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재의범해사 스님 편저운주사25,000원 ‘생전예수재’는 ‘생전(生前)에 미리(豫) 닦는(修) 재(齋)’를 뜻한다. 수륙재·영산재와 더불어 한국불교의 대표적인 재의식 중 하나로, ‘자신의 사후를 위해 살아 있을 때 치르는 의례’라는 독특한 성격을 지닌다. 특히 윤달이 드는 해에 사찰에서 성대하게 설행(設行)된다.《예수재의범》은 생전예수재를 여법하게 설행하기 위한 의식 절차 및 의식문을 종합 정리한 의식집이다. 현장에서 이 책에 실린 순서와 내용 그대로 진행하면 되도록 짜여져 있다.편저자 해사 스님은 《예수시왕생칠재의찬요》(1576
불영이 띄우는 마음편지심전일운 지음담앤북스18,000원 [봄빛은 따뜻하고/ 청향헌 뜰 앞에는/ 매화가 만개했네./ 텅 빈 봄 도량에/ 매화 향만 남았네.“자연 그대로, 있는 그대로를 보고 즐길 줄 알아야 합니다. 지금 이순간에 자기 자신의 마음과 함께 머물수록 실수를 적게 하고 자신의 행위에 책임질 수 있게 됩니다. 왜냐하면 몸과 마음은 둘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매화 향 가득한 하루 보내십시오.”](49쪽)불영사 회주 심전일운 스님이 매일 아침 회원들에게 보내는 마음편지의 일부다. 매일의 마음편지는 선적 사유를 담은 선시(禪
중국의 후진시대(384-417) 구마라집 문하에 승조(僧肇) 스님이 있었다. 인도의 마명·용수 논사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라고 평가받는 인물이다. 그는 반야·중관사상의 요체를 설명하기 위해 「반야무지론(般若無知論)」, 「부진공론(不眞空論)」, 「물불천론(物不遷論)」, 「열반무명론(涅槃無名論)」 등을 지었다. 그 이후 어느 때 사람들이 이 글들과 동진의 유유민 거사가 쓴 「유유민 거사의 질문편지」와 이에 대해 승조 스님이 대답한 「승조 스님의 답변편지」 등을 묶어 책을 편찬했다. 승조 스님의 이름인 ‘조(肇)’자와 이치를 논의한 글
올해는 한국과 인도가 수교를 맺은 지 50주년이 되는 해이다. 때마침 뜻깊은 책이 출간됐다. 정찬주 작가가 펴낸 장편소설 《아소까대왕》(전 3권)이 그것.소설은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더대왕, 몽골제국의 칭기즈칸과 더불어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왕으로 손꼽히는 아소까대왕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와 당대 인도의 종교‧문화‧생활사, 나아가 불교가 인도를 넘어 세계 종교로 발돋움할 수 있었던 배경까지 아우른다.인도 최초의 통일 제국이자 인도 역사상 가장 빛나는 시기였던 마우리야왕조(BC317∼BC180)의 제3대 왕인 아소까대왕은 즉위 9년,
선의 발자취를 따라서현견 지음담앤북스25,000원 “선이란 부처님의 교법을 실천에 옮기는 과정이다. 또 선이란 문사수(聞思修) 가운데서 수(修)를 실천하는 하나의 방법 · 수단이자 자신의 본래 모습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 하다. 곧 회광반조(回光返照)해서 자신을 해탈하고 자유자재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 목적이다.”현재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불타사 주지로 정진하고 있는 현견 스님의 선(禪)에 대한 명쾌한 설명이다. 스님은 중국 선종사의 시대적 배경을 바탕으로 인물, 선법, 사상을 골자로 책을 엮었다.먼저 중국 달마 이전의 선법에서 선문
도표로 읽는 명상입문글 혜명 김말환·그림 배종훈민족사15,800원 첨단과학 문명시대에 서양 지식인들에게 명상이 각광받고 있다. 명상을 하면 세로토닌이 활성화되면서 양질의 엔돌핀이 나와 행복해진다. 명상을 통해 우뇌가 발달하고, 창의력과 집중력이 강화된다는 것도 뇌과학을 통해 증명되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이 이끄는 대로 명상에 입문하면 각자가 자신의 참모습을 만나게 되고, 행복과 성공의 길에 접어들었음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이 책의 저자는 명상을 시작하는 이에게 “쉽게 접근하라”, “주의를 기울여 의도적으로 호흡하라”, “습
