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질겼던 무더위도 어느덧 흔적 없이 사라졌다. 청량한 바람이 아침저녁으로 분다.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10월, 깊어가는 가을을 더욱 풍성하게 해줄 뜻 깊고 행복한 공연이 세 곳에서 준비되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지허스님과 현산 임현철·자운 최상호 거사 등 3인이 결성한 ‘천수화음’ 트리오.

천수화음’의 7080 추억노래 ‘눈길’
o...3집 음반까지 내 ‘노래하는 스님’으로 정평이 나 있는 지허스님(안산 천수사 주지)과 대학시절부터 작곡 활동을 해온 현산 임현철 거사(한국표준협회 본부장), ‘도솔천 밴드’의 리더를 지낸 자운 최상호 거사(가람기획 대표) 등 3인이 결성한 ‘천수화음’은 천수사내에서는 물론 안산시에서도 유명한 ‘불음(佛音)포교 트리오’다.

천수화음과 안산시불교합창단이 함께 하는 안산불(佛) 하모니콘서트가 10월 5일 오후 7시 안산문화예술의전당 별무리극장에서 열린다. 안산을 대표하는 어머니합창단 안산시불교합창단은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서창업 곡) 멜로디와 하모니(우효원 곡), 염주를 드리며(조영근 곡)를 부르며 안산만의 독특한 하모니를 선사한다.

이어 천수화음 트리오가 7080의 추억을 건져올린다. 나훈아의 ‘찻집의 고독’ 에브리 브라더스의 ‘렛잇비 미’, 김광석의 ‘잊어야한다는 마음으로’ 등을 아름다운 화음으로 들려준다. 이어지는 힐링의 시간, 자운 거사가 자작곡 ‘탐진치’를 지허스님이 ‘백팔번뇌’, 현산 거사가 자작곡 ‘사노라면 사람은’을 들려준다. 또한 안산시불교합창단과 천수화음이 같이 부르는 ‘승무’ ‘육바라밀’ 등의 공연도 펼쳐진다. 특히 천수사 개사(開寺) 23주년을 기념하는 노래 ‘천수사 연꽃송이(지허스님 작사, 이동헌 곡)’가 관심을 모은다. 문의 031)406-6601

지난 7월 27일 경남 밀양에서 열린 제 3회 ‘희망나눔 자선음악회’에서의 공연 모습.


 난치병 어린이 돕기 자선음악회
o...아름다운 음악도 감상하고 난치병 어린이도 돕고… 통영 보현사(주지 묵원스님)는 10월 12일 오후 2시 통영시민문화회관 소극장에서 난치병 어린이 돕기 희망 나눔 자선음악회를 개최한다.

지구촌 곳곳의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에게 부처님의 자비행을 실천하는 (사)나누우리의 불우환아돕기 올해 네 번째 행사인 이번 희망 나눔 자선음악회는 니르바나 필하모니 챔버앙상블의 연주와 두타한마음 연합불교합창단의 찬불가 합창, 중요무형문화제 제 21호 승전무 전수교육조교 유덕관씨의 대금, 이순택씨의 색소폰 연주 등이 펼쳐질 예정이다. 특히 유덕관씨의 대금과 이순택씨의 색소폰 앙상블 합주도 예정돼 있어 멋진 환상의 화음을 기대해도 좋을 듯 하다.

특히 이번 자선음악회에서는 후원 성금을 모아 윌슨씨병과 간경화를 앓고 있는 김보민 학생과 간경화를 앓고 있는 최혜진 어린이에게 각각 3백만 원씩의 성금을 치료비를 전달할 예정이어서 자비의 하모니가 깊어가는 가을을 한층 아름답게 수놓을 전망이다.
동참 및 후원문의 010-2554-6448 
 

△정방사 대웅전(사진) 낙성을 기념하는 산사음악회가 정방사 경내에서 10월 12일 열린다.

도민화합 기원하며 시 낭송회도

o...탐라의 불국토 건설을 염원하며 창건된 서귀포 정방사(주지 혜일스님)에서 도민화합 안녕 기원 산사음악회가 열린다. 정방사 대웅전 낙성 법요식이 10월 12일  오전 10시 30분에 봉행되고 이어 당일 오후 6시부터 개최되는 산사음악회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출연자와 관객 등 동참자 전원이 다함께 부르는 ‘보현행원’으로 시작된 산사음악회는 천수천안정방사합창단(단장 강천옥)이 찬불가 ‘삼천송이 연꽃 되어’ ‘낮은 목소리’와 가요 ‘무인도’ ‘잊혀진 계절’을 음성공양하며 윤봉택 시인 등 제주도내 유명한 문인들이 동참하여 아름다운 시를 낭송하며 동참자들의 가슴에 살포시 행복을 담아줄 것이다. 초대가수 윤정씨 또한 아름다운 노래로 가을 산사의 분위기를 한껏 살릴 예정이다.

주지 혜일스님은 “정방사 산사음악회를 통해 지역 사회의 발전을 도모하고 지역민과 함께하는 건강한 축제의 한마당으로 승화시키고자 한다”면서 “이번 음악회를 통해 세속에 찌든 대중들의 마음이 한층 맑아졌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문의 064)762-3335



이경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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