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범 / 북한불교연구소 소장부처님 당시에도 물과 연관된 다툼이 잦았다. 부처님이 교화에 나선 지 5년째 되는 해, 샤까족과 꼴리야족 사이에 일어난 물싸움이 대표적이다. 인도 북부의 작은 로히니 강을 사이에 두고, 평화롭게 살던 두 부족에는 그해 여름 백 년만의 가뭄으로 생존을 위한 다툼이 생겨났다.로히니 강물을 사용하던 양측 두 농부의 다툼은 급기야 부족 전체의 전쟁으로 비화하였다. 두 부족의 용감무쌍한 장군들이 코끼리 부대와 칼과 창으로 무장한 병사들이 앞다투어 로히니 강 언덕으로 모여들었다. 전운이 감도는 로히니 강가에 부처님
2024년 1월 31일 새벽 3시, 카타르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안컵 사우디와의 16강전이 전후반 90분을 마치고 추가시간이 1분이 남은 시간이었다. 그때까지 한국은 후반 1분에 터진 사우디 공격수 압둘라 라디프의 선제골을 만회하지 못해 패색이 짙은 그야말로 절대 절명의 순간이었다. 이대로 경기가 끝나면 한국은 16강전에서 탈락함과 동시에 1940년 이후로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의 기회도 얻지 못할 뿐 아니라 36년 동안 이 대회에서 사우디를 이기지 못하는 불명예를 안게 되는 벼랑 끝에 서게 된 상황이었다.한편
한국불교태고종 소속 사찰인 파주시 감악산 범륜사가 설 연휴 기간인 지난 2월 11일 새벽 화재가 발생해 극락전 등이 전소됐다.이날 불은 오전 6시 52분경 발생해 인근 산으로 번졌으며 헬기 4데와 소방장비 62대, 소방인력 2백여 명이 동원돼 두 시간여 만에 진화됐다.종단 소속 범륜사는 감악사, 운계사, 운림사와 함께 감악산에 있었던 사찰로 전해졌으나 모두 소실되고 1970년 운계사 터에 재창건 된 사찰이다.-김종만 기자
갑진년 용띠 해를 맞아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용의 상징과 문화상을 조명하는 기획전시 ‘龍, 날아오르다’를 3월 3일(일)까지 진행한다. 불법(佛法)을 수호하는 용 신장(神將) 그림과 농기(農期) 등 유물과 영상 70여 점이 전시되는 이 전시회는 ‘프롤로그’, ‘1부-안 본 용은 그려도 본 뱀은 못 그린다’, ‘2부-비바람 따라 구름 가고, 구름 따라 용도 간다’, ‘3부-프로야구 청룡 「비구름 조화」 3연승 선두에’ 등으로 구성됐다.띠를 상징하는 십이지 동물 중 용은 열두 띠 동물 중에서 유일한 상상의 동물이다. “안 본 용은 그려도
한국불교태고종 총무원장 상진 스님은 2월 8일 오후 6시 서울시 모식당에서 권영걸 대통령직속 국가건축정책위원장을 만나 덕담을 나눴다.총무원장 상진 스님은 이 자리에서 “바쁜 공무에도 불구하고 뜻깊은 자리를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다”며 “한중일 목조건축에 해박한 지식을 갖고 계신 위원장님을 우리 종단에 초청해 목조건축에 대한 강의를 들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권 위원장은 이에 “직접 총무원장 스님을 뵙게 돼 무척 반갑다”면서 “원장 스님께서 초청해 주신다면 언제든 방문해 스님들과 뜻깊은 대화를 나누고 싶다”고 화답했다.권 위원장은 계원
그림과 함께 읽는 감명 깊은 초기경전일아 스님 옮김불광출판사22,000원오랜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사랑받아 온 초기경전은 종교적 가르침보다는 마음공부에 대한 가르침이다. 또한 대중과 제자들을 위한 부처님의 가르침이 고스란히 담겨 있기에 소박하고 순수하며 이해하기 쉽다.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읽히는 불교경전 《담마빠다》에서 188개의 게송, 가장 오래된 불교경전 《숫따니빠따》에서 88개의 게송, 그리고 크고 작은 초기경전을 모아놓은 4부 니까야와 《테라가타》에서 24개의 경전 내용을 뽑은 이 책은 일아 스님이 초기경전 가운데 현재의
“맛난 음식을 먹여 몸을 사랑하고 보양해도 결국 이 몸은 허물어질 것이고, 부드러운 옷을 입혀 지키고 보호하려 해도 반드시 이 목숨은 끝나게 되어 있다. (喫甘愛養 此身定壞 着柔守護 命必有終)”원효 스님이 지은 《발심수행장(發心修行章)》에 나오는 말씀입니다.원효 스님은 이 책에서 모든 부처님이 열반(涅槃)의 적멸궁(寂滅宮)을 장엄한 것은 한량없는 세월 동안 욕망을 버리고 고행 정진을 쌓은 때문이라고 강조하고 계십니다. 반대로 중생들이 고해(苦海)의 불 속에 사는 것은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특히 사람의