매일매일 채식밥상홍승 스님 지음담앤북스24,000원 비건(vegan)은 채소, 과일, 해초 따위의 식물성 음식 이외에는 아무것도 먹지 않는 철저하고 완전한 채식주의자를 지칭한다. 건강과 다이어트를 위해 혹은 지구 환경을 위해 채식을 결심했지만 식생활 습관을 바꾸기란 쉽지 않다. 비싼 재료와 복잡한 조리법까지 생각하면 머리마저 복잡해진다. 그러면 갑자기 육류 섭취를 끊기보다 하루 한 끼, 맛있는 채소 식단으로 바꾸는 것으로 시작해 보는 것이 어떨까.1세대 사찰음식 전문가 홍승 스님이 이들을 위해 냉장고 속 재료로 쉽게 만들 수 있는
불교기도문동명 지음불광출판사17,000원 불교 기도는 ‘나’의 건강과 부와 행복을 바라는 데서 그치지 않고 내가 아닌 것, 모든 존재(생명)의 행복을 함께 기원한다. 절대적인 힘에 완전히 기대어 단박에 소원을 성취하려는 것이 보통의 기도라면, 불교 기도는 자신의 바람이 이루어질 때까지 멈춤 없이 노력하리라는 다짐이 골자다. 그래서 ‘~해주세요’라는 말보다 ‘~할 수 있는 지혜와 용기를 주세요’라는 표현을 더 많이 쓴다. 말하자면, 초월적인 힘에 도움을 받되 주체적으로 공공의 이익을 지향하는 것이 불교 기도의 본질이다.불자들은 혼자서
염주유응오 지음백조15,000원 《염주》는 《하루코의 봄》 출간 이후 6여 년 만에 선보이는 유응오 소설가의 장편소설이다.원경 스님과 한산 스님 등 승려들이 등장하고, 평택 만기사, 해원탑 등 사찰공간에서 사건이 전개되고, 《신묘장구대다라니》, 《반야심경》 등 불교 경전이 화소(話素)로 활용되어 서사를 이끌어 간다는 점에서 불교소설의 범주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이 소설이 지향하는 이상세계는 미륵 세상, 화엄 세상, 평등 세상이라는 점에서 이색적이면서도 뛰어난 불교소설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그런가하면 일제강점기, 해방, 분단
금강경삼가해 강설을 논강하다무각 강설한국선불교연구회 논강불광출판사27,000원 응당히 머문 바 없이 그 마음을 낼지니라(應無所住 而生其心). 불자라면 법회에서 한 번쯤 들어 봤을 경구다. 《금강경》 제10 「장엄정토분」에 나오는 사구게다. 한국불교에서 《금강경》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대승불교의 핵심 사상인 무아(無我)와 공(空) 사상을 가장 잘 드러내고 있는 경전으로, 오랫동안 한국불교의 사상과 수행에 지대한 영향을 미쳐왔다. 현대 한국의 주류 종단은 이 경을 소의경전으로 하고 있다.예로부터 금강경에 대한 주석
선시로 보는 무문관역자 석지현민족사25,000원 선(禪) 수행자는 공안(公案)을 탐구한다. ‘공안’은 원래 공부(公府), 즉 관공서의 결재가 난 공문서를 일컫는다. 선에서는 수행의 깊고 옅음을 측정하는 계기판이라는 뜻으로 사용된다. 관공서의 결재가 난 공문서처럼 부처님과 조사의 언행이나 문답에 절대적인 권위를 부여한 것이다. 당대(唐代)의 선승 황벽(黃檗)은 공안이라는 말을 처음으로 선의 용어로 사용했다. 공안은 당대에 발전하고 송대에 와서 크게 흥성했다.중국 남송(南宋) 무문혜개(無門慧開)가 공안(公案)을 모아 편찬한 책이 《무문
극락으로 가는 염불보영 스님 역해불교시대사17,500원 신란[親鸞](1173~1263)은 일본 정토종 창시자인 호넨[法然]의 제자다. 29세 때 아미타의 ‘본원(本願)’에서 구원처를 찾았고, 나중에 일본에서 가장 큰 불교종파 정토진종(淨土眞宗)을 만들었다. 그가 세상을 떠나고 직계제자들도 서서히 사라져가면서 그의 가르침과는 다른 견해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의 제자 중에 스승 신란의 가르침이 바르게 계승되기를 간절하게 기원하는 유이엔[唯圓]이 있었다. 그는 스승이 남긴 소중한 말씀을 글로 모으고, 잘못된 신심에 대해 비판을 덧붙였
사후세계에 대한 인류의 관심은 고대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왔으며, 이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오랜 신화나 설화 등을 통해 그려져 왔다. 특히 세계의 모든 종교는 각각의 사후관을 가지고 있는데 불교 역시 불교만의 사후세계의 모습이 있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에서 이번에 펴낸 도서는 죽음과 죽음 이후의 세계에 대한 불교 문화 이야기이다. 《The Dark Courts》는 기독교 중심의 서양 관점과 다른 동양의 관점, 특히 불교의 생사(生死)에 관한 교리(윤회, 업)와 세계관(삼계육도 등)을 소개하고 역사적 전개와 문화적 표현(예술, 수륙재, 사
