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과 차별이 없는 세상을 위한 문화제 ‘행복’ 이 9월5일 안양시청 2층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 공동행사위원장 서암스님(경기중부종무원장)은 단소 독주로 비정규직의 아픔을 표현했다. 서암스님은 “이제는 스님들도 새롭게 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면서 “문화교류나 사회참여에 대해 깊이 고민해 대승(大乘)이라는 뜻을 되새겨 보다 대중과 함께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서암스님이 대중과 더불어 불교의 참뜻을 되새기려는 노력은 오래전부터 시작된 일이기도 하다. 서암스님은 1987년 창립된 ‘우리그림’의 초대회장을 맡기도 했다. 당시 이 동우회는 안양 그린힐 봉제공장 화재사건 등 당시의 사회적인 현안이었던 노동자 문제를 그림으로 담아내거나 ‘시민미술학교’를 통해 자발적인 시민들의 문화활동을 지원하는 데 중점을 두기도 했다. 또 서암스님은 현재도 난치병어린이돕기 명사음악회 등 다양한 사회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KTX 여성노동자와 이랜드 일반노조, 뉴코아 노조, 기륭전자 노동조합 소속 노동자들과 안양지역 시민사회단체 회원 약 250명이 참여했다. 또 이번 문화제에서 조성된 기금은 비정규직 자녀 학자금으로 쓰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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