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첫 번째 불교책곽철환 지음김영사16,800원 2,600년 전 붓다의 가르침이 여러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저자는 “괴로움에서 괴로움의 소멸로, 분별에서 무분별로, 곧 마음의 불안정에서 안정으로 나아가는 게 불교의 기본 골격”이라고 말한다.역경 분야에 오래 종사하면서 다수의 불교책을 펴낸 저자는 니카야와 아함부터 각종 논서와 선어록에 이르기까지, 불교 교리의 주요 개념과 관련된 가장 대표적인 구절을 적확히 인용하여 교리와 사상의 요체를 쉽게 파악할 수 있게 했다.불교를 처음 접하는 입문자뿐만 아니라 다양한 해설서와 경
엄마수업법륜 지음, 하나박 그림정토출판 “아이가 어릴 때는 정성을 들여서 헌신적으로 보살펴 주는 게 사랑이고, 사춘기의 아이들은 간섭하고 싶은 마음, 즉 도와주고 싶은 마음을 억제하면서 지켜봐 주는 게 사랑이고, 성년이 되면 부모가 자기 마음을 억제해서 자식이 제 갈 길을 가도록 일절 관여하지 않는 냉정한 사랑이 필요하다.”그런데 우리나라 엄마들은 헌신적인 사랑은 있는데 지켜봐 주는 사랑과 냉정한 사랑이 없어서 자녀 교육에 대부분 실패한다는 것이 저자의 지론이다. 그러다 보면 자식이 스무 살, 서른 살, 마흔 살인데도 아들딸 문제로
문화재에 숨은 신비한 동물 사전김용덕 지음담앤북스16,800원 불교합창단 이름 중에는 가릉빈가합창단이 가장 많다. 가릉빈가는 극락정토나 히말라야 설국 깊은 산속에 살고 있다고 전해지는 상상속의 동물이다. 호음조(好音鳥)나 미음조(美音鳥)라고 불리는데 불교경전에서는 가릉빈가의 목소리가 아름답고 청아하다고 기록하고 있다.가릉빈가는 기본적으로 사람 얼굴에 새의 몸을 한 인면조신(人面鳥身) 도상이다. 가톨릭에 등장하는 날개 달린 천사나 로마신화에 등장하는 사랑의 신 큐피드(Cupid)를 연상케 한다. 우리나라의 가릉빈가는 통일신라 기와문양
불교전문서점 향전 주간베스트 2023.12.08.–2023.12.14.
운주사 주간베스트 2023년12월7일 ~ 2023년 12월 13일
사랑은 사랑으로 돌아옵니다정목 지음김영사16,800원 열여섯 살 어린 나이에 출가해 보살핌이 필요했던 시절, 인생의 스승과 길 위의 인연들로부터 받은 사랑을 가슴에 새기고, 그 사랑을 다른 이들에게 나누어온 정목 스님의 삶과 사람 이야기를 담았다.미운 사람과의 화해, 성숙한 이별의 자세, 타인을 사랑으로 대할수록 스스로 넓고 편해지는 삶에 대한 깨달음까지. 친한 이에게 두런두런 이야기를 들려주듯 다정하게 써 내려간 정목 스님의 인생 편지가 우리의 가슴을 따뜻하게 어루만진다.정목 스님에게 사랑이란 베푸는 동시에 스스로 마음이 커지고
카르마 상담소이충현 지음담앤북스17,000원 인과(因果). 원인과 결과라는 뜻이다. 사람이 평생 지은 선과 악의 업에 따라 그에 해당하는 갚음을 받는 일을 말한다. 삶의 인과를 설명하는 중요한 개념이 있다, ‘카르마’다. 고대 인도에서 기원한 이 개념은 본래 ‘행위’를 뜻한다. 즉 내가 행한 바대로 그에 따른 과보(果報)를 나 자신이 어떻게든 받는다는 인과의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분열의 시대’이자 ‘불안의 시대’라 불리며 심리적 위기가 부각하는 이때 저자는 불교의 카르마 개념을 치유의 관점에서 바라본다, 상담의 측면에서 접근하면서
《금강삼매경》(金剛三昧經)은 금강삼매라는 선정을 통해 일체 번뇌를 끊고 공의 이치를 터득해서 부처가 되는 수행의 참된 근본을 설해 놓은 경이다. 1권으로 되어 있는 이 경은 서품, 무상법품, 무생행품, 본각리품, 입실제품, 진성공품, 여래장품, 총지품 등 8품으로 구성되어 각 품에 따라 전체의 내용이 나누어진다.역자가 누구인지도 밝혀지지 않은 이 경은 원효대사가 저술한 《금강삼매경론》에 의해 유명해졌다. 《금강삼매경론》은 원효의 중요한 저서의 하나로 우리나라에서는 경보다 이 논이 더 많이 연구되고 읽혀 왔다 진리와 깨달음을 다양한
불교전문서점 향전 주간베스트 2023.11.24.–2023.11.30.