서른 즈음, 꼭 읽어야 할 금강경정운 지음민족사18,000원 세계의 성인 공자는 삼십 세에 자립[而立]했다. 하지만 오늘날의 서른은 어떻게 살아야 할 지 고뇌하는 젊음이다. 대승불전연구소장 정운 스님이 이들에게 삶의 지혜를 안내해주는 내비게이션으로 《금강경》을 선택했다.금강은 단단하고 날카로움을 뜻하는 다이아몬드를 가리키며, 반야는 지혜를, 바라밀은 열반에 이른다는 뜻. 곧 ‘다이아몬드처럼 견고하며 빛나는 깨달음의 지혜를 얻어 번뇌와 고통이 사라져 평화와 행복만이 있는 저 언덕(열반)에 도달하게 해줌’을 설하는 경전이다.1장에서는
통도사승가대학의 불교철학 강의홍창성 지음운주사15,000원 서양철학을 전공하고서 미국의 대학생들에게 불교철학을 강의하는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 미국 미네소타주립대학의 홍창성 철학 교수다. 2019년 《미네소타주립대학 불교철학 강의》를 펴낸데 이어 통도사 학인스님들에게 강의한 내용을 책으로 펴냈다.미네소타주립대학에서의 불교철학 강의가 서양철학적 소양을 지녔지만 불교에 대한 이해가 거의 없는 미국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강의였다면, 이번은 그 반대의 경우다. 그런 만큼 사유방식이나 접근방식, 사용하는 용어 등이 전통적인 교수법과 다를
죽음을 철학하는 시간-죽음 명상이일야 지음불교신문사16,000원 열반송은 ‘죽음을 노래하는 한 편의 시’라고 할 수 있다. 삶을 마감하면서 살아있는 이들에게 남긴 마지막 언어인 셈이다. 그 속에는 한 인물의 전체 삶이 압축돼 있어 그가 어떻게 살았는지 가늠해볼 수 있다.이일야 전북불교대학장이 중국과 한국 선지식들의 삶과 열반송을 분석해 책으로 펴냈다. 보리달마, 육조혜능 선사를 비롯해 원오극근, 대혜종고, 임제의현, 대각의천, 보조지눌, 태고보우, 경허성우 등 30명의 삶과 죽음에 대한 일화와 해설을 담고 있다.‘선사들은 왜 그리도
선불교윤창화 지음민족사23,000원 중국 당송시대 선원 총림은 선불교의 이상적인 인간상을 완성하기 위한 전문적인 수도장이었다. 교육과 지도 시스템은 법문(法門)과 독참(獨參, 개별적인 지도), 청익(請益, 보충 교육), 좌선(坐禪)으로 이루어졌다. 오늘날 한국 선원은 이 4가지 시스템 가운데 좌선만 남아 있다. 상당법어 등 법문도 결제·해제 때만, 그것도 조실이나 방장이 있는 곳에만 이루어지고 있다. 적어도 상당법문은 15일에 1회는 있어야 하고, 독참을 복원시켜야 하며, 《임제록》 등 중요한 선어록 몇 가지는 제창(提唱)해야 한다
보리수 금강경지홍 법상 지음문학연대55,000원 《금강경》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널리 유통되고 신봉되는 대표적인 경전으로, 한국불교태고종과 대한불교조계종 등 주요 종단의 소의(所依)경전이다. 부처님께서 사위국에 계실 때 수보리 등을 비롯해 여러 대중에게 하신 법문으로 처음에는 객관적인 경계가 공(空)함을 설하고 혜(慧)도 또한 공함을 보이며 보살의 육바라밀도 모두 공함을 밝히는 경전이다. 대승불교 권역에서는 《금강경》을 일상의 수행으로 삼을 만큼 지송(持誦)해 이에 딸린 주석서가 2천여 종에 달할 정도로 아주 폭넓게 알려져 있다. 원
이해하고 내려놓기일묵 지음불광출판사22,000원 일묵 스님은 불교가 전하는 진정한 행복의 길을 삶과 수행의 기준이 되는 생생한 강의로 안내해 온 초기불교 수행의 대표 멘토다. 《이해하고 내려놓기》는 그의 첫 저서이자 대표작으로 2013년 출간되면서 독자의 사랑을 듬뿍 받아왔다. 이 책은 ‘윤회’(《일묵 스님의 초기불교 윤회 이야기》)·‘사성제’(《사성제》)·‘삼독심’(《화, 이해하면 사라진다》)과 함께 행복을 향한 이정표의 또 다른 키워드로 ‘팔정도’를 제시한다. 특히 책 후반부에 자리한 팔정도의 구체적 실천법인 ‘중도(中道) 수행
달라이 라마, 깨달음을 말하다글렌 멀린 편역이종복·게시 하람빠 소남 걀첸 옮김담앤북스20,800원 티베트 불교 최대 종파인 겔룩파를 세운 쫑카파(1357~1419) 대사는 티베트 불교의 중흥조로 평가받는다. 그가 지은 논서 《보리도차제》는 ‘깨달음의 길로 향하는 올바른 순서’라는 뜻을 지닌다. 국내에도 널리 알려져 3년 전에는 그의 열반 600주년을 기념한 학술대회가 동국대에서 열리기도 했다.쫑카빠 대사의 철학적이고 오묘한 람림 수행의 게송에 주석을 달아 3대 달라이 라마 소남 갸초(1543~1588)는 《황금 정련의 요체》를 펴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