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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가 다투어 피는 계절이다. 종단뿐만 아니라 각계각급의 단체와 국가와 세계에도 정말 분주하게 많은 일들이 일어나기도 하고 금세 잊어지기도 한다. 지구촌이 1일 생활권으로 되고 인터넷의 보급으로 좀더 쾌적하고 여유있는 생활을 꿈꾸던 현대인들은 오히려 자신을 잊을 만큼 더욱 바쁘게 살아가는 형편이 되었다.우리 종단도 하루가 멀다하고 크고 작은 일들이 발생하고 그 파장은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많은 작용을 파생시켜가고 있다. 그 가운데에서도 우리 종단의 금년 사업들은 대부분 긍정적인 면이 훨씬 크고 그동안 응축되었던 잠재력이 집행부의 의도대로 폭발적으로 부활되고 있다는 사회적 평가이다.이번 『독도 지키기 화합기원 및 순국선열 위령 영산대재』는 그런 의미에서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을
사설
한국불교신문
2007.05.18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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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나라의 평가는 경제력과 국민의식 수준을 갖고 구분한다고 한다. 즉 경제적 고부가성이 있어 1인당 GNP가 높은 나라를 일컬어 선진국이라 하고, 상대적으로 1인당 국민소득이 낮은 나라를 후진국이라 일컫는다. 국민 소득이 높을수록 국민들의 의식수준도 높아져 자국의 이익과 국민권익보호에 앞장서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예컨대, 미국이나 영국, 일본 등 선진국 대열에 있는 나라의 국민은 세계 어느 나라에서든지 권리를 보장받게 되고, 불합리한 예우를 받지 않지만, 개발도상국이나 후진국의 국민들은 다른 나라에서 대다수가 멸시와 천대 등, 인권사각지대의 예우를 받는 것이 일반적이다.우리나라의 예를 들어보자면, 과거 해방 후 6, 70년대 우리의 경제력은 후진국 수준에 머물러 있었던 터라, 그
사설
한국불교신문
2007.05.03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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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의 대법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한 인간이 성도(成道)하여 만든 법이기는 하나 우주의 처음부터 끝까지 존재하고 있던 원초적(原初的) 법칙이기 때문이다. 한 청년의 이야기가 생각이 난다. 그는 20대 후반의 순박한 시골청년으로서 서울에 올라와 자리를 잡으려고 무진 애를 쓰던 젊은이였다. 그는 취직을 못해 안달을 하다가 어떤 거사의 권유로 콩나물 장사를 하게 되었다. 그러나 그는 콩나물 단지들을 싣고 막상 나섰지만 어디를 가야 잘 팔리고 어떻게 해야 많이 파는지를 통 알 수가 없었다. 생각하다 못해 그는 결국 콩나물 장사를 하던 거사의 뒤를 따라가면서 앞에서 ‘콩나물 사려!’하고 외치면 뒤에서 ‘나도’, ‘나도’하고 소리치고 다녔다는 것.그는 그 후에 콩나물 장사를 해서 번 돈으로 음료
사설
한국불교신문
2007.04.24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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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새삼스럽게 이야기 할 것도 없이 인터넷이 이 시대를 이끌어가는 중요한 동력임을 누구나 인정하고 있다. 아침에 일어나서 잠들 때까지 아니 잠들어 있는 동안에도 쉴 사이 없이 움직이는 아뢰야식의 활동처럼 인터넷은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기성세대의 인터넷에 대한 친밀도가 현저히 떨어지는데 비해 자라나는 청소년들의 친밀도는 집착에 가까울 만큼이어서 세대간의 갈등요인으로도 작용하고 있는 것이 이 시대의 자화상으로 비단 우리나라만의 일이 아니다. 그야말로 지구촌 중생계의 현 주소인 것이다. 이러한 때에 중생교화의 가장 효과적인 수단인 선교방편(善巧方便)을 가지고 있으며, ‘이 세상 어느 중생도 전생에 나의 부모형제 아닌 이가 없다’는 『앙굴마라경』등의 가르침을 들어 중생사랑의 지극성을 자
사설
한국불교신문
