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박물관 개관 50주년 특별전에 선보이고 있는 고려불화 ‘금선묘 아미타삼존도’. 일본 사찰이 소장하다 500년 만에 고국땅에서 선을 보인 아미타삼존도는 현재 남아있는 160여 고려불화 중에서도 비단에 그린 금선묘화로는 유일하다.

16세기 초반 일본으로 건너간 고려불화 ‘금선묘(金線描) 아미타삼존도(阿彌陀三尊圖)’가 500년 만에 고국 땅을 밟았다.

동국대박물관(관장 정우택)은 개관 50주년을 기념하여 동국대박물관 2층 특별전시실에서 특별전 ‘禪·善·線描佛畵-빛으로 나투신 부처’ 를 열고 있다.

가로 85.6cm, 세로 164.9cm의 비단 족자에 군청색 칠을 하고 금가루(금니)로 그린 ‘아미타삼존도’는 공민왕 8년(1359년)에 제작된 고려불화이다. 일본 후지산 서쪽 야마나시현 고후시의 한 사찰에서 소장해온 보물로 1530년 전후 이곳에 모셔진 뒤 한 번도 외부로 나간 적이 없다. 고려불화는 현재 160여 점이 남아 있는데, 비단에 그린 금선묘화로는 이 아미타삼존도가 유일하다.

동국대박물관은 “이번 전시는 고려와 조선, 근대기 선묘불화들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최초의 기회”라며 “50년을 면면히 이어온(線) 동국대 박물관이 최고의 가치(善)를 추구하며 수행자의 자세로(禪) 보다 더 발전하고자 다짐하는 자리”라고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는 ‘1644년 치성광여래강림도’ ‘16세기 아미타팔대보살도’ ‘1581년 아미타삼존도’ 등도 일반에 최초 공개된다. 무료.
일요일 휴무. (02)2260-3722        


이경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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