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타카로 읽는 불교 1각전 지음민족사23,000원 본생담은 부처님이 부처가 되기 이전 과거세의 선행 이야기다. 현재의 생을 일으킨 과거세의 끝없는 선행 덕분에 선업이 쌓이고 쌓여서 고타마 싯다르타로 태어나 부처가 된 것이다. 그냥 부처가 된 것이 아닌 반복적인 생과 사의 윤회 속에서 전생의 자기희생의 복덕 덕분에 부처가 되었음을 보여준다. 결국 우리의 현세(現世)의 모습은 전생의 결과이고, 내세(來世)의 모습은 현세의 결과인 것이다. 본생담은 무엇보다 자신을 희생함으로써 난행(難行: 어려운 행)을 능행(能行: 능히 행함)하는 보살의
우물에 빠진 은하수 별들여태동 시집달아실시선 7210,000원 2021년 〈시와세계〉로 등단한 여태동 시인이 첫 시집 《우물에 빠진 은하수 별들》을 펴냈다시집에는 ‘일생-무산 대종사 각령(覺靈) 전에’, ‘주말농장 할아버지’, ‘막지고개 인동초’, ‘가을 단풍’, ‘새들은 해당화 꽃이 되어 날아갔다’ 등 서정성이 듬뿍 담긴 시 64편이 실려 있다.고1 때 동아리 활동을 하며 문학의 길에 들어선 시인은 1989년 〈국방일보〉에 「GOP 전선」이라는 시를 발표하면서부터 꾸준히 시작(詩作) 활동을 해왔다. 1994년 불교신문에 취재기자로
행복을 부르는 108달마도와 진리송월 스님 편저군산출판사50,000원 박사 논문 같은 검은색 하드커버가 눈길을 끈다. 제목에서 보듯 이 책의 주제는 달마도이다. 책에는 ‘달마대사는 어떤 분인가’로 시작해 ‘달마도 그리는 법’, ‘송월 스님의 108달마도’ 외에 ‘벽암록 100칙’, ‘불교적 사상’, ‘근대 큰스님의 법어’와 ‘화제(畫題)로 쓰는 글’ 등이 담겨 있다.송월 스님은 30여 년 전 ‘달마도 10만 장 보시 발원’을 했다. 집집마다 달마도를 나눠주면, 한 1만 명은 집에 걸어놓지 않겠냐는 생각에서였다. 스님은 그동안 3만여
33관음 컬러링북정기란 지음담앤북스16,800원 힘들고 지칠 때, 마음의 위로가 필요할 때 우리는 관세음보살님을 생각한다.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명호만 불러도 큰 덕이 온다고 한다.33관음응신은 언제 어디에서나 우리를 지켜보고 계신 관세음보살이 중생들을 구원하고 바른길로 인도하기 위해 서른세 가지 모습으로 나툰 상태를 의미한다.붓다아티스트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정기란 작가의 관세음보살은 조금 더 특별하다. 그가 처음 33관음응신을 접하게 된 곳은 마산 정법사의 원통보전이다. ‘내 그림으로도 많은 사람에게 친근
때로 반짝이고 때로 쓸쓸한성전 지음담앤북스16,800원 BBS불교방송을 통해 매일 아침 수많은 청취자의 마음에 위안과 기쁨을 선물하고 있는 성전 스님. 이번엔 하루를, 일주일을, 일 년을, 인생을 잘 보내기 위한 마음 안내서로 우리 곁에 다가왔다.자연과 인간에 대한 깊은 사색으로 길어낸 성전 스님의 시와 산문에서 우리는 아침에 만족을, 저녁에 겸손을, 한 주가 저무는 시간 앞에서는 감사를 배운다. 만족하고 겸손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하루를 살아간다면 살아 있는 시간 모두가 축복이 됨을 깨닫는다.그리고 삶에 지친 우리를 다독이는 스님의
불서 총판 운주사 주간베스트 2023.10.05 - 2023.10.11
