惠能來衣此地 與諸官寮道俗 亦有累劫之因 教是先性所傳 不是惠能自知 願聞先性教者 各須淨心聞了願自除迷 如先代悟 「下是法」혜능이 이 지역으로 와서 여러 관료, 도속인들과 함께하는 것은 여러 겁 동안의 인연의 결과이다. 선대 성품이 전해진 바가 가르침이 되는 것이지 혜능 자신이 안 것이 아니다. 선대 성품의 가르침을 듣고자 하는 이는 각기 맑은 마음을 깨끗이 하여 분명하게 들어라. 원컨대 스스로 미혹을 제거하여 선대와 같이 깨닫기를 바란다. 「이하의 법이다.」 혜능의 개인적인 알음알이의 가르침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선대 성현들의 제자를 깨우치
비구니 바일제 불공계 제31조는 두 명의 비구니가 한 침상에 같이 누우면 안 된다는 이비구니동상와계(二比丘尼同牀臥戒)로 조문은 다음과 같다.“어떠한 비구니라 하더라도 두 사람이 한 와상(臥牀)을 함께 하면 바일제이다.”위의 《빨리율》에서는 ‘무병(無病)’이란 단어가 없지만 《사분율》에서는 병이 없으면서 함께 누워 있으면 안 된다고 명시되어 있는데 이는 간병을 목적으로 두 비구니가 한 침상에 눕는 것은 허용한다는 의미이다.《빨리율》, 《사분율》과는 달리 《오분율》에는 비구니가 비구니뿐만 아니라 정학녀(正學女, sikkhamānā),
해탈 장자가 일러준 데로 마리가라국에 도착해보니 길옆에 가부좌를 틀고 깊은 삼매에 빠진 해당 스님을 볼 수 있었다. 마치 죽은 듯 숨을 쉬지 않고 움직이지도 않았는데 갑자기 그의 발바닥에서 수많은 거사와 장자, 브라만들이 나타났다. 그들은 화려한 옷을 입고 보석으로 만든 왕관을 썼으며 예쁜 꽃들과 향기로움으로 주위를 장엄하고 있었다. 그러더니 갑자기 스님의 무릎에서는 수없는 브라만과 크샤트리아 같은 왕족들이 튀어나오고 불쌍하고 가난한 사람들도 우르르 나오자 크샤트리아 왕족들이 가난한 이는 넉넉하게 해주고 병든 백성들을 병이 낫게 해
비구니 바일제 불공계 제28조는 여백의외도사문의계(與白衣外道沙門衣戒)로 조문은 다음과 같다.“어떠한 비구니라 하더라도 재가자나 혹은 유행자 혹은 유행자녀에게 사문의(沙門衣)를 주면 바일제이다.”본 조문은 비구니가 재가자, 외도 사문, 외도 사문의 자녀에게 옷을 주면 안 된다는 계율이다. 부처님 당시의 옷(가사)은 단지 추위를 피하거나 곤충을 막아주는 등의 역할을 할 뿐 우리나라의 가사처럼 신성하고 불력, 법력이 부여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구족계를 받기 위해서는 가사와 발우가 필수 항목이었다. 승가 형성 초기에 ‘선래비구(善來比丘)’
院丙徒衆 見能作此偈 盡在 慧能却入確坊. 五祖忽見惠能偈 即善知識大意 恐衆人知五祖 乃謂衆人曰 此亦未得了 선원의 대중들은 혜능이 지은 이 게송을 보고 멀리했으며 혜능은 방앗간으로 돌아갔다. 오조가 우연히 혜능의 게송을 보고 즉시 선지식의 대의임을 알고 대중들이 알까 두려워 오조는 대중들에게 이르기를 “이 또한 아직 깨달음에 미치지 못했느니라.”하였다.五租夜至三更 唤惠能堂內 說金剛經 惠能一聞 言下便悟其夜受法 人盡不知 便傳頓法及衣 汝爲六代祖衣將爲信禀 代代相傳法 以心傳心 當令自悟五祖言 惠能自古傳法 氣如懸絲 若住 此聞有人害汝汝即須速去오조가 밤