2007.04.24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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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 속에는 엄연히 잊지 말아야할 인간적 평등이 있습니다. 차이를 잘 살펴 차별하지 말아야겠습니다.‘차이’는 ‘존재’입니다. 전생부터 쌓여온 업보가 다르므로 현생의 사람마다 빈부고저의 차이는 어쩔 수 없습니다. 하지만, 차별은 줄일 수 있습니다. 언젠가 정년퇴임한 어떤 분이 인생은 참 허무하다고 넋두리했습니다. 그는 전직 대기업 임원이었습니다. 대기업에서 정년까지 살아남기는 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하기보다 어렵다고 합니다. 회사에서는 퇴임식자리에서 공로패를 수여하며 그 공로를 치하하고 전 직원들의 표상이라고 박수를 쳤고 그는 명예로운 퇴직을 했습니다. 퇴임 후 회사에 볼일이 있어 정문을 걸어 들어가다가 관리인과 실랑이가 벌어졌습니다. 퇴임 전에 매일 관용차로 회사정문을 드나들 때는 정문 관리인들이
사설
한국불교신문
2007.04.12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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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물질 정보통신문화의 발달로 인간 생활은 편리해졌으나 참 나를 잊고 방황하며, 깨달음의 길은 멀어만 가고, 도덕 불감증과 각종 공해 및불확정성을 갖고 있는 현대사회의 모순 된 삶 속에서 스트레스(煩惱)와 불안심리로 괴로움과 고독감은 가중되고, 정신질환 등의 치료를 받아야할 환자 수는 늘어만 가고 있다.에리히 프롬과 같은 심리학자는 이러한 현대 산업사회의 특징으로 인간이 산업사회의 희생이 되어 스스로 소외감이 오고 결국 네크로필리(Necrophilia) 심리를 나타내고 있다고 개탄한 바 있다.이러한 현대문명으로 인하여 중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의 심각한 상태에 대한 제 문제들을 해결하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노력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이제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그
사설
한국불교신문
2007.04.12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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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우리종단에는 아주 큰 경사가 있었다. 바로 아메리카-유럽교구의 창설과 구미 스님들의 대거 입적이다. 종단 창종 이래 가장 큰 사건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이런 경사는 하루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전통성과 정통성이라는 깊은 뿌리에 근거함이 아니겠는가?그렇다면 태고종은 과연 어떤 종단이며, 그 정체성은 어떤 것인지 고민해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종도들에게 태고종을 묻거나 이 시대 이 지역의 불특정 다수에게 물었을 때 태고종 하면 과연 무슨 생각이 떠오를지 궁금하다.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백과사전인 브리테니커 인터넷 한국어판에는 다음과 같이 태고종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다.태고종-대처승(帶妻僧)으로 이루어진 불교의 한 종파. 보우(普愚)를 종조로 하고, 종지는 석가의 자각각타(自
사설
한국불교신문
2007.04.12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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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禪)의 마음과 심리해체 연구(心理解體硏究) 마음이 곧 부처다. 이 마음을 찾고자하는 것이 바로 선(禪)이다. 禪은 자기존재의 본성을 꿰뚫어 보는 마음수양이고 깨달음의 지름길이다. 세존께서 실수(實修)하신 선정(禪定)도 종래 인도의 ‘우파니샤드’의 요가수행과는 다른 고차원의 마음의 고요(止:samadhi,禪定)와 통찰(觀:vipassana, 智慧)을 내용으로 하는 수행이었다. 禪은 그 전통적인 태생이 마음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어떠한 질문에 대해서도 추상적 또는 이론적인 대답도 절대로 용납하지 않는다. 禪은 결코 생각이나 논리는 물론 이론적인 분석이 가해질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禪이란 바로 그 당체를 직시해야만 하는 것이다. 이러한 禪은 주관과 객관을 초월하는 순수한 진리의 본체
