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행정부원장 지홍스님 인터뷰 원칙 토대 합리적 종단운영애종하는 스님들 고루 등용사랑받고 존경받는 불교를종단은 최근 새 집행부를 구성하고, 종단 중흥 발전의 전기를 마련했다. 과거의 불미스런 모습과 불합리한 관행을 불식하고 명실상부 21세기를 선도하는 종단으로 거듭나기 위한 출발선에 섰다. 한국불교태고종의 오늘과 내일을 총무원 신임 행정부원장 지홍스님에게서 들어본다.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종단이 중대한 기로에 선 시기에 중임을 맡으셨습니다. 취임 소감과 포부를 말씀해 주십시오. -소감이라기보다 우선 지난번 전국시도교구 종무원장 회의에서 모든 것이 부족한 소납을 종단의 행정부원장에 추천을 해주신데 대하여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중앙종회에서 서면동의로 3/2이상 지지해주신데 대하여 감사를 드리며 종정예하께서도 저희들을 직접 부르시어 어려운 종단을 위해 사양치 말고 아낌없는 노력을 해달라는 말씀도 계셨습니다. 덕도 부족하고 역량도 없지만 위로는 종정예하와 원로 대덕큰스님들을 모시고 총무원장스님을 보필하여 종단의 안정과 화합 그리고 개혁을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생각입니다.= ‘안정 속 개혁’을 종무행정 방침을 천명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를 모토로 하게 된 배경과, 안정은 무엇이고 개혁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십시오.- 우선 안정과 개혁이라는 말이 얼핏 생각하면 조화가 잘 안되리라고 생각하겠습니다만, 우리 종단은 90% 이상이 사설사암으로 이루어져 있다 보니 중앙 집중적인 힘을 모을 때 어려움도 있고 또한 종도들도 외적으로 비쳐지는 다툼과 논쟁을 떠나 안정적 화합을 바탕으로 종단이 미래지향적으로 나아가길 바라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일차적으론 안정 속에 화합하고 과거의 불합리한 종단 운영이나 정책이 있다면 쇄신하고 바꾸어서 미래를 위한 새로운 마인드로 종단을 이끌어 나아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태고종은 어떤 종단이며 어떤 비전으로 미래를 준비해야 할까요.- 우리 태고종이야 종도들이나 역사를 제대로 아는 사람이라면 다 알듯이 한국불교의 전통과 정통법맥을 이은 적자종단입니다. 아직도 전통불교의식인 영산재는 본 종단만이 전부를 시현할 수 있고 전통불화의 전수도 우리 동방불교대학에서 전승발전 계승하고 있는 것만 보아도 우리 태고종이 한국불교의 정통종단인 것은 틀림없는 사실입니다.그러나 과거 1954년 이승만의 불법유시로 인하여 기존의 모든 사찰을 넘겨주고 길거리로 내몰려 풍전등화와 같은 위기를 맞았으나 오직 불조의 혜명을 잇고 중생을 제도하고자 하는 일념으로 띠옥을 만들어 불철주야 수행 정진하여 겨우 오늘을 이루게 된 것입니다.그러나 세월은 이미 흘러 이제 태고종으로 새로운 출발을 한 지도 어언 40여 년이라는 적지 않은 세월이 흘렀습니다. 지난 40년이 자리를 잡기위한 인고의 세월이었다면 이제는 새로운 미래를 향한 마인드로 종단을 운영하기 위하여 종도들과 함께 의논하고 토론하며 새 시대를 열어 나아가야 한다고 봅니다. = 새 집행부의 성격과 컬러에 대해서 말씀해주신다면. - 새 집행부에 참여하는 스님들은 우선 태고종을 가장 잘 이해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분들이다 라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사회의 최고학부를 마쳤고 전통적 승려생활로 승가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며 과거와 미래를 이을 수 있는 참신하고 개혁적 마인드를 가지신 진짜 애종심있는 스님들로 이루어져 있다고 자부합니다.= 새 집행부가 보우승가회 중심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저는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이제는 정말로 기존의 편 가르기 식 사고방식은 미래를 위해서도 종단의 화합을 위해서도 지양해야 한다고 봅니다. 우선 참신하고 능력 있는 스님이라면 누구나 다 참여할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또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굳이 부정하진 않지만 우선 재정부원장이신 수열스님과 본인, 또 실장스님 2분, 부장스님 2분 등 아주 중요한 직책을 맡으신 이 분들은 10년 이상 태고종의 올바른 역사를 기록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분들로 종단사간행위원회 소속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어디 출신이건 간에 능력이 있고 애종하는 스님들을 고루 등용하는 것이 종단의 발전과 미래를 위해서도 바람직한 일이 아니겠습니까?= 종책기획위원회의 구성과 향후 활동방향은 무엇인가요.- 이번에 출범하는 종책기획위원회(이하 종기위)는 종법에 규정되어 있는 종책연구기관을 확대, 발전시켜 앞으로 태고종단의 백년대계를 이룰 수 있는 공정성과 투명성, 전문성을 구비한 종책을 기획하고 추진하는 종령기구로서의 성격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종기위의 구성은 종무직 스님은 물론 제도권 밖의 승속을 초월한 승려, 전법사, 신도단체, 외부 전문 인사 등 그야말로 범 종단 적, 전 불교적 인사들을 망라하여 구성해 종단발전은 물론 불교의 대 사회 협력의 길을 모색하는 발전적 기구로 만들어 갈 계획입니다. = 종도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 전국의 애종(愛宗) 호교(護敎)하시며 열심히 수행정진하시는 대덕스님 여러분! 교임 여러분! 그동안 종단은 여러 일들로 인하여 시끄러웠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종단의 안정을 바라며 개혁을 함께 이루고자 하는 종도여러분의 충정으로 이제 종단은 미래를 향하여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직은 부족함이 있고 주어진 시간도 많지 않지만 저희들은 좌면우고하지 않고 오직 종단의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하여 견마(牽馬)의 지로(至勞)를 다할 것입니다. 잘못이 있으면 꾸짖어 주시며 새로운 종단의 앞길을 다지기 위한 저희들이 열심히 잘해 나갈 수 있도록 아낌없는 격려로 용기를 주시기 바랍니다. = 끝으로 말씀하시고자 하는 사항은.- 글로벌 경제가 어려운 때입니다. 전 국민이 일치 단합하여 어려운 경제가 하루속히 회복되며 특히 서민경제가 하루빨리 살아나도록 부처님 전에 기도와 발원 정진을 하여야할 때입니다. 이제는 불교가 국민 속에 뛰어들어 희로애락을 함께하며 민중들의 아픈 마음을 만져주고 어둡고 구석진 곳에 부처님의 자비 손길이 함께 할 때 국민들로부터도 사랑받고 존경받는 불교가 될 것입니다. 종도여러분 모두 함께 손을 맞잡고 태고종의 보다나은 미래를 건설하기 위하여 매진해 주실 것을 거듭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모두 성불하십시오.
저작권자 © 한국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