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6일 태고총림 선암사 설선당에서
혜초 종정예하 등 2백여 사부대중 동참
총무원장 편백운 스님 “앞으로는 종단 역대 종정스님들의 다례를 총무원이 주관해서 더욱 잘 모시겠다”

태고종 제 13세 · 16세 종정을 지낸 덕암당 흥덕 대종사의 열반 14주기 추모다례가 12월 16일 태고총림 선암사 설선당에서 혜초 종정예하를 비롯해 총무원장 편백운스님, 선암사 주지 호명스님, 덕암문도회장 혜일스님 등 2백여 사부대중이 참석한 가운데 봉행됐다.

이날 다례에서 혜초 종정예하, 편백운 총무원장스님, 호명스님, 문도대표 혜일스님 등이 차례로 헌다(獻茶)를 했다.

이어 혜초 종정예하는 “불이성 법륜사에서 대륜 노사를 모시면서 노사로부터는 신심과 원력을 배웠고, 덕암 노사로부터는 지혜와 자비를 배웠다”면서 “지금 종정과 방장이라는 위치에서 이 두 분 큰스님의 지도이념인 신심과 원력, 자비와 지혜를 갖고 실천에 옮기려고 노력하고 있다. 100년은 더 이 세상에 있으면서 종단이 중흥되고 선암사가 정상화되는 것을 보고 싶다”고 밝혔다.

총무원장 편백운 스님은 추모사를 통해  “덕암 대종사께서는 선암사 수호와 교육 불사에 남다른 관심과 열성으로 헌신하셨고, 특히 오늘의 선암사 강원 등 교육체계가 정립되는데 큰 역할과 공을 세우셨다”고 강조했다. 스님은 이어 “태고종은 과거의 낡은 틀을 바꾸고 새롭게 일신해 한국불교 제1의 종단으로 도약하고 정통성을 확립하는데 일로매진해야 한다”며 “앞으로는 종단의 역대 종정스님들의 다례를 총무원이 주관해서 더욱 잘 모시겠다”고 밝혔다.

총무원장 편백운 스님이 추모사를 하고 있다.
총무원장 편백운 스님이 추모사를 하고 있다.

선암사 주지 호명스님은 인사말씀에서 “앞으로 선암사가 태고종의 총림으로서 안정되고 역할을 다하도록 주지로서의 소임을 최선을 다해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전날 덕암대종사 문도회의에서 만장일치로 문도회장에 재선임된 혜일스님(제주 정방사 주지)은 “모든 참례스님들과 재가불자님들께 문도를 대표해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정방사에서 덕암 대종사님 5재를 지내며 간곡히 조계종과의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애원하는 기도를 올렸더니 성취시켜 줬다. 그날처럼 오늘도 물안개가 피어올라 선암사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기원했다”고 말했다.

이어 선암사 주지 호명스님의 영반의식이 이어지자 모든 참례자들은 차례로 헌다를 하고 삼배를 올렸다.

이날 덕암 대종사 열반 14주기 추모다례에는 전국승려연수교육에 참가한 스님들도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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