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암 연화합창단과 베이스 박경태씨가 협연으로 가곡메들리를 부르고 있다.

2년에 한번씩  찬불가 발표와 합창단 공연을 해 온 관악산 성주암 연화합창단(단장 김유자) 제 14회 정기음악회가 11월 7일 관악문화관 홀을 꽉 채우며 흥겨운 잔치를 벌였다. 올해로 창단 30주년을 맞이한 연화합창단 1부 공연은 ‘오색연화 가득한 성주암’으로 꿈꾸는 산대의 난타공연 ‘천지울음’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송혜란 무용단의 ‘무산향과 아박춤’의 고전 무용은 음악회의 또 다른 멋을 더했다.

본격적인 공연에 들어간 합창단은 ‘오! 선재’, ‘내 인생의 부처님’, ‘길 떠나자’를 부르며 관객들과 한데 어우러졌으며, 베이스 박경태 성악가의 ‘청산은 나를 보고’, ‘사공의 노래’는 음악회의 분위기를 한껏 띄웠다.

2부 ‘열정과 환희의 밤’에서 펼쳐진 명화소년소녀 어린이 합창단의 찬불가와 동요는 관객들을 동심의 세계로 이끌었으며, 3부 “축제의 한마당‘은 합창단 반주자인 박보윤 불자 가수의 ‘나 가거든’, ‘거위의 꿈’ 열창과 합창단원들로 구성된 아줌마 시대의 ‘이 세상 살아가다보면’의 춤은 아줌마들의 열정 그대로였다. 박보윤, 박경태 2인의 듀엣곡 ‘염원’과 ‘10월의 어느 멋진날에’는 음악회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했으며, 마지막 피날레로 울려 퍼진 합창단의 ‘가곡 메들리’와 ‘세시봉 메들리’는 초겨울 밤을 뚫고 관악산에 메아리쳤다.

성주암 주지 재홍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찬불가는 부처님을 찬양하는 노래지만 신심을 키우고 마음을 닦아 생을 윤택하게 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면서 “찬불가가 많이 보급될수록 자연스럽게 부처님을 알리고 많은 사람들에게 삶의 의미를 부여하며 사회를 건강하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음악회에는 총무원장 도산스님을 비롯한 종단 간부스님들과 서울남부종무원 소속 스님 들을 비롯하여 사부대중 3백여명이 참석했다.


글·사진=홍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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