2. 의 연행 양상 앞서 어장 상진의 소리 계통을 확인한 바, 연행의 다양성에 대해서도 살펴보고자 한다. 범패는 재장의 상황에 맞게 즉각적으로 변통할 수 있는 음악이다. 이 활용 능력은 범패승의 숙련도를 파악할 수 있는 매우 훌륭한 척도이기도 하다. 따라서 2018년 중양절예수재에서 가장 많이 연행된 악곡 를 대상으로, 매 절차에서 해당 악곡을 어떻게 부르는지를 알아보겠다.2018년 중양절예수재에서 연행된 는 총 6종이며, 아래와 같다. 절차별 헌좌게 영가를 대상으로 하는 는 로
딜리비다국 주리면 마을은 아주 커다란 숲이 여기저기 많이 있어 사람들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었다. 니르바나는 숲속의 나무들을 가지고 배를 만들어 다른 사람들에게 많은 돈을 받고 팔았다. 니르바나의 배 만드는 솜씨는 훌륭해서 선주들은 니르바나가 달라는 돈 보다 더 많이 주면서 배를 사 갔다. 하지만 배를 만드는 데는 전문적인 일꾼들이 필요했다. 배는 구조적으로 선수와 선체 중앙, 선미와 선수에서 선미까지 수직으로 휘어지는 갑판을 만드는 현호 외에도 돛대와 페인트칠 등 열 다섯 군데 이상을 제대로 만들어야 비로소 바다에 뜰 수가 있어서
는 징점에 맞추어 부르는 홑소리로, 3소박 기준 불규칙박자이다. 출현음은 mi·sol·la·do’·re’의 5음으로, mi와 la를 요성하고, 하행 시에는 sol을 쓰고 상행 시에는 sol이 출현하지 않는 전형적인 메나리토리1)이다, 송암과 상진의 에서는 이와 같은 음악적 요소들이 동일하게 나타난다.다만, 송암의 경우 ‘묘보리좌승장엄’ 7자를 온전히 불렀지만, 상진의 경우 뒷 4글자 ‘좌승장엄’을 쓸어서 불렀다. 때문에 소요시간을 살펴보면, 송암이 1분 3초, 상진이 25초로 현격한 차이가 나타난다. 이는 실제 재
비구니 바일제 불공계 제26조는 시승의작방난계(施僧衣作妨難戒)로 조문은 다음과 같다.“어떠한 비구니라 하더라도 가나의 취득을 방해하면 바일제이다.”본 조문에서 조금 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단어가 등장하는데 바로 ‘가나(gaṇa))’이다. 히라카와 아키라(平川彰) 선생의 주장에 따르면 불교 교단의 초기에는 당시의 관례에 따라 상가(Saṃha, 僧伽)와 가나(gaṇa)를 동시에 사용했을 것이고 교단의 확장과 함께 율(律)이 확립될 무렵 상가는 정확하게 조건에 들어맞는 비구(혹은 비구니) 단체를 가리키는 용어가 됐을 것이고 가나는 그
惠能答曰 我此踏確 八箇餘月 未至堂前 望上人引惠能至南廓下 見此偈體拜 亦願誦取 結來生緣 願生佛地童子引能至南廊下 能即禮拜此偈 爲不識字 請一人讀惠能問已 即識大意 惠能亦作一偈 又請得一解書人於西間壁上提着 呈自本心 不識本心 學法無益識心見姓 卽吾大意 혜능이 말하였다. “내가 여기서 방아 찧은 지가 여덟 달이 지났는데 그 방 앞에 가본 적이 없소이다. 바라건대 그 게송을 보고 예배하도록 당신이 나를 남쪽 회랑에 데려다주겠소? 또한 그 게송을 외워 다음 생은 부처님 땅에 태어나는 인연을 짓고 싶소이다.” 동자가 혜능을 남쪽 회랑 밑으로 인도해 주었다
