가 2월 3일(음력 12월 18일)  불이성 법륜사 대불보전에서 봉행됐다. 대륜 조사님은 한국불교 뿐 아니라 태고종의 창종주로서 근 현대 한국불교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매우 크다고 하겠다.

진종대륜 대종사 열반 제39주기를 맞아 한국불교신문 논설위원 원응스님이 불이성 법륜사와 태고종 창종을 중심으로 대륜 대종사를 재조명하는 글을 3회에 걸쳐 싣는다. <편집자 주>

2월 3일 불이성 법륜사 대불보전에서 열린 ‘한국불교 태고종 제 8 · 9세 종정 대륜 대종사 다례법회’에는 편백운 총무원장, 보경 법륜사 주지, 대륜문회 대은 회장, 정담스님, 총무부장 정선스님, 원응스님, 종정예경실장 도각스님 등이 참례하여 상단권공, 상축, 추모사, 종사영반 순으로 봉행했다.
2월 3일 불이성 법륜사 대불보전에서 열린 ‘한국불교 태고종 제 8 · 9세 종정 대륜 대종사 다례법회’에는 편백운 총무원장, 보경 법륜사 주지, 대륜문회 대은 회장, 정담스님, 총무부장 정선스님, 원응스님, 종정예경실장 도각스님 등이 참례하여 상단권공, 상축, 추모사, 종사영반 순으로 봉행했다.
법륜사 주지 보경스님이 상축을 하고 있다.
법륜사 주지 보경스님이 상축을 하고 있다.

         법운대륜 대종사와 태고종

2월 3일 오전 11시 불이성 법륜사 대불보전에서 ‘한국불교 태고종 제 8 · 9세 종정 대륜 대종사 다례법회’를 봉행했다. 편백운 총무원장, 보경 법륜사 주지, 대륜문도회 대은 회장, 부회장 정담스님, 총무부장 정선스님, 원응스님, 종정예경실장 도각스님 등이 참례하여 상단권공, 상축, 추모사, 종사영반 순으로 봉행했다.

다례법회에 앞서서 백운 · 보경 · 대은 · 정담 · 원응 · 정선 스님 등은 주지실에서 비공개 간담회를 갖고 향후 ‘대륜 · 덕암 · 송정암 · 남허 · 동산 · 인공’ 큰스님 등을 선양하는데 주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법운당 대륜 노사를 모시고 법륜사에서 대중생활을 했던 보경(학현)스님이 대륜노사와의 일화를 소개했다.

총무원장 편백운 스님이 추모사를 하고 있다.
총무원장 편백운 스님이 추모사를 하고 있다.
대륜문도회 회장 대은스님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대륜문도회 회장 대은스님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불이성 법륜사 주지 보경스님은 “대륜 노사는 철저한 사문으로서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보살행을 하시고 모범을 보여준 승단의 장로비구였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편백운 총무원장스님은 추모사를 통해서, 법운당 대륜 대종사가 조사의 반열에 오르고도 남을 한국불교의 중흥조사요, 태고종 창종주라고 찬사를 아끼지 않으면서 앞으로는 대륜 조사의 업적을 재평가하고 재조명하는데 전 종도가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역대 종정예하의 열반다례재를 종단에서 주도하여 봉행하기로 종무회의에서 결의하고 덕암 대종사의 다례를 선암사에서 봉행했고, 이번에는 대륜 대종사의 다례를 법륜사 대불보전에서 봉행했다.

총무원장 편백운 스님이 영전에 차를 올리고 있다.
총무원장 편백운 스님이 영전에 차를 올리고 있다.
대륜문도회 회장 대은스님이 차를 올리고 있다.
대륜문도회 회장 대은스님이 차를 올리고 있다.
대륜문도회 부회장 정담스님이 차를 올리고 있다.
대륜문도회 부회장 정담스님이 차를 올리고 있다.

편백운 총무원장 스님의 추모사 전문은 다음과 같다.

      추 모 사

한국불교태고종 창종주(創宗主)이시며 불이성 법륜사 중창건주이신 진종대륜(振宗大輪) 조사(祖師)님 각령(覺靈) 전에 삼가 일주 향을 사르오며 청정감로다(淸淨甘露茶)를 봉헌(奉獻)하오니 받아주시옵길 계수 정례하옵니다.

대종사님께서는 일찍이 부종수교(扶宗樹敎)와 전법도생(傳法度生)의 대원력을 세우시고, 도심포교를 위하여 당시 안변 석왕사 포교당을 인수하시어 금강산 유점사 포교당인 불이성 법륜사로 개칭하여 전법도량을 개설, 대중불교 현대불교 생활불교의 건설을 위하여 보살도를 제창하면서 원적에 드실 때까지 대기대용(大機大用)의 교화에 앞장 서셨습니다.

오늘 대륜조사님의 열반 39주기 다례법회에 참례한 우리 태고종도들은 엎드려 절하오며, 조사님의 한국불교중흥과 태고종단 발전을 위하여 태고법통을 계승수호하시는 데에 일평생 진력하심에 태고법손들은 다시한번 고개 숙여 감사의 절을 올리옵니다.

