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국립춘천박물관은 상설전시실에서 ‘금강산의 불교 미술’ 특별전시회를, 기획전시실에서는 양양 낙산사와 공동으로 ‘관동팔경Ⅱ-양양 낙산사’특별전을 개최하고 있다. ‘금강산의 불교 미술’ 특별전에서는 강원 회양군 장연리에서 출토된 고려 후기 금동불상, 고려 태조 왕건이 금강산을 찾았을 때 담무갈보살이 현신한 것을 소재로 노영이 그렸다는 ‘금강산 담무갈·지장보살 현신도’, 금강산 불교 유적을 묘사한 김홍도 그림 등을 만날 수 있다.
관동팔경 낙산사에는 신라의 의상과 원효·범일 스님의 설화가 전하며, 낙산사 관음보살에게 태수의 딸과 사랑이 맺어질 수 있도록 간청하던 조신스님 이야기는 춘원 이광수의 소설 <꿈>의 모티프가 되었다. 짙푸른 동해를 면하고 있는 낙산사에는 조선 초 화가인 안견의 수묵화와 더불어 강원도 관찰사를 지낸 석천 임억령의 시편이 걸려 있었다고 전한다. 이번 전시회에는 낙산사를 중심으로 한 탐승(探勝)과 그 결과물인 시문, 기행문학, 기행사경도 등과 같은 다양한 창작 활동을 다루었다. 또한 왕실과 관련된 유물 및 자료와 함께 관음신앙의 성지 낙산사의 불교미술에 대해 폭넓게 소개하고 있다. 2부 전시는 강원도 예술가들과 함께 낙산사에서 1박2일간 머물면서 낙산사의 풍광을 시와 글씨와 그림으로 되살려 전통을 현대적 의미로 재해석했다. (033)260-1523
이번에 전시된 ‘지장보살도’는 근대 조성된 것으로 스님의 모습이며 왼손에는 보주를 들고 연화좌에 혼자 서 있다. ‘지장보살상’은 두건을 쓰고, 양 손을 단전에 모아 보주를 들고 있다. 조각은 섬세하며 여말선초의 조각양식을 잘 반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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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숙 기자
한국불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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