선재동자가 지남도의 그림에서 미가장자를 찾아 남쪽으로 남쪽으로 내려가자보리가 물었다.“오빠, 우리는 왜 자꾸 남쪽으로만 가는 거야? ”“으응…. 남쪽으로 가는 길은 문수보살 님이 가셨던 길로, 따뜻하고 밝은 길에 자비와지혜 광명이 깔려 있는 거야, 너도 여태 오는 길이 춥지 않았잖아?”“응, 그러고 보니 춥지 않고 늘 따뜻했네, 역시 선지식 스님들은 좋으신 분들이야.흐흥...”보리가 갑자기 기분이 좋아졌는지, 나비처럼 팔을 벌리고 팔랑팔랑 춤을 추는데 어디선가 여태까지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신비하고 아름다운 노랫소리가 들려왔다.소
Ⅲ. 홑소리 선율 분석 앞서 2018년 중양절예수재의 절차와 연행된 범패 및 작법무의 종류를 살펴보았다. 본 장에서는 예수재에서 부른 홑소리를 음악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먼저, 봉원사의 선율과 비교하여 계맥을 밝히는 한편, 동일한 악곡을 얼마나 다양하게 연행했는지도 알아보겠다.봉원사의 자료는 송암(속명 朴喜德, 1915~2000)의 소리를 채택하고자 한다. 왜냐하면, 선행연구에서 상진의 바깥채비소리가 봉원사의 1세대 보유자인 벽응(속명 張泰男, 1909~2000), 2대 보유자인 구해(속명 金仁植, 1943~현재), 전수조교인 일
선재는 갑자기 엄마가 보고 싶다고 울고 있는 보리를 보자 어떻게 해야 할지 방법이 생각나지 않았다. 빨리 남쪽보다 더 남쪽에 있는 능가산으로 선주 스님을 만나러 가야 하는데 땅바닥에 주저앉아 이제는 대놓고 펑펑 울고 있다. ‘내가 무얼 잘못했지? 해운 스님과 즈냐와 바즈라를 같이 본 거뿐인데...’ 선재는 우선 달래보기로 마음 먹고 보리와 눈을 맞춘다.“보리야, 너네 동네는 엄마가 보고 싶으면 주저앉아 펑펑 울어야 엄마가 오시니?”“아니, 흑흑... 이렇게 운다고 엄마가 오시지는 않아, 엉엉”“그런데 왜 그렇게 울고 있니?”“흐윽,
비구니 바일제 불공계 제23조는 봉의과오일불성계(縫衣過五日不成戒)로 조문은 다음과 같다.“어떠한 비구니라 하더라도 비구니가 옷을 풀어헤치거나 혹은 풀어헤치게 하고 그 비구니가 후에 장애가 없는데도 그것을 꿰매지 않거나 혹은 꿰매게 하기 위하여 노력을 하지 않으면 4, 5일을 제외하고 바일제이다.”본 조문은 비구니가 병이나 특별한 장애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풀어헤치진 옷을 5일 이내에 기우거나 수선해야 된다는 내용이다. 기워야 할 필요성이 있는 옷을 그대로 입고 있는 것은 반드시 비구니가 아니라 하더라도 보기에 좋지 않다. 그런데 율장
五祖曰 汝作此偈 見即來到 只到門前 尙未得入凡夫於此偈修行 卽不墮落 作此見解 若覓無上菩提即未可得 須入得門 見自本姓 汝且去一 兩日來思惟更作一偈來呈吾 若入得門 見自本姓 當付汝衣法秀上座去數日作不 오조가 말하기를 “네가 지은 게송은 견해가 뒤집히어 단지 문 앞까지는 도달하였으나 문 안으로는 미치지 못했다. 범부가 이 게송을 수행하면 악도에 떨어짐은 얻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견해를 짓는 것은 마치 무상보리를 찾더라도 얻을 수 없는 것과 같다. 모름지기 문에 들어올 수 있도록 한 걸음 내디뎌 스스로의 본성을 보아 내일 양일까지 사유하여 다시 게
