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악산 명주사 고판화박물관(관장 한선학)은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기획된 "아시아 세화 판화의 세계" 특별전을 2월 6일부터 6월 30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는 "복 받는 그림"을 부제로 대문이나 집안에 붙여 놓고 가내의 불행을 막아주고 행운이 깃들기를 기원하는 재신(財神)과 관련 있는 유물 및 신년 세시 풍습과 관련 된 자료 100여점이 전시된다.

대표적인 전시작품은 "부귀다남 수복강령" 보판(문양판)을 비롯하여 천도교에서 1923년 계해년 신년에 사용되었던 세화 2점과 관련 유물 3점, 한글 병행본 목판화 월력 등이다. 특히  최초로 공개되는 천도교 세화작품은 가채판화로 우리나라에서는 극히 보기 드문 아름다운 채색판화이다. 이는 다색 목판화 기법이 정교하게 발전되지 않고 가채 판화로 이어지는 우리나라의 채색판화의 전통을 추정 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사진설명: 1923년 계해년 신년에 사용된 "천도교세화"


 

또한 부적의 완결판이라고 할 수 있는 "백살소멸만복부" 목판 원판도 눈길을 끄는 작품이다.
이 밖에도 중국 청나라 시대 작품으로 보름날 세시풍속을 표현한 "경상원소"와 집안에 재물이 가득차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 장면을 표현한 "재신진보" 등을 비롯하여 "구구소한도"등 다양한 작품이 전시되며, 200여년전 일본의 에도시대에 만들어진 화투의 원판 목판은 우리나라 화투와 비교해 볼 수 있는 재미있는 볼거리이다.

관람문의 (033)761-7885  홍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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