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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62(2018)년 01월 20일 토요일
제 132회 정기중앙종회 - 총무원장 종무방침 연술
제 132회 정기중앙종회 - 총무원장 종무방침 연술
  • 한국불교신문
  • 승인 2017.12.29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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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승단화합과 종세결집으로 전통종단 위상 정립에 힘쓰겠습니다.

2. 법과 제도를 보완하여 법치주의를 실현하겠습니다.

3. 효율적인 종단운영을 위하여 종단조직을 시대상황에 맞도록 재정비하겠습니다.

4. 분담금 징수제도를 합리적이며 효율적으로 개선하겠습니다.

5. 인습화된 적폐를 청산하고 근본적인 승가정신 함양과 수행풍토 조성에 노력하겠습니다.

6. 종립 동방불교대학의 운영을 정상화 하겠습니다.

7. ‘민족화합 평화통일기원 태고팔관대재’를 봉행하며 바라춤을 기네스 세계기록에 등재되도록

하겠습니다.

8. 태고종만의 TV 채널을 확보하여 24시간 영상매체를 통하여 종단발전에 기여하겠습니다.
12월 19일 열린 제 132회 정기중앙종회에서 편백운 총무원장이 종무행정방침을 설명하고 있다.
12월 19일 열린 제 132회 정기중앙종회에서 편백운 총무원장이 종무행정방침을 설명하고 있다.

종단 새 집행부가 출범한지 3개월이 경과되었습니다. 신년 새해의 종단살림을 설계하는 정기중앙종회를 맞이하여 의원여러분의 건승하심을 기원합니다.

먼저 지난 임시종회에서 종단부채 상환을 위한 기금전용을 승인해 주신데 대하여 깊이 감사드립니다.

현대사회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종교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이념과 사상, 그리고 각자가 추구하는 가치가 혼재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민주사회는 이성과 상식을 기반으로 하는 국법질서와 사회규범이 지배합니다. 종교단체 역시 예외가 될 수 없습니다.

오랫동안 종단에 부하된 부채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는 것은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사회적으로 이해될 수 없는 부분이며 종단 스스로 무능함을 자인하는 결과로, 종교가 추구하는 근본가치와 사회적 규범에 반하는 부끄러운 일입니다.

그 뿐만이 아니라 종단 내부입장에서도 막대한 부채를 머리에 이고 있으면서 종단발전을 운위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며 또한 가능한 일도 아닙니다.

사람마다 보는 시각에 따라 견해차이는 있을 수 있으나 이미 오래전부터 종단발전의 장애요소로 등장하고 있는 부채문제의 해결 없이는 종단이 한 걸음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는 소신과 판단으로 단안을 내어 종회에 협조를 구했던 것입니다.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신데 대하여 거듭 감사드립니다.

그 결과 국민은행 부채 53억원 중 33억원은 탕감 받고 20억원으로 지난 11월 30일부로 종결되었음을 보고 드립니다.

이어서 2018년도 종단운영기조와 대강의 종책 방향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내년은 종단의 승가 도의(道義)와 전통질서를 바로 세우는 종단 정상화의 원년(元年)으로 삼고 이를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은 종책을 시행하고자 합니다.

첫째, 승단화합과 종세결집으로 전통종단 위상 정립에 힘쓰겠습니다.

우리 종단은 1970년 태고종 창종 이후 수년전까지 3천 3백여 사찰과 8천여 승려가 운집하여 전통종단의 위상을 견고하게 지켜왔습니다.

이러한 기조는 한동안 유지해왔으나 기라성 같은 큰스님들이 대부분 열반에 들고 후학을 제대로 양성하지 못하는 바람에 세월이 흐르면 흐를수록 교세의 상대적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따라서 우리 종단의 가장 현실적인 문제는 내부적으로는 구심력(求心力)을 높여 종력을 결집시키고 밖으로는 원심력(遠心力)을 확대하여 교세를 강화하는 일입니다.

한국불교는 출가 희망자가 현저하게 줄어들어 어느 종단을 막론하고 승려자원을 확보하는 일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이제 친소관계에 따라 호불호(好不好)를 따지며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된다는 식의 한가하고 배부른 근시안적 안목으로는 종단을 지탱할 수 없습니다. 지금은 큰 허물이 없는 한 이념을 공유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손을 잡고 종단 안정과 종세 성장에 힘을 모아야 할 때입니다.

둘째, 법과 제도를 보완하여 법치주의를 실현하겠습니다.

오늘날 우리 종단의 현상을 유추해보면 집권자의 자의적 판단에 따라 법질서가 훼손되고 종헌종법의 왜곡으로 인하여 분쟁의 원인을 제공한 사실을 솔직히 부인할 수 없습니다. 법은 사람이 만들지만 사람은 법에 의해 지배됩니다.

현재의 종헌종법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하여 모순된 법을 고치고 불합리한 부분은 보완하여 종단운영을 종헌종법이 중심이 되는 법치종단을 실현하고자 합니다.

셋째, 효율적인 종단운영을 위하여 종단조직을 시대상황에 맞도록 재정비하겠습니다.

지금 우리는 인공지능이 중심이 되는 제 4차 산업사회에 진입하여 온 세계가 하나로 연결되는 글로벌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대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중앙집권의 장점과 지방분권의 효율성을 조화시켜 종단발전을 추진할 수 있도록 종단조직을 재정비하도록 하겠습니다.

