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숨결을 보다 가까이 느끼며 부처님처럼 살겠다고 간절히 서원했어요”

전국비구니회 회장 법정스님, 부회장 묘련스님, 총무 지혜스님, 사무국장 수진스님, 재무국장 법진스님, 규정국장 성휴스님, 문화국장 일광스님, 감사 혜원·지원 스님 등 비구니회 스님들과 불자 31명이 11월 19일부터 29일까지 9박 11일간 인도 네팔 부처님 8대 성지를 순례했다. 부처님의 탄생지인 룸비니, 깨달음의 장소인 보드가야, 처음으로 법문을 하신 사르나트(녹야원), 가장 오래 머물렀고 수많은 경전을 설하신 쉬라바스티, 부처님이 도리천에서 강림했다는 상카시아, 법화경 설법지 영축산과 최초의 사찰 죽림정사가 세워진 라즈기르, 열반하신 곳 쿠시나가르, 열반하기 전 잠시 들렀던 바이샬리. 그리고 나란다 대학과 아그라 ‘타지마할’까지 다녀왔다.

스님들은 “2600년전 부처님께서 법의 수레바퀴를 굴렸던 길을 되밟는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환희심이 나고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한목소리로 말했다.

회장 법정스님은 “인도 불교 8대 성지를 순례하면서 <열반경>에 나오는 부처님의 말씀이 생각났다”면서 소개했다.

‘승려들이여, 내가 열반에 든 후에도 신심이 청정한 선남선녀들은 다음의 성지를 방문하여 기억할 것이니 룸비니에서 부처가 탄생하고 부다가야에서 정각을 이루시고 사르나트에서 다르마의 12법륜을 굴리시고 쿠시나가르에서 열반했노라고. 승려들이여, 나의 열반 후 이 성지를 찾아와 순례, 참배하는 사람들의 활동이 있을 것이다. 그리하면 부처의 행적을 신봉하며 그들의 신심을 자각하는 그들에게 성지순례란 더욱 높은 신심의 취득을 의미하게 될 것이다. 나의 열반 후 불문에 들어와 교의를 문의하는 새로운 승려들은 성지들에 관하여 듣게 되고 또 그들의 성지순례는 5대 포함한 선세의 죄업 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가르침을 받게 될 것이다.’

비구니스님들은 성지에 도착할 때마다 감격과 환희심을 갖고서 반야심경을 한목소리로 봉독했다. 부처님의 발자취가 서린 곳을 순방하면서 “부처님! 부처님같이 육바라밀을 실천하고 선행을 닦으며 욕심을 부리지 않고 부처님처럼 살겠습니다.” 거듭 다짐했다고 한다.

보드가야에서는 불우한 환경에 있는 학생들의 공부를 돕기 위해 파담파미 초등학교를 방문해 장학금도 전달하며 인도의 미래인 어린이들에게 위로와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전국비구니회는 마하보디 대탑의 부처님과 쿠시나가르 부처님 열반상에 각각 가사를 공양했다.

전국비구니회 스님들은 “석가모니 부처님의 발자취인 8대 성지 순례를 통해 부처님의 숨결을 보다 가까이서 느낄 수 있었다”면서 부처님처럼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불제자가 되기를 간절히 발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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