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범음대 제4대 학장에 기봉스님대한민국 중요무형문화재 제50호 영산재 보존회 부설 옥천범음대 제4대 학장에 기봉스님이 임명됐다. 신임 학장 기봉스님은 “옥천범음대는 불일이 증휘하고 법륜상전 할 수 있는 기틀임을 절감하고 있다”며 “미력이나마 지장보살님의 대원과 보현보살님의 대행을 모범하여서 대학발전에 진력하겠다”고 취임 일성을 밝혔다. 기봉스님 “선조사와 전임 학장님들의 뜻을 이어 한국불교문화 창달에 앞장서고자 하니 사부대중의 성원과 편달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 학사운영의 주안점을 어디다 두실 계획입니까.우리 대학은 영산재를 계승 보존 발전시키고자 설립된 대학입니다. 부처님의 영산회상을 바탕으로 한 불교문화의 정수이자 민족의 빛나는 문화유산인 영산재 전통의식을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곳이죠. 우리고유의 장엄한 법회의식을 제대로 가르치는 게 주목적입니다. 스님들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많이 동참해 부처님 가르침을 배우는 것은 물론 전통문화도 계승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전임 학장 일운스님께서 어려운 여건에도 학점은행제를 취득해 일반인에게도 교육기회가 확대됐죠. 특히 우리 대학 졸업생들과 영산재 전수자 이수자들을 위해 최소 비용으로 재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과정을 마련할 참입니다. 우리 대학에서 배우는 3년 과정은 긴 안목에서 보면 이제 겨우 영산재에 입문하는 과정을 마쳤다 할 수 있습니다. 그 길은 멀고도 끝이 없습니다. 학교를 마치고도 끊임없이 연마하고 재충전을 해야 합니다. 그 기회를 넓히겠다는 구상입니다. -옥천범음대학은 명실상부 범음범패 교육의 중심으로 자리매김 했습니다. 지난 시간들을 한 번 되돌아 본다면.옥천범음대학은 고 이월하 큰 스님의 뜻을 받들어 안덕암, 김운파, 장벽응, 박송암 스님 등이 현 불교의식 쇠퇴함을 안타깝게 여겨 1969년 옥천범음회를 최초로 설립하시고 그 뒤를 이어 1973년 고 박송암 큰스님이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 선정이 되신 후 태고종 승려만 이어오던 범음범패를 종단을 초월하여 모든 승려들이 전통불교의식을 계승발전하여야 한다는 사명감에 3년 과정의 옥천범음대학을 설립하여 후진양성에 모태가 되었습니다. 1987년에는 영산재가 단체종목으로 지정되었고, 2007년 가을학기부터 학점은행제를 도입하여 보다 터전을 굳건히 하여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현재 영산재 전수기관들이 곳곳에 있는 것으로 아는데.영산재 교육 단체들은 여러 곳이 있지요. 그러나 정통은 우리 영산재보존회 한 곳입니다. 기량의 차이란 이를 수 없죠. 우리 대학 교수진들은 최소 10여 년을 범음범패만 닦은 분들입니다. 우리 대학의 교수진은 영산재 기능보유자 김구해스님을 주축으로 대한민국 최고의 수준인 준보유자, 전수교육조교, 이수자, 그리고 학계의 저명한 교수진으로 구성돼 실기와 이론 어느 측면에서도 명실공히 한국불교의 자존심인 영산재를 전승 발전시키는 최고의 교육기관이라 자부합니다. 옥천범음대학의 면학제도는 천년고찰인 봉원사 도량에 국가의 전폭적인 지원과 자연적인 친화 속에서 현장감을 접목시켜 현충일 영산재 시연과 더불어 매일 높은 기량을 전수한 봉원사 60명의 대중스님들의 생동감 넘치는 의식(천도, 49재, 상주권공, 각배, 영산)을 신도들과 함께 시연하고 있어 학생들의 학습을 효과적이며 실질적으로 창출할 수 있는 면학 분위기라 하겠습니다.-학생들에게 당부 말씀이 있다면.대학 당국은 대학운영위원들과 부단히 학사운영 방안을 논의해 학교를 이끌어 갈 것입니다. 학생들의 면학 편의를 도모하는 일을 최우선으로 삼을 것입니다. 아울러 영산재는 단순한 일반 문화예술이 아닙니다. 부처님 가르침을 전하는 의식입니다. 의식 형식을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의식을 행하는 마음자세가 더 본질적인 것입니다. 이것을 위해 소리 하나하나, 동작 하나하나를 제대로 익히고 살피는 것입니다. 배우는 사람으로서 올바른 마음자세란 가장 근본임을 명심하도록 당부합니다.지난 3월 1일자로 제4대 학장에 취임한 기봉스님은 1대 송암스님, 2대 구해스님, 3대 일운스님에 이어 앞으로 3년간 중임을 맡게 된다. 스님은 1967년 사미계를 수지한 뒤 송암스님을 사사하여 상주권공 각배 영산을 수료하고, 선암사 강원을 수료하여 묵담대종사로부터 비구계를 수지했다. 1983년 옥천범음대학 전임 강사, 1998년 영산재 전수교육자 지정, 2006년 영산재보존회 연수원장 등을 지냈다. 총무원 문화부장, 교임부장, 서대문경찰서 행정발전위원 등을 역임했다. 1988년부터 미국, 태국, 중국, 일본, 독일, 베트남 등 세계 각지에서 영산재를 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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