넷째, 분담금 징수제도를 합리적이며 효율적으로 개선하겠습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재정확보 문제는 종단운영의 근간이자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태고종은 보살불교를 지향하는 수행공동체로서 종도라면 누구나 사명감을 가지고 종단 재정안정에 솔선수범해야 합니다.

앞으로 종단의 분담금 징수실태를 면밀히 조사하여 사설사암 중심의 재정적 취약구조를 장점으로 승화시킬 수 있는 방안을 연구 수립하여 분담금 징수제도를 효율적으로 개선하겠습니다.

아울러 앞으로는 종단의 체면 때문에 허구예산을 과대 포장하여 종단 운영자체가 허상화되는 웃지못할 일이 없도록 할 것이며, 종단의 재정실상을 종도들에게 있는 그대로 알리는 투명하고 열린 재무행정으로 필요할 때마다 협조를 구하겠습니다.

다섯째, 인습화된 적폐를 청산하고 근본적인 승가정신 함양과 수행풍토 조성에 노력하겠습니다.

우리종단은 불교법난의 여파와 사설사암 중심이라는 태생적 한계로 인하여 그 동안 적지 않은 적폐가 잠재해 있습니다. 예컨대 종도로의 책임과 의무는 이행하지 않고 권리만 주장하며 불평불만으로 까닭없이 종단을 비방하는 행위, 출가승으로서 수행은 하지 않고 물익(物益)에만 탐착하는 세속적인 의식과 사고, 괴각(怪角)스런 자아도취에 빠져 막언, 막행, 막식으로 타인에게 혐오감을 주는 행위, 유유상종 파벌을 조성하여 종단분쟁을 야기하는 행위, 허위사실을 날조 유포하여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고 사실 확인도 없이 무조건 편을 들어 동조하는 행위, 이러한 것들은 반드시 승단의 질서회복과 종단평화를 위하여 청산되어야 할 적폐중의 적폐입니다.

여섯째, 종립 동방불교대학의 운영을 정상화 하겠습니다.

종단의 인재를 양성하는 동방불교대학을 정상화하여 학사업무를 새롭게 일신하여 내실 있는 교육을 실시하도록 하겠습니다.

입학생 수 감소는 불교계 대학들 뿐 아니라 사회전반적인 현상입니다.

동방불교대학은 본종의 지도자 양성을 위한 중추적인 교육 중심기관이기 때문에 어떠한 일이 있어도 정상화하여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관계자들과 협력하여 추진하겠습니다.

구체적인 실행방안은 관계되는 실무진에서 수립하겠습니다만, 종단에서는 소수 정예 맞춤 교육을 하려고 합니다.

또한 교육을 받으면 학위를 받을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서 명실상부한 종립대학으로서의 위상을 제고하겠다는 것입니다.

학사업무의 정상화에 의한 학위 취득뿐만이 아니라, 장차 캠퍼스가 될 수 있는 학사(學舍)를 마련하는 데도 복안을 갖고 있으며 신년에는 구체화 하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일곱째, ‘민족화합 평화통일기원 태고팔관대재’를 봉행하며 바라춤을 기네스 세계기록에 등재되도록 하겠습니다.

새해에는 ‘민족화합 평화통일기원 태고팔관대재’를 전국에 걸쳐서 시행하려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팔관대재는 신라시대부터 나라가 어려움에 처할 때마다 국민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부처님께 기원하고 자자와 포살을 거행함으로써 일체중생 모두가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의식입니다.

그러므로 신년에는 남과 북이 극단적으로 대치되어 안보불안에 떨고 있는 국민들을 안위시키고 종국에는 평화적인 남북통일이 성취되기를 발원하는 태고팔관대재를 서울 경기, 인천, 강원, 청주, 대구, 부산, 광주, 전주, 제주 등 전국에 걸쳐 연차적으로 실시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또한 새해 부처님 오신날에 맞추어 ‘단일최다인원 태고종바라춤(500인)’을 공연, 기네스 세계기록에 등재할 계획을 세우고 추진 중에 있습니다.

기네스 세계기록에 등록한다면 태고종은 전 세계적인 홍보효과를 거둘 수 있고, 태고종은 문화재적 우수한 예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인정을 받는 쾌거를 이루게 될 것입니다.

여덟째, 태고종만의 TV 채널을 확보하여 24시간 영상매체를 통하여 종단발전에 기여하겠습니다.

지금은 미디어산업이 사회 모든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시대입니다. 우리 종단도 케이블TV 채널을 확보하여 전국의 종도들과 소통하며 종단의 각종 소식을 전달하는 것은 물론이며, 태고종만의 고유의식을 전파하는 매체로 발전시켜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중앙종회의원 여러분 !

그리고 종도 여러분 !

이상에서 말씀드린 신년도 종책 방향은 종단의 새로운 환경조성과 질서창출을 위하여 반드시 실현해야 할 과제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종단의 과제는 총무원장 한 사람의 의지만으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종회의원을 비롯한 종도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와 동참이 있어야 가능한 일입니다.

종단에서는 불원간 지혜와 경험을 가진 경향각지의 원로 중진스님을 대상으로 (가칭) ‘종책자문위원회’를 구성하여 종단발전에 대한 중지를 모으고자 합니다.

아무쪼록 오늘의 정기종회가 원만히 성료되어 종단발전의 새 출발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불기 2561(2017)년 12월 19일

                                            총무원장   편 백 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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