사설
한국불교신문
2007.04.02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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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하여 신라, 고려에서는 대궐에서부터 민가에 이르기까지 선남선녀가 고운 옷을 지어입고 형형색색의 등을 만들어 밝게 켜고 온 저자를 밤드리 다니면서 부처님 오심을 경축하고 뭇 중생들의 소원성취와 나라의 안녕을 기원하였다. 그 시절에는 등을 들고 다니는 사람이나 바빠서 직접 다니지는 못하지만 잠시 하던 일을 멈추고 구경을 하는 사람이나 모두 하나 되는 마음으로 축제에 참여하였다. 그러던 것이 불교탄압의 역사가 시작된 조선시대를 거치면서 민중들의 마음과는 다르게 현장감이 적어졌으나 그래도 민심은 거스를 수가 없었다. 일본제국주의시대를 지나 우리문화에 인식이 모자랐던 해외파들에 의해 정권이 유지되면서부터 부처님 오신날에 대한 생각이 바로잡히지 않게 되었다. 서양의 종교지도자 생일을 공휴일
사설
한국불교신문
2007.04.02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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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간디가 젊은 변호사 시절에 일화다. 막 출발하려는 기차에 간디가 서둘러 올라탔다. 그 순간 그의 신발 한 짝이 벗겨져 플랫홈 바닥에 떨어졌다. 기차가 이미 움직이고 있었기 때문에 간디는 그 신발을 주울 수가 없었다. 그러자 간디는 얼른 나머지 신발 한 짝을 벗어 그 옆에 떨어뜨렸다. 함께 동행하던 사람들은 간디의 그런 행동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연유를 묻는 한 승객의 질문에 간디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어떤 가난한 사람이 바닥에 떨어진 신발 한 짝을 주웠다고 상상해 보십시오. 그에게는 그것이 아무런 쓸모가 없을 겁니다. 하지만 이제는 나머지 한 짝마저 갖게 되지 않았습니까?”조그만 암자의 스님이 신도를 모아놓고 법문을 했다. “베풀라. 베푼 만큼 돌아온다. 삶은 과보의 바다위
사설
한국불교신문
2007.04.02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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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봄을 맞이하면서 총무원 집행부에도 변화가 있었다. 한국불교전통문화전승관의 개원과 더불어 그동안 고심하던 부분인 집행부의 부장 인선과 조직이 개편되었다. 크게 세 가지의 특징을 지닌 인사 조직과 인적 개편이 이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첫째는 경험이 풍부한 원로급 부장들의 경험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면서 후임부장들에게 노하우를 전수할 기회를 제공하고 또한 업무의 조정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종무실장제도를 두었으며,둘째로 상근부장 시대를 열은 것이다. 우리 종도의 실정이 대부분 독살이로 표현되는 바와 같이 개사와 총무원의 일을 동시에 수행하기 어려운 실정에서 상근부장의 어려움이 많아 업무에도 지연과 차질을 빚어온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 부분을 해소하는 중요한 인사정책이 바로 상근 부장제도이다.
사설
한국불교신문
2007.03.23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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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더 옳으냐를 따지기에 앞서 서로 차이가 있음을 인정해야 할 것입니다.정글 속 늪지대는 습하고 벌레들이 우글거려 사람에겐 지옥이다. 그러나 악어에겐 이 보다 더 좋은 천국은 없다. 눈 두개, 입 하나인 사람들끼리 다르면 얼마나 다를까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땅만 같이 딛고 있지, 머리는 허공의 다른 별들을 향하고 있듯이 인간은 자기만의 세상을 살고 있다. 딸을 둔 엄격한 아버지가 있었습니다. 자기 딸을 좋은 남자에게 시집보내고 싶어 손수 사위를 고르고자 했습니다. 아버지가 생각하길, 남자는 모름지기 직업이 좋아야하고, 일할 때 태도와 체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딸이 사귀고 있는 남자친구들을 한명씩 저녁식사에 초대해 직업, 태도, 체력을 시험해보기로 했습니다. 아버지가 딸에게
