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암대종사 유지 받들어 종단중흥발전에 매진을
    선암사 부도전에서 추모 다례법회 봉행

한국불교태고종 제14세 종정을 역임한 백암대종사의 유훈을 기리기 위한 다례법요식이 백암문도회 주관으로 지난 2월 23일 백암대종사 부도가 모셔져 있는 태고총림 선암사 부도전에서 봉행됐다.
이날 법회에서 운산 총무원장스님은 추모사를 통해 "백암 대종사의 행원력은 종단을 지탱하는 힘이자 지주로서 종도의 표상이 되어오셨다"고 회고하고 "대종사의 다례법요를 모신 인연공덕으로 종단에 효행가풍이 확립되고 나아가 정통법맥을 계승한 전통종단으로서의 위상이 우리 사회에 확고히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백암문도회 회장 혜담스님은 문도대표 인사말을 통해 "큰스님이 남긴 발자취에 누가 되지 않도록 문도들은 더욱 각고의 수행과 정진을 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다례법요식은 지난해 말 덕암대종사의 부도탑과 탑비를 제막하는 과정에서 부도전 도량이 새롭게 정비됨에 따라 백암문도회 스님들이 제자 된 도리로써 백암대종사의 덕행을 추모하고 유지를 받들어 종단과 한국불교 중흥을 위해 정진할 것을 다짐하기 위해 특별히 마련됐다.
이날 다례식에는 운산 총무원장스님을 비롯해서 혜공 부원장·백운 기획부장·법현 사회부장스님 등 종단 간부스님과 금용 선암사 주지·승조 정수원장·효성 총무원 전 규정부장·혜담 백암문도회장스님 등이 참석했다.
한편, 백암문도회는 이날 종단의 교육풍토 조성을 위해 백암장학회를 설립하고 제1회 장학금 전달식을 가졌다. 백암장학회는 이날 백암문도회로부터 종단의 학승 5명을 추천받아 동국대에 재학 중인 정범스님과 광범스님, 미얀마에서 유학하고 있는 용범스님에게는 각각 100만원을, 옥천범음대에 재학하고 있는 준범스님과 지선스님에게는 각각 7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백암장학회장 혜담스님은 "흥학포교(興學布敎)와 도제양성을 위해 일생을 헌신하셨던 백암대종사의 유지를 받들어 종단에 수행풍토 조성을 위해 장학회를 설립했다"며 "종단의 젊은 학인스님들이 태고종도로라는 자긍심을 가지고 수행정진하는 학업풍토가 조성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장학 사업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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