조계종 총무원(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주최하고 불교출판문화협회(회장 지홍 스님)가 주관하는 ‘2023년 올해의 불서 10 및 제20회 불교출판문화상’에서 대상에 임영애 박사의 《금강역사상》(동국대출판부)이 선정됐다.올해 최고의 불서로 꼽힌 《금강역사상》은 저자가 한국 금강역사상의 명작인 석굴암 금강역사상에 대한 궁금증 해결을 위해 1-2세기 간다라부터 9세기 신라에 이르기까지 시기마다, 지역마다 금강역사상이 어떻게 변해갔는지 긴 여정을 학술적으로 살핀 책이다.저자의 여정이 이토록 시간이 길고, 범위가 넓어진 이유는 신라 금강역사상을
석보상절, 훈민정음 조선 대장경의 길을 열다정진원 지음우리출판사18,000원 《석보상절(釋譜詳節)》은 세종의 명으로 수양대군(首陽大君, 뒤의 세조)이 석가모니의 일대기와 주요 설법을 한글로 번역해 훈민정음 반포 이듬해인 1447년 24권으로 편찬한 최초의 번역 불경이다. ‘석보’는 석가모니의 전기(傳記)를 의미하고, ‘상절’은 종요로운 내용은 자세히〔詳〕 쓰고, 그렇지 않은 내용은 줄여서〔節〕 쓴다는 뜻이다.이와 짝을 이루는 《월인천강지곡(月印千江之曲)》은 한글로 표기된 장편 불교서사시이다. ‘월인천강지곡’이라는 말은 ‘부처가 백억
불서 총판 운주사 주간베스트 2023.09.28 - 2023.10.04
미얀마 아라한의 수행-9 위빠사나선사들의 법문 모음강종미 편역해장각16,000원 부처님 당시의 가르침과 수행이 가장 잘 보존돼 있는 미얀마 스님들의 수행법은 위빠사나(Vipassana)다. 부처님이 깨달음을 얻은 수행 방법으로 ‘무상·고·무아’를 관찰하여 몸과 마음이 열반에 이르는 수행법이다. 위(Vi)는 ‘모든 것’, ‘다양한’, ‘전부’란 뜻이고, 빠사나(Passana)는 ‘꿰뚫어 보다’, ‘똑바로 알다’라는 뜻이다. 산스끄리뜨어로 ‘위빠사나’란 ‘모든 것을 이해하고 꿰뚫어 본다’는 뜻을 간직하고 있다. 최근에는 ‘마음챙김 수행
불교전문서점 향전 주간베스트 2023.09.15.–2023.09.21.
불서 총판 운주사 주간베스트 2023.09.14 - 2023.09.20
전등수필월암 지음담앤북스16,800원 문경 한산사 용성선원에서 정진하는 월암 스님의 법문은 간결하다. 그러면서 다정하고 깊은 울림을 준다. 제자와 호떡 내기를 하는 조주 선사의 이야기부터, 땔나무가 없다며 법당에 있던 목불(木佛)로 불을 지핀 단하 선사의 일화, 《금강경》에 달통한 덕산 선사가 노파의 질문 한마디에 말문이 막혀 버린 사연, “마주치는 모든 것을 죽여야 한다”라고 일갈하는 임제 선사의 다소 과격한 법문까지, 선 수행자의 예리한 직관과 일침은 서슬 퍼런 죽비 소리보다 명쾌하게 들린다.《전등수필》은 《전등록》과 《선문염송
《한글 금강경》, 《한문 금강경》, 《한글·한문 아미타경》, 《한글·한문 관세음보살보문품》, 《한글·한문 부모은중경》을 담은 민족사 사경(寫經) 시리즈 5권이 출간됐다.누구나 사경 방법과 의미, 주의 사항 등을 숙지한 다음 정성을 다해 한 자 한 자 쓰고 읽으면 근심, 걱정 등 번뇌가 사라지고 마음의 평안을 얻게 된다. 사경은 “만일 어떤 사람이 경전을 베껴 쓴다면(寫經), 이것은 곧 부처님 법을 지키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헤아릴 수 없는 공덕을 받는다.”(《대방광불화엄경》 )라는 경전 말씀과 같이 공덕을 짓는 수행