사설
한국불교신문
2007.03.23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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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과 함께 서울 명동의 번화가를 걷고 있었다. 옷을 구경하러 나온 사람들, 외식하러 나온 사람들, 데이트하러 나온 연인들로 북새통이었다. 인간들이 울고 웃고 부대끼는 서울의 복판 명동. 금융, 패션, 종교, 영화가 밀집된 이곳이야말로 시장 중의 시장(市場)이다. 찻소리, 손님을 끌려는 호객꾼들의 목청이 엉켜 산란했다. 그런데 어디선가 낭랑한 목탁 소리가 들리는 게 아닌가. 유심히 찾아보니 한 스님이 불전 함을 앞에 놓고 돗자리 하나 깔고 열심히 목탁을 치고 있었다. 명동 한 복판에서의 수행. 정적(靜寂) 속의 산사에서 정중정(靜中靜)보다야 시장 속에서 동중정(動中靜)이야말로 마음공부에 제 길이 아니겠는가. 나는 이렇게 생각하며 불전함에 불사를 했다. 그랬더니 옆의 지인이 투덜거렸다.“법사님, 저 중
사설
한국불교신문
2007.03.14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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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태어남과 죽음을 겪게 됩니다. 인생이란 한 편의 드라마를 찍는 것입니다. 거기에는 여러 사람이 다양한 모습으로 각자 자기의 역할을 해내는 것입니다. 악역도 필요하고 성자도 필요하고 거지도 필요합니다. 누구나 부족한 모습으로 태어나 다 채워지지 않는 열망을 남긴 채 이 인생 드라마를 끝내는 것입니다. 비극으로 또는 희극으로...2007년 대한민국을 사는 우리의 모습은 어떠한가요. 힘들다, 모두 힘들다고 말합니다. 무엇이 우리를 힘들게 합니까. 잘 살기 위해 지나치게 노력하는 게 우리의 삶을 더욱 힘들게 하고 복잡하게 한 게 분명합니다. 이 어려운 시대에 확실해진 건 나누지 않으면, 더불어 살지 않으면 답이 없다는 것입니다.나누어 살려면, 더불어 살려면 무엇이 있어야 나누고 더불어
사설
한국불교신문
2007.03.14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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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이 될수록 가장 사회적, 인격적 발전이 있는 분야가 인권이 아닌가 싶다. 우리나라도 이제는 사회 각 분야가 서로 앞장서서 인권에 대한 문제를 고뇌하고 실천해 나아가야 한다. 특히 종교계가 깊은 관심을 갖고 인권문제를 심도 있게 다룬다면 인권사각지대에 있는 인권침해사례가 현저하게 줄어들 것이다. 우리 불교의 근본사상은 자비이다. 이 자비의 실천이 육바라밀이요, 사섭법인 것이다. 바로 이속에 인권문제가 잘 내제되어 있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주지의 사실이다. 다만, 우리가 아직은 실천교화에 실효성을 거두지 못하는 등, 행이 부족하다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정치적으로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단체성이 강한 인권문제는 차치하고라도 가장 우리 주변에 널려있는 청소년 학
사설
한국불교신문
2007.03.14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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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캐나다 대만의 30, 40대 마라토너 3명이 찜통 사하라사막을 가로질러 111일만에 아프리카 대륙 횡단하는 데 성공했다고 외신들이 전합니다. 미국인 찰리 앵글, 캐나다인 레이 자하브, 대만인 케빈 린. 이들은 아프리카 최서단 세네갈에서 출발해 모리타니 말리 니제르 리비아를 거쳐 이집트 수에즈 운하에 이르는 장장 7,500km 거리를 완주했다고 하니 하루 평균 70km, 매일 거의 마라톤 코스 왕복을 하며 석 달 너머 달렸다는 이야기입니다. 섭씨 50도를 넘나드는 일교차, 모래바람, 작열하는 태양. 무릎 부상, 설사와 경련, 수면 부족. 주저앉고 싶은 마음. 특히 코스 내내 가장 힘들었던 것은 물 부족이었다고 합니다. 이들이 주변으로부터 ‘미친 짓’이라는 소리를 듣고도 끝내 이를 이뤄
