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보덕사에 ‘태고비구니 보덕사전문강원’
비구니회 활성화·정체성 확립에 기여할 것

9월 1일부터 학인 모집도

종단 소속 1천여 비구니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비구니 전문교육원(강원)이 설립된다.
종단은 울산 보덕사에서 도량을 승가교육을 할 수 있도록 자체정비하고 종단 산하 비구니 교육도량으로 운영해줄 것을 요청해옴에 따라 9월 1일자로 보덕사에 종립 비구니 전문교육원(강원)을 설치키로 했다. 
종단은 이와 함께 교육원 명칭을 ‘태고비구니 보덕사 전문강원’으로 명명했으며 운영은 총무원 교무부가 주관이 되어 종단에서 직접 맡아 하기로 했다.
그동안 종단에는 비구니를 위한 전문교육기관이 마련되어 있지 않아  강원 입방 신청을 낸 비구니 스님들은 태고총림 선암사 강원에서 수학해왔었다. 그러나 선암사 강원은 전통적으로 비구스님들을 위한 교육기관으로 운영되어 왔기 때문에 선암사 경내에 비구니스님들의 숙소가 마련되어 있지 않아 비구니 학인들은 산 내 암자인 운수암에 거주하면서 등·하교하는 형태로 수업을 듣는 등 여러 가지 불편을 겪어왔었다.
이와 관련, 종단 교육불사를 총괄하고 있는 총무원 교무부장 편백운스님은 “종단에는 현재 1천여 명의 비구니스님이 있으며 매년 합동득도수계산림을 통해서 70∼80여 명의 비구니가 배출되고 있는데도 이들을 위한 전문교육기관이 마련되어 있지 않아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고 지적하고 “종단의 지원을 최대한 이끌어내 보덕사 전문강원이 빠른 시일 내에 정상 괘도에 오를 수 있도록 운영을 활성화하여 비구니스님들의 정체성 확립과 1천여 비구니스님들의 수행결사체인 전국비구니회의 활성화에도 일정한 역할과 기여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전국비구니회를 비롯한 전 종도의 관심과 후원을 당부했다.
이에 앞서 보덕사 전문강원은 초대 강사로 일우스님(전 태고총림 선암사 강원 강사)을 초빙한데 이어 사미과와 사집과, 사교과 등의 학과를 개설하고 학인 모집에 들어가는 등 개원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강원 후원 및 입학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총무원 교무부(02-382-7361∼3)나 울산 보덕사(052-264-5471)로 하면 된다.  
신원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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