비구니 바일제 불공계 제21조부터 제30조까지는 나형품(裸形品)이다. 먼저 제21조 나신목욕계(裸身沐浴戒)의 조문은 다음과 같다.“어떠한 비구니라 하더라도 나신(裸身)으로 목욕하면 바일제이다.”비구니가 아무것도 걸치지 않고 목욕을 하면 바일제를 범한다는 내용이지만 사실 인도에서 마음 놓고 목욕할 수 있는 기간은 그리 길지 않다. 비구계 사타법 제24조에서 살펴보았듯이 인도에서는 약 3개월 정도의 우기(雨期)에만 물 걱정 없이 목욕다운 목욕을 할 수 있었고 목욕을 할 때 입는 옷이 우욕의(雨浴衣)라 하는데 옷감을 가사색으로 염색하고
3) 상단 상단(上壇)은 불보살과 성현을 모셔 대접하는 의식이다. 중정에 동향(東向)하여 진설되었다. 의식은 소청(召請)과 권공(勸供)의 절차로 대별되는데, 이는 중단과 하단에서도 모두 동일하다. 통상 불교 의식문은 상‧중‧하단을 순서대로 소청하고, 역시 상‧중‧하단 순서로 퇴공(退供)하는 형태를 취한다. 반면 청련사 예수재는 각 단의 소청과 함께 권공을 진행하고 다음 단으로 넘어가는 구성인데, 이 역시 봉원사 영산재와 유사하다.
사람들의 떠들썩한 소리에 즈냐상어는 눈을 감았다. ‘큰일났네... 뱃속에 아기들은 어떡하지 ? 좀 더 깊고 조용한 데를 찾아 아기를 낳고 싶었는데 운이 나빠 그물에 걸렸구나. 정말 큰일났다, 좀 있으면 아기들이 나올 텐데... ’ 즈냐상어는 저도 모르게 눈물을 뚝뚝 흘리며 이제 곧 태어날 아기 걱정에 하늘이 캄캄해졌다. 눈을 떠봐야 그물 속에 잡힌 신세라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는 탓도 있지만….“우와아, 이 상어는 다른 상어 보다 크네…. 배도 통통하고… 아저씨, 이 상어 제가 살게요. 손님들도 살이 많아 좋아하겠어요.”뚱뚱하고 마
上座神秀思惟 諸人不呈心偈 緣我爲教授師 我若不呈心偈 五祖如何得見我心中見解深淺 我將心偈上五祖呈意 即善求法 覓祖不善 却同凡心 奪其聖位 若不呈心 修不得法 良久思惟 甚難甚難 夜至三更 不令人見 遂向南廊下中問壁上 題作呈心偈 欲求於法若五祖見偈 言此偈語 若訪覓我 我宿業障重 不合得法聖意難測 我心白息 신수 상좌는 생각했다. ‘모든 사람들은 내가 교수사인 연유로 심게(心偈:마음을 깨친 바의 게송)를 지어보이지 않을 것이다. 내가 만일 심게를 보이지 않으면 오조께서 나의 마음을 어찌 보시어 내 심중의 견해가 깊고 얕음을 볼 수 있겠는가. 내가 장차 오조에
4) 신중작법 신중작법은 본 의식에 앞서 도량을 보호할 신중을 청하는 의식이다. 다른 사찰 예수재의 경우, 이 신중작법을 첫 절차로 배치하기도 한다. 청련사 예수재의 신중작법은 대적광전의 관욕소에서 관욕을 마친 뒤 반대편 신중단을 향해 거행되었다. 세부절차는 아래와 같고, 역시 중양절예수재 영상의 관욕 부분이 편집되어 보조자료로 확인하였다. □ 겉채비소리 중 홑소리: 거목, 가영, 고아게○ 작법무: 요잡바라무신중작법은 총 7절차로