사설
한국불교신문
2007.03.02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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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시 부시 미 대통령의 공격적 미국권리 획득 정책에 의해 추진하고 있는 아프간과 이라크의 민주화 지원을 위한 공격과 군대파견에 인도적 차원에서 평화유지군의 일원으로 현지에 나가 있는 우리 한국군의 안전에 커다란 위협요인이 상존하고 있다는 지적이 사실로 드러났다. 아프간에 가 있던 우리의 젊은이 윤 장호병장이 제대를 앞두고 2월 27일 감행한 탈레반의 자살폭탄테러에 희생되어 주검이 되었다. 윤 병장은 한국군 의료지원단 및 건설공병부대인 동의.다산부대가 주둔중인 아프가니스탄 바그람 미 공군기지 1번 게이트 앞에서 기능공교육을 받기 위해 기지로 들어가는 현지인을 안내하기 위해 기다리다 40여명의 사상자와 함께 희생을 당한 것이다. 특전사 소속 통역병으로 3월에 귀국하면 다시 가지 않고 전역할
사설
한국불교신문
2007.03.02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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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 근대 사회문화사에 있어 과학이 맹위를 떨쳐감에 따라 그네들의 주류종교인 기독교는 문화 주도적 자리를 근대과학에 물려주고 뒷전으로 물러설 수 밖에 없었던 과정을 우리는 주지하고 있습니다. 한때는 과학이 우주 삼라만상의 이치를 확정적으로 밝혀내는 날 종교는 드디어 사멸할 것이라는 섣부른 전망까지 횡행하기도 했습니다. 종교가 이런 신세가 된 것도 기실 따지고 보면 과학이 잘나서가 아니라 종교가 지나치게 무소불위로 타 영역에 감놔라 배놔라 침범한 탓일 겝니다. 종교 본령에서 보자면 과학의 발전과 종교의 운명은 별 상관이 없을 겝니다.암튼 과학도 종교를 너무 매도했다는 사실을 자각한 뒤 이제는 각자의 길을 가기로 묵시적 합의가 이뤄진 상황에서 서구인들은 불교를 주목하게 됩니다.수행이나 명상 신비주의를
사설
한국불교신문
2007.02.16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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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년쯤 영국에서 일어난 개인들의 도덕성 회복운동이 바로 도덕재무장(Moral Re-armament)운동이다. 모든 문제의 근본이 개인의 인간성에 있다고 판단하여 양심의 회복을 통해 개인의 인간성을 개변시키고 이를 바탕으로 가정과 사회, 국가 나아가 전세계까지 확산하고자하는 것으로 정직, 순결, 무사(無私), 사랑을 신조로 하고 있다.중국대륙이 후진타오 국가주석의 ‘사회주의 영욕관’이란 중국판 도덕재무장 운동이 거세게 불고 있다고 한다. 급격한 사회변화에 따를 만한 정신적 가치관의 형성 없이 사회 전반적으로 일어나는 가치관의 혼란을 막기 위한 포석이다. 아주 적절한 조치라고 생각되어진다.우리나라는 어떠한가? 아버지를 살해한 대학교수, 딸들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의붓아버지, 짐승 같은 남편을
사설
한국불교신문
2007.02.16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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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이나 지금이나 신앙은 곧 기도였습니다. 기도는 신행의 기본이요, 으뜸이요, 핵심이라 하겠습니다. 기도하지 않는 신앙은 죽은 신앙일 것입니다. 물론 종교에는 우주 삼라만상의 이치를 설명하는 교리적 측면, 신앙공동체라는 조직적 측면, 세속사회의 일부로서 염두에 둘 수 밖에 없는 대사회적 측면 등도 엄존하지만, 원초적으로 종교는 ‘개인의 일’인지라 기도는 신행의 가장 핵심입니다. 사회적 차원이든 개인적 차원이든 구원 또는 해탈이라 할 그 어떤 경지가 종교의 궁극이라 할 때, 종교는 결국 ‘실천’이라는 문제로 귀결되는 까닭입니다. 기도하지 않는 세태입니다. 왜 기도하지 않는지에 대해서는 다음 기회에 얘기하기로 하고 오늘은 선각들이 기도란 무엇이며, 어떻게 기도하라고 가르치는지를 조금 알아볼까 합니다.
사설
한국불교신문
2007.01.25 08: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