대종사님께서는 환부역조(換父逆祖)의 무리들이 종조(宗祖)를 바꾸려하자, 고래전통교단(古來傳統敎團)을 유지.계승하려는 결단을 내려 태고보우국사를 종조로 봉안하고 그 원융정신을 견지함으로써 태고종의 법당(法幢)으로 거양(擧揚)하신 사조부종(嗣祖附宗)의 위업은 천추만대에 길이 빛날 것입니다.

대륜조사님이시여! 오늘 태고종은 4천 사암 1만 종도 3백만 신도의 대종단으로 발전하였음은 조사님께서 주창하신 파사현정의 혜검을 들고 대중불교 현대불교를 높이 제창하신 대승보살도 구현의 결과가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불이성 법륜사는 1천 7백년 한국불교의 전통 정통 적통의 총본산입니다. 우리는 태고종도로서 대륜 조사님께서 굳건히 세운 당간지주를 흔들림 없이 잘 지켜 나아갈 것을 삼가 각령 전에 계수정례하오며 서원하오니, 저희들이 봉헌하는 감로다를 즐거이 마시옵고 불이성 법륜사와 태고종의 발전과 안정을 위해서 가피를 주옵소서.

부덕한 소납이 태고종 총무원장이라는 중책을 어깨에 짊어지고 오직 한국불교 중흥과 종단발전을 위해서 부종수교의 사명으로 불철주야 정진할 것을 다짐하오며, 최선을 다해서 종단의 안정과 발전을 이룩하는데 이 한 몸 헌신할 것을 발원하옵나이다.

         불기 2562(2018)년 2월 3일

      한국불교태고종 총무원장 편 백 운 분향 합장

대륜 대종사와 태고종은 불이의 관계이다. 한국불교태고종을 창종하셨기 때문이다. 태고종 창종의 배경과 과정을 여기서 논하려면 너무 길고 사연이 많아서 다 소화하기가 난감하다. 간단하게 창종의 변을 소개해 보자. 1971년 11월 8일에 태고종 제2회 중앙종회에서 박대륜(朴大輪) 종정은 교시(敎示)를 통해,

“오직 우리 宗祖 太古普愚國師의 門徒만으로 今日까지 계승한 것이니 우리는 韓國佛敎의 嫡孫(적손)임을 矜持(긍지)할 뿐만 아니라 敎團運營에 重大한 任務感(임무감)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라고 서두를 시작하고 있다.“

이 짧은 문장에 태고종의 창종 종지와 배경, 정체성이 다 들어 있으며 교단운영에 대한 의무감까지 잘 나타나 있다. 망국의 설움에서 벗어나자마자 또 교단분열이라는 자체내분에 휩싸이게 됐는데, 그것은 전적으로 외부의 강한 권력의 입김이 작용한 탓 때문이었다. 이때부터 대륜 대종사는 본의 아니게 한국불교의 법통을 지키고 수호하는데 선봉에 서지 않으면 안 되는 운명적 시련에 부닥치게 된다. 불이성 법륜사는 자연스럽게 그 중심도량이 될 수밖에 없었다.

태고종 창종이라는 카드를 들 수밖에 없었음은 시대적 책무요 당위적 혜검(慧劍)이었다. 종단의 실무는 덕암 대종사께서 맡을 수밖에 없었다. 안덕암(흥덕)) 총무원장도 연술을 통하여 “太古宗의 특성은 보살승단(菩薩僧團)”임을 강조하는 연술을 발표했는데, 말미의 핵심부분을 인용해 보자.

전승관 경내에 있는 대륜스님의 부도와 비(碑).
전승관 경내에 있는 대륜스님의 부도와 비(碑).
전승관 경내에 있는 대륜스님의 부도에 예를 표하고 있는 스님들.
전승관 경내에 있는 대륜스님의 부도에 예를 표하고 있는 스님들.

“尊敬하는 議員 여러분!

우리 宗徒는 菩薩行道(보살행도)의 실천을 통하여 격동하는 국내외의 정세를 직시하고 개인의 행복과 世界平和의 환경 조성에 노력하고 大乘佛敎運動을 통한 국제친선을 도모하여 인간의 連帶性(연대성)을 깊이 인식하고 청소년의 宗敎的 情緖 함양에 적극 추진해야 할 무거운 직책이 우리의 양어깨에 걸머져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여야 하겠습니다.

그러므로 종단에서는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이 우리의 사명과 직책을 수행하기 위하여 먼저 종단의 기능을 현대사회에 달성할 수 있도록 布敎 · 敎育 · 寺院管理 · 儀式 · 儀制 등 모든 면을 재검토하여 改善策을 마련하고자 하며 明年度부터는 一線敎役者에 대한 재교육을 실시할 계획입니다.”<太古宗史, p492〜493>.

대륜 종정은 태고종의 법통과 종지 종풍을 천명했다면, 덕암 총무원장은 태고종의 정체성과 실천적 이념을 거양(擧揚)했는데, 그것은 바로 대승보살승단으로서의 대승불교운동실천 구현이었다.    <계속>

 

 원응스님  <논설위원>

저작권자 © 한국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