언어, 진실을 전달하는가 왜곡하는가박찬욱 기획, 한자경 편집,한상희·김성철·김방룡·박찬국·권석만 집필운주사23,000원 이 책은 세계의 존재 및 그에 대한 인식의 문제와 복잡하게 얽혀 있는 언어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언어가 과연 우리에게 있는 그대로의 진실을 투명하게 보여주는 유용한 도구인지, 아니면 오히려 진실을 가리고 왜곡하는 불편한 도구인지를 밝혀보려는 것이다. 언어가 가지는 다양한 역할과 한계, 순기능과 역기능 등에 대해 초기불교와 대승불교, 선불교, 서양철학, 현대 심리학에서의 다양한 연구 성과들을 정리했다.먼저 ‘편집자
운주사 주간베스트 2023년11월23일 ~ 2023년 11월 29일
천하의 지식인이여, 내게 와서 물으라백금남 지음피플워치26,000원 이승만 정권의 몰락과 이기붕의 죽음, 박정희 전 대통령 총기에 의해 사망, 영동지방의 대화재와 물난리, 일본 침몰, 김정은의 등장, 박근혜 전 대통령의 등장…. 나열된 문구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답은 탄허 스님(1913-1983)의 예언이다. 탄허는 세상사를 꿰뚫어 보는 신출귀몰한 능력으로 세인을 놀라게 했다. 유교와 불교를 아우르는 당대 최고의 학승이요, 오대산 월정사의 조실로서 눈 푸른 납자들을 키운 선승이기도 했다.스님은 나이 쉰아홉부터 돌을 갈아 죽을 쑤어
아침저널, 박경수입니다박경수 지음읽고쓰기연구소16,800원 내외부 압박으로 20개월 만에 하차, 6년 뒤 다시 진행아침을 뜨겁게 달군 뉴스와 인물들에 대한 코멘트 담아원칙과 진실의 가치를 지키는 ‘부드럽지만 강한 리더’‘가짜뉴스’ 논란, 특정언론 압수수색 상황에 우려 가득 ‘박경수의 아침저널’은 BBS불교방송의 간판 시사프로그램이었다. 2013년 3월~2014년 10월(시즌Ⅰ)에 이어 2020년 5월 4일 다시 방송을 시작(시즌Ⅱ)해 지방선거일인 2022년 6월 1일 고별 방송으로 막을 내렸다.4년여 동안 매일 정치권의 핫 이슈와
운주사 주간베스트 2023년11월 09일 ~ 2023년 11월 15일
불교전문서점 향전 주간베스트 2023.11.10.–2023.11.16.
불교 지식 꽁트윤창화 지음민족사9,500원 "인간이 되라는 말씀이다./ 사람답게 살라는 말씀/ 제발 좀 철이 들라는 말씀이다./ 정신 차리라는 말씀이다./ 허상에 사로잡히지 말고/ 진실을 똑바로 보라는 말씀이다./ 깨달으라./ 마음을 비워라./ 번뇌 망상을 끊으라./ 끝날 듯 끝날 듯/ 끝나지 않는 큰스님의 마음법문이다." (16쪽 ‘법문’)스님들의 설법을 ‘법(法)’ 즉 ‘진리의 세계로 들어가게 하는 문(門)’이라는 뜻에서 ‘법문(法門)’이라고 한다. 부처님을 대신하여 가르침을 전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범부들에겐 어렵게만 느껴질
삶의 지혜를 위한 붓다의 노래중산향적 편저담앤북스33,000원 저자는 오래전부터 팔만대장경에서 부처님께서 직접 설하신 게송(偈頌)만을 발췌해 한 권의 책으로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방대한 팔만대장경의 한역(漢譯)된 모든 경전 중에 부처님 게송만을 모으는 작업이 쉽지만은 않았다. 생각이 일어난 때로부터 10년 뒤 실행에 옮겼고, 그로부터 5년이 지나 책은 세상의 빛을 보게 됐다.게송 분량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방대했다. 우선 출가자와 재가자, 일반인들이 수지독송하기 좋은 내용을 따로 선정했다. 가슴에 길이 새겨두고 수행과 일상생활
운주사 주간베스트 2023년11월02일 ~ 2023년 11월 08일
사찰음식은 없다정산 김연식 지음인문공간20,000원 절간 음식 레시피의 첫 기록자이자 50년간 필드워크한 저자가 사찰 음식의 원형(原型)을 차근차근 되새김질하며 써 내려간 사찰 음식 에세이집이다.재가(在家)에서도 사찰 음식을 즐기는 시대에 사찰 음식의 진정한 대중화란 무엇일까? 저자는 오관게(五觀偈)에 담긴 발우공양 정신이 담겨야 진정한 사찰 음식이라고 말한다. “발우공양이 현실적으로 중요한 이유는 우리가 사는 지구의 지속 가능성을 담보하는 식사법이라는 점이다. 내가 먹을 만큼만 덜어서 아주 작은 찌꺼기 하나 남기지 않고 깨끗하게
사찰에 가면 문득 보이는 것들노승대 지음불광출판사30,000원 베테랑 역사문화 답사가인 저자의 우리 불교문화 관련 시리즈 마지막 책이다. 저자는 이미 두 권의 저서(《사찰에는 도깨비도 살고 삼신할미도 산다》, 《사찰 속 숨은 조연들》)를 통해 사찰이란 무대 위의 ‘황금 조연’들, 다시 말해 절집에 머무는 토끼, 게, 거북 등의 동물과 신선, 삼신할미, 사천왕, 시왕 등의 신비한 존재들에 대해 소개해 왔다. 이번 책에서 다루는 대상은 여느 사찰에나 있을 법한 익숙한 것, 작거나 사소해 보여 우리 눈에 띄기 힘들었던 절집의 오래된 것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