얇은 사(絲) 하이얀 고깔은/고이 접어서 나빌레라./파르라니 깎은 머리/박사(薄紗) 고깔에 감추오고/두 볼에 흐르는 빛이/정작으로 고와서 서러워라.빈 대(臺)에 황촉(黃燭) 불이 말없이 녹는 밤에/오동잎 잎새마다 달이 지는데/소매는 길어서 하늘은 넓고,돌아설 듯 날아가며 사뿐히 접어 올린 외씨버선이여,/까만 눈동자 살포시 들어/먼 하늘 한 개 별빛에 모두오고/복사꽃 고운 뺨에 아롱질 듯 두 방울이야/세사(世事)에 시달려도 번뇌는 별빛이라/휘어져 감기우고 다시 접어 뻗는 손이/깊은 마음속 거룩한 합장(合掌)인 양하고,/이 밤사 귀또리
비구니 바일제 불공계 제49조와 제50조는 외도(外道)의 주술(呪術)과 관련된 계율이다. 먼저 제49조 송학주술계(誦學呪術戒)의 조문은 다음과 같다.“어떠한 비구니라 하더라도 축생주(畜生呪)를 배우면 바일제이다.”여기서 말하는 ‘축생주(畜生呪)’란 빨리어 띠라차나윗자(tiracchānavijjā)의 한역으로 외도들이 배우는 무의미한 것을 뜻한다. 단어를 구분해서 보면 띠라차나(tiracchāna)는 ‘짐승’, ‘축생’이란 뜻이고, 윗자(vijjā)는 ‘밝은 지혜’, ‘명지(明智)’, ‘비법(秘法)’ 등의 뜻을 가지고 있는데 본 조문
삼안국에는 반달곰을 키우는 뿌르나와 그를 사랑하는 아내 반야가 살고 있었다. 뿌르나는 아내를 닮은 예쁜 딸이 생기기를 부처님께 항상 기도했다. 어느 날 기원정사에 계신 부처님이 선견 비구를 불렀다.“선견아, 네가 그동안 나를 도와주고 수행자로서의 모범을 보였으니 이제 너의 혜안으로 삼안국에 내려가 뿌르나의 딸을 구해주도록 하여라. 그리고 자비로운 마음으로 그의 딸을 보살펴주도록 하여라.”“예, 그러하겠습니다.”오랫동안 부처님을 모셨던 선견 비구의 잘생긴 얼굴은 꼭 부처님을 닮아 있었다. 그는 삼안국 숲속을 거닐며 뿌르나의 반달곰 동
開口卽說人是非 爲道違背 着心着淨 却是障道因緣今記汝於一切 是此法門中 何名座禪 此法門中一切無碍 外於一切境界上 念不去爲坐 見本姓不亂爲禪입을 여는 즉시 사람의 시비(是非)를 말한다. 그러면 도(道)에 위배 된다. 마음에 집착하고 정(淨)에 집착하면 도리어 도(道)에 장애를 일으키는 인연을 짓는다. 이제 기억해 보라! 여러분은 모든 법문 중에 무엇을 선(禪)의 자리(:座)라 하겠는가? 이 법문에 일체의 걸림이 없어야 한다. 밖으로는 일체의 경계상에서 생각을 물리치려 하지 않는 것을 ‘좌(坐:앉다.)’ 라하고 본래 성품을 보기에 산란치 않음을
전법사교육원 제16기 졸업식 및 20기 수계산림이 지난 1월 30일 한국불교전통문화전승관 3층 법륜사 대불보전에서 봉행됐다. 올해에는 총 68명이 졸업했고 66명이 수계를 받았다. 전법사는 한국불교태고종이 지니고 있는 6부중 제도로 해마다 수십 명씩 배출되고 있다. 총무원장 상진 스님이 이날 격려사에서도 밝혔듯이 전법사는 종단의 중요한 한 축으로 기능해야 할 위치에 있다. 총무원장 상진 스님은 “우리 종단은 전법사 대중을 구성원으로 하는 한국불교 유일의 대승교화 종단이다”면서 “전법사 여러분은 이러한 종단관을 깊이 새겨 승려와 신도
음력 1월 1일 설날은 한국과 동아시아에서 매우 중요한 민속 명절이다. 설날은 한 해의 시작을 알리는 명절이며, 1월은 사계절 12달을 시작하는 첫 달이다.예로부터 우리나라는 한 해의 시작인 설날에 조상님께 차례를 올리며 떡국을 먹었다. 떡국에 들어가는 가래떡의 하얀색은 몸과 마음을 깨끗하게 시작하려는 뜻이며, 긴 모양은 무병장수를, 동전 모양으로 썰어낸 떡은 재복(財福)을 기원한다.지방마다 떡국 모양이나 조리법은 약간씩 차이가 있는데, 개성 지방은 눈사람 모양으로 빚은 조랭이떡국, 북부 지방은 만두가 듬뿍 들어간 떡국, 남부 지방
한국불교태고종 전북 정읍시 소재 일광사(주지 승천 스님)는 1월 25일 정읍시에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자비나눔 백미 100포(싯가 220만 원 상당)를 전달했다.일광사 주지 승천 스님은 “지속적인 경기침체로 어려운 이웃들의 고충이 늘어난 것 같아 안타깝다”며 “십시일반 모은 불자들의 정성으로 어려운 이웃들이 설 명절을 조금이나마 풍성하게 보내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이학수 정읍시장은 “설 명절을 앞두고 나눔에 앞장서주시는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며 “이러한 온정이 꽁꽁 얼어붙은 시장경제를 녹이고, 시민 모두가 훈