허공에 가득한 깨달음 영허 녹원유철주 지음조계종출판사32,000원 최근세의 직지사 가풍엔 고스란히 녹원(綠園) 스님(1928~2017)의 원력과 헌신이 깃들어 있다. 녹원 스님은 13세에 출가해서 열반에 들 때까지 77년간 황악산문을 떠나지 않았다. 1958년 교구본사로 승격된 직지사의 초대 주지로 취임한 이래 일곱 차례에 걸쳐 주지직을 연임했다. 1981년 조계종 중앙종회의장을 맡아 종단중흥의 기틀을 다지는 새로운 제도를 만들었고, 1984년 조계종 총무원장에 취임한 뒤에는 통합의 지도력으로 종단의 시급한 난제들을 해결했다. 19
죽음은 내 인생 최고의 작품페마 초드론 지음이재석 옮김불광출판사20,000원 “모든 두려움 가운데 가장 근본적인 두려움, 즉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우리는 어떻게 대해야 할까?”이 질문에 저자는 티베트불교 최고의 수행 지침서 《바르도 퇴돌》을 소개한다. ‘죽음과 환생 사이(바르도)에서 듣는 것만으로도 해탈에 이르는 법(퇴돌)’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이 책은 죽음을 앞둔 이들에게는 희망과 위로를 전하고, 살아있는 이들에게는 삶과 죽음 그리고 윤회가 공존하는 자기 삶을 돌아보게 하며, 어떻게 살 것인지 스스로 답을 찾게 한다. 우리에겐
정선 앙굿따라 니까야이중표 역해불광출판사30,000원 불교의 원형을 이해하려면 ‘니까야’ 경전을 보는 것이 좋다. 거기에는 불교 최초기(最初期)의 가르침이 오롯이 담겨 있다. 《앙굿따라 니까야》는 시기상 먼저 결집된 《디가 니까야》, 《맛지마 니까야》, 《쌍윳따 니까야》에 포함되지 않은 내용을 보완함과 동시에, 주제를 법의 개수에 따라 한데 모은 경전이다.‘앙굿따라’는 ‘구성요소를 하나씩 늘려간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4성제(四聖諦)는 네 가지 주제로 된 가르침의 모음이고, 8정도(八正道)는 여덟 가지 주제로 된 가르침의 모음이다
나도 이 나이는 처음이라에즈라 베이다·엘리자베스 해밀턴 지음추미란 옮김담앤북스16,800원 세상은 젊음과 청춘을 예찬하기 바쁘다. 나이 듦을 정복해야 하는 대상이라도 되는 듯이 묘사한다. 늙음을 한탄하고, 연륜을 무시하기 일쑤이다. 하지만 누구나 나이가 든다. 이는 피할 수 없는 자연의 순리이다.나이 듦을 멈출 수는 없더라도 이 시기를 제대로 이해한다면 우리는 여전히 우리가 주도하는 삶을 살 수 있다. 나이 듦을 자기 발견으로 향하는 길로 받아들일 때, 지금 주어진 현실의 무게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때, 우리는 비로소 내면의 자유
신자유주의와 상생의 불교경제학-불평등과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불교적 탐색김광수 지음운주사20,000원 일반적으로 출가를 지향하는 불교를 세속을 떠난 은둔적이고 신비적인 종교로 인식하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동아시아의 선불교에서 사회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금기시해 왔다. 불교가 타종교에 비해서 세상에 대한 봉사, 복지, 참여의 비중이 여전히 낮은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저자는 불교에 대한 이러한 태도가 잘못되었음을 지적하고, 오히려 불교야말로 사회문제와 경제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