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솔 어린이에 치료후원금 3백만원 전달
"자비와 실천의 行 이 마치 부처님이 한 송이 연꽃을 들어 전함과 같이 지속적인 후원과 희망 나눔의 자리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자선’과 ‘희망’의 두 단어는 지리한 장마와 폭염을 한방에 날려 버리기에 충분했다. 연일 내린 장마비로 눅눅하던 날씨는 서울을 떠나던 날 모처럼 활짝 개었다. 차를 달려 내려 간 곳은 36.5도의 경남 밀양, 차 안 에어컨은 아무리 온도를 내려도 후끈했다.
(사)나누우리가 주관하는 제3회 ‘희망나눔 자선음악회’가 7월 27일 밀양시청 대강당에서 경남동부교구(종무원장 만우스님) 주최로 밀양시민과 불자 및 나누우리 회원 등 3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번 자선 음악회는 백혈병으로 투병중인 이달의 환아(患兒) 5살 박솔 어린이에게 3백만원의 치료후원금을 전달하는 뜻깊은 자리이다.
‘나눔’의 자리와 함께한 음악회는 관객들과 혼연일체가 되어 더위도 아랑 곳 하지 않고 신명나게 펼쳐졌다. 선재어린이 중창단원들의 노래와 율동은 모두를 동심의 세계로 빠져들게 했으며, 보광 전법사의 <감동의 울림 나누우리> 헌시 낭독은 ‘소외되고 힘든 고난의 길에 다정스런 동반자 되어’란 싯구는 ‘나누우리’를 한마디로 대변하기에 충분했다.
바이올리니스트 강형진 단장이 이끄는 니르바나 챔버 오케스트라의 ‘아기염소’를 비롯한 동요메들리와 ‘산사의 아침’ ‘내마음의 부처’등 찬불가를 비롯하여 쇼스타코비치의 ‘왈츠 모음곡’은 관객들을 감미롭고도 아름다운 선율에 흠뻑 젖어들게 했다. 여기저기서 앵콜이 쏟아졌다. ‘서울의 찬가’ ‘갑돌이와 갑순이’ ‘남행열차’등의 앵콜송이 연주되는 가운데 음악회는 서서히 막을 내리며 대미를 장식했다.
이 행사를 주관한 나누우리 이사장 근아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자선 음악회의 참된 자비와 나눔의 메시지가 지역과 사회의 벽을 넘어 해가 갈수록 각계 각층의 동참으로 이어질 수 있는 소중한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행사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애쓴 밀양지역 나누우리 회원과 교구 종무원 식구들에게 감사함을 전한다”고 말했다.
경남동부교구 종무원장 만우스님도 봉행사에서 “이 자리가 여러 소외 된 곳과 불교의 오지와 빈자리를 밝히는 심등 발원처가 되고, 스스로를 밝히는 불국정토의 희망찬 메아리가 되어서 사회 곳곳에 전해지기를 바란다”면서 “자비와 실천의 행이 마치 부처님이 한 송이 연꽃을 들어 전함과 같이 지속적인 후원과 희망 나눔의 자리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스님은 “박솔 어린이가 이 희망 나눔의 울림을 듣고 하루빨리 병마에서 일어나 쾌차하기를 부처님전에 간절히 발원한다”며 가족들을 위로했다.
밀양사암연합회장 정산스님은 “오늘 이 행사는 상구보리 하화중생하는 불제자의 근본 수행실천으로 지구촌 가족을 내 가족처럼 평등하게 상생하는 마음을 나투는 법석이며, 사부대중의 나눔의 실천이 밀양지역에 우담바라를 피우게 했다”면서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자선음악회에는 총무원장 당선자 도산스님을 비롯하여 부산, 경남지역교구 종무원장 및 산하 사암 주지스님, 제4기 전법사 등이 참석했다. 이 행사는 밀양사암연합회, 표충사, 한국불교신문, 경남동부 각 사암, 천태종 삼양사, 밀양불교합창단, 밀양신문, 시청공무원 불자회, 불교발전 연구회, 밀양불교 청년회, 밀양불교대학 등의 후원으로 이루어졌다.
2013년 마지막을 장식 할 제 4회 ‘희망나눔 작은음악회’는 10월 12일 경남 통영에서 보현사 주최로 열릴 예정이다.
밀양/글·사진=홍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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