한국불교태고종 전북교구종무원(종무원장 진성 스님)과 사단법인 붓다(이사장 진성 스님)가 베트남 부온마트옷 의과대학 학생들에게 1월 20일 현지 대학을 방문해 마이산탑사 갑룡장학회 장학금을 전달했다.사단법인 붓다가 부온마트옷 의과대학에 전달한 장학금은 us5,000달러다. 이 장학금은 지난 해 11월 진행된 사)붓다의 의료봉사에 동참한 부온마트옷 의과대학 학생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이날 전달식에는 사)붓다 이사장 진성 스님을 비롯해 전북교구종무원 부원장 현진 스님(천지사 주지)과 윤금상 탑사 전국신도회장, 이재현 붓다 봉사단장, 남상
덕수궁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고즈넉한 고궁의 정취를 만끽하며 우리 국악을 감상할 기회가 마련됐다.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덕수궁관리소(소장 권점수)는 오는 2월 21~22일과 28~29일 4일간 오후 7시 서울 중구 덕수궁 석조전에서 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과 함께 국악 공연 ‘덕수궁 야연(夜宴)’을 개최한다.‘덕수궁 야연’은 작년에 이어 덕수궁관리소와 국립국악원이 마련한 두 번째 공연이다. 특히 올해는 대한제국기 서양식 건물인 석조전에서 진행돼 대한제국 황실의 품격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색다른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공연에서
입춘과 새해를 맞아 한국 거주 네팔 불자들과 한국 불자들이 2월 4일(일) 한마음으로 동두천 네팔 법당 용수사에 모여 티베트 불교 전통의 갸시(Gyabshi) 사백제 기도를 봉행했다.이날 기도법회에는 한국 불자 20명, 네팔 불자 약 50명이 동참해 갸시(Gyabshi) 사백제 기도를 위한 공양물을 올리고 부처님의 진리가 담긴 기도문을 함께 읽으면서 중생들의 장애를 극복하고 사라질 수 있도록 돕는 것 등을 부처님 앞에서 서원했다.갸시(갸브지) 사백제 기도는 티베트 불교에서 널리 행해지는 의식 중 하나로, 이 의식은 네 종류의 100
태양에는 밤이 깃들지 않는다자현 스님 지음불광출판사16,000원이 책은 산사와 속세를 오가며 침묵 사이 피어난 말들, 짧지만 진지한 단상을 엮은 자현 스님의 산중일기이다.100여 편의 글 속에 자현 스님의 수행자로서 숨겨진 고민, 다짐, 바쁜 일정 속에서도 내려놓을 수 없는 대중을 향한 관심과 애정이 살아 숨쉰다.바람과 같이 걸림 없는 완전한 해방을 위해 쉼 없이 나아가는 수행자의 길, 산사와 속세를 오가며 잠시 동안의 침묵 사이에 피어난 말들, 짧지만 진지한 단상을 엮은 내용이 전편에 걸쳐 고통스러운 삶을 애써 버티며 살아가는 모
갑진년 새해를 맞아 한국민화학교(The School of Minhwa; TSOM) 작가들이 참여하는 ‘NEW 책거리 2024’ 전이 서울 종로구 인사동 무우수갤러리에서 열린다. 전시 기간은 2월 14~26일. 민화의 전통성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작가들의 새로운 민화 작품들이 대거 전시된다.이번 전시회의 주제 ‘책거리’는 전통 민화의 한 장르다. 주로 선비들의 사랑방에 장식된 책가, 즉 책시렁 위에 놓인 도자기, 문방구, 향로를 그린 그림이다. 이들 그림은 주로 ‘학문에 정진’하고, ‘학문을 사랑’하고, ‘학문을 통해 출세’를 하거나,
동국대 불교학술원 김천학 교수가 모친 장례식에 들어온 조의금 전액을 학교에 기부했다.동국대(총장 윤재웅)는 김천학 교수가 5일 동국대를 찾아 2천 3백여 만원을 전달했다고 6일 밝혔다. 동국대 총장실에서 열린 이 날 기부금 전달식에는 동국대 윤재웅 총장, 성정석 대외협력처장과 김천학 교수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기부금은 김천학 교수의 모친인 고(故) 최동수 씨의 이름으로 전달됐으며, 불교학술원 기금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김천학 교수는 “불교와 인연이 있으신 어머니의 고귀한 뜻을 학교발전을 위해 기부하고 싶었다”며 “동국대와 불교학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